OTT 시대, 아시안 게임 국가 대항전 관심 저하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 게임은 9월 19일 개막하여 10월 4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여자 농구 금메달, 한국 야구팀 결승 승리, 펜싱, 수영 등 여러 종목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지상파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가족 단위로 국가 대항전을 즐기던 공통 문화는 OTT와 스마트폰 보급 이후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환경으로 옮겨갔다.
공동체 유대감 약화 속 상어 연대, 혐오 정치의 책임과 문화 전쟁의 본질을 짚는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 게임은 9월 19일 개막하여 10월 4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여자 농구 금메달, 한국 야구팀 결승 승리, 펜싱, 수영 등 여러 종목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지상파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가족 단위로 국가 대항전을 즐기던 공통 문화는 OTT와 스마트폰 보급 이후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환경으로 옮겨갔다.
공동의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사회적 결속을 의미하는 '우리'라는 틀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같은 나라, 같은 고향, 같은 지역에 사는 누군가의 일을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슬퍼하는 마음은 공동체를 만들고 가꾸는 중요한 심적 기반이 될 수 있으나, 현재는 분노와 응징의 대상을 찾는 사회 분위기가 일상화되었다.
미디어가 상업적인 이유로 조장하는 미담 소비는 우리를 일시적으로 안심시키고 관대하게 만들 뿐, 이 험한 세상을 잠시 잊게 해 주는 이벤트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미담 소비는 미워하며 다투기보다 아끼고 사랑하려는 인간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예뻐할 수 없는 존재들에 대한 혐오와 미움을 더 억제하지 못하게 하는 악순환 고리를 키우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정준희 시사평론가는 우리를 위협하는 적을 찾아 분노와 응징을 부추기는 휴대폰 속 선동꾼들과 장사치들, 그리고 조롱과 모멸의 대상을 찾아 헤매는 무리들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대상을 향해 눈길을 던져 타인의 노력과 성과에 순수한 찬사를 보내고, 실패에 너그러운 격려를 보내는 순간들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부산 북항에 야생 상어 '북이'가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반가움을 사고 있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북항 개발을 이끈 성과와 맞물려 이번 상어 출몰이 홍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북이'의 안전을 위해 원래 살던 바다로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작전을 개시했으며, 첫 시도 실패 후 이번 주 대형 그물을 활용한 2차 작전을 예정하고 있다.
상어를 구경거리로 전락시킨 인간의 이기적 태도를 두고, 환경 단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이 불러온 환경 재앙이라며 부산 행정과 상인들의 상업적 이용을 질타했다.
상어를 상업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부산 행정과 장사꾼들의 이기적인 행태에 대해 날 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준희 시사평론가는 상어를 구경하는 시민들조차 단순히 흥미를 느끼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상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과거 대전 퓨마(늑구) 사건 등에서 나타났던 동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동물과 인간을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려는 윤리적 태도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인간 중심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동물과 공존하려는 이러한 변화는 기후 위기 시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준희 시사평론가는 끊임없이 싸우고 미워하며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 상어 '북이'의 안전을 걱정하고 무사 귀환을 응원하며 하나로 모인 현상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이는 기후 위기 문제를 깊이 사고하고 실천할 계기가 되며, 분열된 정치적 조건 속에서 파편화된 대중의 공존 감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져준다.
개인화된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과 제도권 언론의 방조 속에 극단주의 우파가 기존 보수 세력을 잠식하며 혐오와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 정준희 시사평론가는 혐오와 분열의 일차적 책임을 극단주의 우파에서 찾았으며, 진보 진영 역시 혐오와 조롱을 저항의 수단으로 내면화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혐오 선동의 우선적 책임은 다른 정치 세력이 아닌 극단주의 우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극단주의 우파는 기존 보수 세력을 잠식하며 혐오를 무한 증식시키고 폭력을 조장해 왔다.
또한 개인화된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극단주의의 토양을 제공하며, 제도권 언론은 이러한 극단주의 비판을 외면하고 혐오 선동을 방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진보 진영 또한 혐오와 조롱을 저항의 수단으로 내면화했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자처하는 세력은 이 영화가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멸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들 보수 세력은 본인들이 더 심한 역사 왜곡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추천한 이력이 있다. 이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정 시사평론가는 보수 진영이 공통의 역사를 부정하고 문화 전쟁을 유도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들을 해치는 자해 공갈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늘 도전하는 위치에 있던 과거 진보는 한국 사회의 체제 전환을 이끌며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 세력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망각해 버린 진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계속 부정하는 보수로 퇴행하며, 이는 우리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진보는 짧은 기간 동안 왕정을 공화정으로, 식민지를 독립 국가로, 농촌 사회를 산업 국가로 탈바꿈시키며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을 이어왔다.
이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피 흘리는 투쟁의 역사이자, 과거 절박한 시대에 죽음과 맞서는 투쟁을 수행하며 이뤄낸 성과라는 설명이다.
현재 정치권의 진보와 보수는 모두 공유된 역사적 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 시사평론가는 진보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목적을 망각하고, 보수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그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본질을 잃은 정치가 결국 대중의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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