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태평양 전쟁 방식 근본적으로 전환 시작
Jump to 0:08미군이 중국과의 태평양 전쟁에서 싸우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이 퇴역하는 자리에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VPM)을 탑재할 버지니아급 잠수함 19척을 유도 미사일 잠수함(SSGN)으로 공식 재분류하기로 한 겁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 19척을 유도 미사일 잠수함(SSGN)으로 재분류하여 화력 분산형 수중 타격 체제로 전환, 중국의 접근 거부망 안쪽 침투 능력을 강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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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중국과의 태평양 전쟁에서 싸우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오하이오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이 퇴역하는 자리에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VPM)을 탑재할 버지니아급 잠수함 19척을 유도 미사일 잠수함(SSGN)으로 공식 재분류하기로 한 겁니다.
척당 화력은 오하이오급보다 크게 줄지만 중국이 동시에 추적해야 할 잠수함과 미사일 발사 축은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백수십 발의 거대 화력을 한 척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최대 40발씩을 여러 척에 나누는 분산형 수중 타격 체제로의 대전환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CNN은 현재 시간으로 8일, 미군의 버지니아급 잠수함 19척 배치 관련 조치가 중국이 급속히 군사력을 확충하는 태평양에서 미국이 향후 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전환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군이 바꾼 것은 단순한 함정 명칭이 아니라, 대만 해협 유사시에 중국의 접근 거부 지역 거부망 안쪽으로 은밀히 침투해서 레이더와 지휘소, 미사일 기지부터 제거하겠다는 새로운 수중 전쟁 구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지금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중국 해군의 폭발적인 팽창이 있습니다. 국제 전력 연구소(IISS)는 중국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잠수함 10척, 총 7만 9천 톤을 진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7척, 5만 5천 5백 톤에 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척수와 배수량 모두에서 미국의 잠수함 건조 실적을 앞선 겁니다.
미국은 잠수함 생산 목표를 미달하며 양보다 질에서 우세하다는 전통적인 자신감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미 해군은 핵 잠수함 건조 목표를 연간 두 척으로 잡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에 따르면, 미국이 이에 맞서 선택한 해법이 바로 잠수함입니다. 잠수함은 중국의 위성과 레이더, 대함 미사일 전력이 집중된 제1 도련선 부분이나 그 안쪽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군의 자산입니다.
이번에 SSGN으로 재분류되는 함정은 VPM, 즉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을 통해 대형 수직 발사관 네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길이 약 25.6m의 VPM에는 4개의 대형 페이로드 튜브가 설치되며, 각 튜브에 토마호크 7발씩 모두 28발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함수부의 기존 발사 체계가 운용하는 12발을 합하면 잠수함 한 척이 최대 40발의 토마호크 무장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19척이 모두 배치될 경우 단순 산술상 최대 760발에 이르는 분산형 수중 타격 능력이 구축되는 셈입니다. VPM은 토마호크뿐만 아니라 향후 재래식 신속 타격 체계(CPS) 극초음속 무기와 대형 무인 잠수함 등 다양한 탑재물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표적에 가까운 해역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발사하면 중국군의 탐지와 판단, 요격 시간은 극단적으로 짧아지게 됩니다.
이번 재분류는 미 해군이 보유한 오하이오급 SSGN 네 척의 퇴역과 맞물려 있습니다. CNN은 첫 번째 함정인 조지아함이 지난달 퇴역 절차에 들어갔고 나머지 세 척도 수년에 걸쳐 전력에서 빠질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자산 평가 업체는 오하이오급 SSGN 퇴역으로 해군의 수중 타격용 미사일 탑재 능력이 한때 약 60%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분산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습니다. 오하이오급 한 척에 집중됐던 화력을 여러 잠수함으로 나누면 일부 함정이 탐지되거나 작전에서 이탈해도 전체 타격망은 살아남게 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추적해야 될 잠수함과 잠재적 미사일 발사 지점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가장 큰 약점은 대체 전력이 제때 들어오느냐 하는 겁니다. 네이비 타임스는 미 해군 계획상 VPM을 장착한 첫 번째 함정인 애리조나함은 2029 회계연도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록 5와 블록 6의 SSGN 19척이 모두 갖춰지는 시점은 2038년 전후로 전망됩니다.
이번 조치는 잠수함 19척의 함종 기호를 SSN에서 SSGN으로 바꾼 단순한 행정적 결정이 아닙니다. 미 해군이 오하이오급 한 척에 백수십 발을 몰아넣던 집중적 구조에서 벗어나, 최대 40발씩을 탑재한 다수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제1 도련선 곳곳에 분산시키는 태평양형 전투 체제로 이동한다는 선언입니다.
그러나 전략의 성패는 재분류 자체가 아니라 시간표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이 19척을 계획대로 건조하고 극초음속 무기와 무인 체계를 제때 통합하며 오하이오급 퇴역으로 생기는 화력 감소를 얼마나 빨리 메우느냐가 관건입니다.
중국이 잠수함 생산과 미사일 증강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가장 부족한 전략 자산은 잠수함도, 항공모함도 아닌 바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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