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19개월 만의 최고치 기록
원본 영상 1:47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어제 장중 4.8%대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 국채 금리 또한 5.27%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유가 상승과 일본 금리 인상으로 각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며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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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어제 장중 4.8%대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 국채 금리 또한 5.27%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30년 만에 3%를 넘어 3.04%까지 올랐고, 영국과 프랑스는 2008년 이후, 독일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국채 금리 지표는 3.72%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국채 금리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가 상승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브렌트유 가격이 어제 하루 4% 넘게 급등하여 배럴당 96달러대에 육박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우려로 이어져 채권 가치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700만 배럴이 넘는 원유가 정상적으로 수송됐다고 어제 밝히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퍼졌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금리 상승은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자금 이탈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 10년물 금리가 3%를 기록하면서, 굳이 환율 위험을 감수하며 해외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본 자금이 국내로 회귀하기 시작하면 미국이나 호주 국채를 사 줄 수요가 줄어들어 글로벌 국채 금리가 더욱 오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은 한국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나 회사채 발행과 같은 장기 자금 조달 비용에 큰 영향을 주어 국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유입된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약 12조 5,400억 원 더 많아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1년 인플레이션 충격 당시보다 더 많은 자금이 이탈한 것입니다.
상반기에는 약 75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이 7~8월 급락장 이후 위축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8% 급락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았고, 주가가 반등하여 자신의 매수 가격 근처까지 올라오면 일단 팔고 나오는 '본전 매도' 패턴을 보이며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기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5거래일 연속 100조 원을 하회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1,0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주식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도 9조 9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의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 기조를 보이며 시장에 수급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증시 하락에 대한 일시적인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 6월 1조 2천억 원에서 지난달 11조 7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사주 매입의 기한이 도래하면 안전판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월 58조 원대에서 지난달 9조 9천억 원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560원에서 1,360원대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외국인 수급이 회복될지 여부가 증시 상승 동력을 좌우할 관건이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 기업인 키옥시아와 협력하여 일본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공동 생산 및 연구 개발을 포함하는 협력 모델로 제시되었으며, 아직 완전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논의 중입니다.
키옥시아는 디램을 생산하지 않고 낸드플래시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올해 2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22%, 키옥시아 14%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협력할 경우 합산 점유율이 36%에 달해 낸드 시장의 선두권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가 일본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이유는 일본의 우수한 반도체 생산 환경 때문입니다. 도쿄 일렉트론과 같은 주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집적되어 있어 최태원 회장도 이곳을 반도체 생산 환경이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실리콘 웨이퍼 및 감광액 등 핵심 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높고, 소니, 닌텐도 등 주요 고객사가 일본에 위치해 있어 생산-판매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기업과의 현지 공동 연구 및 생산이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러나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설만으로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 인디애나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키옥시아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들고 있는 것이 주식이 아니라 해당 법인이 발행한 전환사채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채권자 신분입니다. 2028년까지 의결권 행사 15% 제한 약정이 있으며, 키옥시아는 과거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가 독립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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