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 대학원, 2년간 심플하고 직관적인 영어 연습에 집중
원본 영상 0:00통번역 대학원에서는 통역사들이 2년 동안 어려운 한국말을 가장 심플하고 직관적인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합니다. 이것이 통역사의 핵심 자질입니다. 단어를 많이 외우기보다는, 'I'm starting to lose hair'처럼 편하고 쉽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번역 대학원에서는 어려운 한국말을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중점으로 합니다. 특히 ‘lose’와 같은 기본 동사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을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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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 대학원에서는 통역사들이 2년 동안 어려운 한국말을 가장 심플하고 직관적인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합니다. 이것이 통역사의 핵심 자질입니다. 단어를 많이 외우기보다는, 'I'm starting to lose hair'처럼 편하고 쉽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익숙한 표현이 오히려 영어 실력 향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세 캐나다 여자아이가 기억이 안 날 때 'I lost all of it'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I forgot' 또는 'I don't remember'라고 말하지만, 원어민은 훨씬 더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우리는 '잃어버리다'를 학교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배우기 때문에, 'I lost all of it'과 같은 표현은 쓰기 어렵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릴 때 'I lost my key'처럼 직관적인 표현은 쉽지만, 추상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면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표현을 다 까먹었을 때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충분히 말이 됩니다.
‘lose’는 물건이나 사물 외에도 경기에서 패배할 때 사용됩니다. 예전에 소수정예 수업을 진행할 때, 한 연구원분이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이야기하며 "We were defeated"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패배시키다'는 뜻은 맞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원어민은 단순히 "We lost"라고 끝냅니다. 이것이 바로 'lose'의 본질이며, 경기에서 졌을 때 'lose'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분들이 '패배시키다'라는 어려운 단어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잘 쓰지 않습니다. 대신 'We lost'라고 간단히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이처럼 'lose'는 경기와 같이 추상적인 상황에서 패배를 나타낼 때 본질적으로 사용되는 동사입니다. 분노를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화가 나다'를 표현할 때 'angry', 'mad', 'upset', 'furious', 'infuriated'와 같은 다양한 동의어에 관심을 가집니다. 수능이나 학원에서는 이런 동의어들을 가르치고 외우게 합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엄마와 동화를 읽고 해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이미 영어가 편한 상태에서 이런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익히지만, 학교 공부만 하는 아이들은 이런 동의어를 외워도 실제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단어들의 뉘앙스를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강도의 차이만 아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 상대방이 '완전 뚜껑 열려 가지고' 화가 났을 때 'she lost'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lose one's temper'(이성을 잃다)에서 'one's temper'가 생략된 형태로, 원어민들은 'lose'를 매우 폭넓게 사용합니다. 이처럼 'lose'는 단순히 '잃다'는 의미를 넘어 다양한 상황에 적용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lose weight'처럼 살이 빠지는 경우는 쉽게 접합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입찰을 경쟁사에게 뺏겼을 때는 "We lost the contract to our rival"처럼 표현합니다. 'lose'는 기본적으로 내 소유에 있던 것이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뺏긴 경우에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오마카세 예약을 당일 취소하여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도 'los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취소하는 것을 'on short notice'라고 하거나,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 'doesn't show up'이라고 합니다. 이때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할 때, 한국어로는 '못 돌려받는다'라고 합니다. 영작을 할 때 "If you don't show up or cancel on short notice, then you are not gonna get your money back"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원어민은 훨씬 간단하게 표현합니다.
실제 원어민은 "You are going to lose the deposit"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lose'는 '잃다'는 의미로만 머릿속에 박혀 있기 때문에, '예약금을 잃게 됩니다'라는 한국어 표현은 부자연스럽습니다. 한국어로는 '예약금 못 돌려받는다' 또는 '반환이 안 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lose'의 쓰임새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본적인 동사 58개를 뿌리 뽑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본적인 동사 58개의 뿌리를 뽑아야 하는 이유는 통번역 대학원에서 통역사들이 2년 동안 하는 훈련과 같습니다. 어려운 한국말을 가장 심플하고 직관적인 영어로 바꾸는 연습만 합니다. 새로운 표현을 익히는 것은 각자의 몫이며, 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서 좋은 표현을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한글 텍스트가 아무리 까다롭고 문장이 길더라도, 어떻게 가장 직관적이고 편하게 영어로 옮기느냐가 핵심 연습입니다.
이러한 연습을 2년 동안 하는 것이 통역사의 핵심 자질입니다. 연사가 복잡하게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되게 쉽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통역사입니다. 기초 학습자들은 어렵고 수준 높은 영어가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틀을 깨우쳐야 합니다.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와 같은 표현을 통역사들은 두세 가지 버전으로 쉽게 표현하는 훈련을 하는데, 이를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나는 수지만큼 키가 크지 않다"를 "I'm not as tall as Suji"와 같이 'as 형용사 as' 구문을 사용한다고 배웠습니다. 통역사들은 통역 내용의 수준이 높을수록 단어만 고급으로 사용하고 문장 구조는 기초 영어와 똑같이 가져갑니다. 예를 들어, "Legacy media isn't as influential as it used to be"처럼 'as 형용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legacy media'와 'influential' 같은 단어만 고급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좋은 통역사가 될 수 없습니다.
좋은 통역사가 되려면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본 동사 연습을 국내파들은 매우 열심히 해야 합니다. "Legacy media has lost its influence"처럼 동사를 활용하여 레거시 미디어가 영향을 잃었다고 즉각적으로 통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as 원급 비교'가 생각나지 않을 때도 'lose'가 바로 입에서 나와야 합니다. 'legacy media'와 'influence'가 고급 단어일 뿐, 기본 동사는 통역사와 기초 회화 학습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중요합니다.
기초 회화 학습자는 'lose weight'나 'I'm starting to lose hair'처럼 'lose'를 사용합니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 때도 'I'm losing patience'라고 표현합니다.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표현을 '영향을 잃었다'고 생각하여 'lose'를 사용합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 기사 제목에서 나이키가 예전 같지 않다는 표현을 "Nike has lost its cool"이라고 쓴 것을 보았습니다.
'Nike has lost its cool'처럼 '예전 같지 않다'는 표현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여 'lose'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처럼 'lose'라는 하나의 문장 동사가 굉장히 다채롭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표현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전에 'have' 동사 강의에서 '주문이 밀렸다'고 할 때 'We have a few orders ahead of you'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기본 동사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어를 얼마나 많이 외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머리가 얇아진다'는 표현을 동사로 써서 뒤에 부사를 붙이는 방법도 있지만, 그런 것을 외워서 쓸 일이 아니라 편하고 쉽게 빨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I'm starting to lose hair'처럼 말할 수 있는 영어가 된 상태에서 어려운 것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기본 동사 'lose'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더 어려운 영어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그런 영어가 편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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