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수로 고립 상어 '부캉이', 유도 작업 실패 후 그물 유도 계획
배를 수로 안으로 들여보내 뒤쪽에서 물을 뿌리고 수면에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유도를 시도했으나, 상어는 수로 가장자리로 피해 오히려 역주행하며 구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10월 2일에는 그물을 이용한 새로운 유도 방식이 계획되었다.
부산 북항 수로에 고립된 상어 '부캉이'의 연이은 탈출 실패와 그 원인, 그리고 새로운 유도 작업 계획을 살펴본다.
배를 수로 안으로 들여보내 뒤쪽에서 물을 뿌리고 수면에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유도를 시도했으나, 상어는 수로 가장자리로 피해 오히려 역주행하며 구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10월 2일에는 그물을 이용한 새로운 유도 방식이 계획되었다.
9월 18일 부산 동구에서 처음 발견된 이 수로는 길이는 약 1.5km, 폭은 좁은 곳이 30m, 넓은 곳은 60m에 이른다.
수심은 조수 간만에 따라 2.5m에서 4m 정도로 변하며, 상어가 활동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바깥 해역과 연결된 탈출 경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부캉이'는 계속 수로 안으로 돌아오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학명이 카르카리누스 브라키우스인 무태상어는 보통 3m 내외까지 자라며 연안과 만을 오가며 정어리, 숭어 등을 섭식하는 습성을 지녔다.
상어는 간에 상당한 양의 지방을 저장해 두어 먹이를 구하지 못하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수로 내에도 숭어와 전갱이 등 먹이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인 관찰 결과, '부캉이'는 현재까지 체력 저하 징후를 보이지 않아 수로 환경에서도 일정 기간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현재 환경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고 수온도 불편하지 않다면, '부캉이'의 입장에서는 당장 이곳을 벗어나야 할 이유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상어가 수로 방향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곳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어는 시각 외에 옆줄(측선)을 통해 물의 흐름과 진동을 감지하여 주변 환경 정보를 얻는다.
상어는 머리 주변에 있는 로렌치니 기관으로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이 기관을 통해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하여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방향을 잡는다는 연구도 있으며, 물의 흐름, 진동, 그리고 냄새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바닷속에서 길을 찾는다.
이는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상어를 유도했던 사례를 참조한 것이었으나, '부캉이'는 수심 아래로 잠수하거나 옆으로 빠지는 등 예상과 다르게 움직여 유도에 성공하지 못했다.
몸길이 3m가 넘는 무태상어가 넓은 연안을 이동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북항의 인공 수로는 오래 머물기에는 상당히 제한된 공간이다.
9월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먹이 공급의 불투명성, 사람들이 투척하는 생닭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스트레스, 그리고 야생 상어와 시민 간의 근접 접촉 문제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0월 2일에는 그물을 수로에 가로질러 펼친 뒤 '부캉이' 뒤쪽에서 천천히 이동시켜 다시 안쪽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점진적으로 줄여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방식은 상어와 그물 간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여 부상이나 스트레스 위험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후에는 수로 입구를 차단하여 '부캉이'의 재진입을 방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부캉이'를 직접 잡아서 옮기기보다는 가능한 한 자기 힘으로 수로를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몸길이 3.5m에 달하는 상어를 직접 포획하는 것은 이동 및 안전 유지에 큰 부담이 따르며, 먹이를 이용한 유도는 상어가 사람과 배를 먹이와 연결 지어 학습할 위험이 있어 배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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