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로 번진 충격
진행자 오형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으며, 미국 기술주 급락에 이어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과매도인지, 아니면 AI 반도체의 주도권이 흔들린다는 신호인지를 두 전문가에게 물으며 토론을 시작했다.
윤지호·김학균 두 전문가가 반도체 이익 전망, 외국인 수급, 지수 하방 시나리오를 짚었다
진행자 오형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으며, 미국 기술주 급락에 이어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과매도인지, 아니면 AI 반도체의 주도권이 흔들린다는 신호인지를 두 전문가에게 물으며 토론을 시작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지난 몇 개월간 한국의 PER이 지나치게 낮았다고 짚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은 좋은데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를 시장이 계속 궁금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PER이 오르려면 성장성이 나오고, 그 성장이 지속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에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 확인됐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미국 정책이 민주당 쪽으로 바뀌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을 가속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지호 평론가는 이런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것이 PER이 낮았던 이유에 대한 시장의 답변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의심이 거의 확신처럼 굳어진 상황에서는 오히려 시장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윤지호 평론가는 장기적으로 AI 사이클이 순탄하지 않을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지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반도체 가격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 가격이 주춤하는 구간에 들어가면서 시장이 기존에 알려진 악재를 새로운 악재처럼 받아들였고, 그 결과 주가가 더 급격히 무너졌던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윤 평론가는 이것을 종말론으로 보기보다 사이클의 전환기로 바라보면 투자자가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살아남는 것이 투자의 중요한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김학균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가 예측이 어렵고 애널리스트들이 자주 틀리는 사이클 산업이라 변동성 자체는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 변동성이 한국 시장의 숙명과 같다고 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많이 팔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코스피가 6월까지 100% 오를 때도 외국인은 약 200조원을 팔았고, 그 물량은 한국 투자자 자금 약 150조원이 받아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개인 자금이 8월부터 한 달에 10조원씩 빠져나가는 등 과거에 보지 못한 규모로 이탈하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이 외국인 매도를 받아 주던 흐름이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해석했다. 다만 지금은 외국인 매도에 대한 강도가 상반기보다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평론가는 PER이 낮게 유지된 것이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팔라는 사이클적 요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장기계약 경향이 있어 메모리나 낸드보다 경기 진폭이 완만할 수 있으며, 그 경우 과거와 다르게 일정한 영업이익률이 유지되는 산업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이 아니라 내년 3~4월 1분기 실적이 나온 뒤라고 말했다.
윤지호 평론가는 민주당 정책 때문에 반도체 투자 속도가 꺾일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자신은 그 속도가 이미 너무 컸다고 봤다. 또 아마존 등 대형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현금이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라 투자가 진정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과 단가가 꺾이고 랠리도 꺾이는 시점이 올 때 이것을 시장 사이클이 끝났다는 시그널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정한 영업마진을 찾아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면 시간을 잘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학균 센터장도 이것이 주가보다 기업의 사업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데 동의했다.
진행자는 10월 6일 7,000선에서 한 달 만에 약 2,000포인트, 하락률로 약 28%가 빠졌다고 계산했다. 월 단위로 끊어 보면 그렇지 않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난 7월 하락보다 크게 이어지고 있어 시장 공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약 390조원, 내년에는 약 600조원이라는 것이다. 김학균 센터장은 한국 증권사 두 곳이 내년에 감익, 즉 올해보다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이것이 절대적 권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지호 평론가는 이익이 한번 줄면 과거에는 여기서 꺾이는 법이 없었고, 2년이 지나면 말도 안 되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2021년 고만전자 때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했던 2023년 영업이익은 66조원이었지만 실제로는 6조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그는 이 경우 PER이 5배밖에 안 됐지만 실제로는 50배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단의 기준은 내년에 이익이 증가하기만 해도 지금의 시가총액은 싸다는 것이며, 내년 이익이 올해보다 더 늘어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시장에서 최악의 경우 지수가 4,400~4,500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을 소개했다. 그는 5,000 이하에서는 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5,000이 깨져도 하방이 약 10% 정도로 제한된다고 본다면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현재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지만 그것이 바닥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두 번 더 맞을 수도 있지만, 6개월이나 1년 뒤에 지금보다 높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에서 저평가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정도의 주가라면 짧게 트레이딩하려는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있는 레벨이라고 판단했다.
진행자는 내년에 500조원 정도만 나와도 시장이 폭등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지금은 600조원에서 500조원, 400조원으로 컨센서스가 내려갈 수 있는 것이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분할 대응이 적절하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주도주로 2차전지, 바이오, 금융, 자동차 등을 꼽고 있다는 소개가 나왔다. 진행자는 반도체 이후에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을 물었다.
윤지호 평론가는 2차전지도 전망치를 보면 내년에 기대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학균 센터장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전기차가 많이 팔려서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관련된 ESS 때문에 셀업체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것도 결국 AI 관련주가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중국 업체가 전 세계 시장을 압도하는 상황이라 우리 완성차가 과거처럼 약진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왔다. 피지컬 AI 중심 종목으로 기대되는 것도 결국 AI 생태계와 연결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은 원래 배당이나 장기 퀄리티 주식으로 보는 편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바이오가 금리 부담이 줄면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한 출연자는 비만 치료제 등 바이오 쪽에 여러 분야가 있지만 여기가 주도주가 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주도 흐름은 기본적으로 AI 관련주가 이끌고 있다고 보며, 시장이 좀 분산될 여지는 없느냐고 물었다. 김학균 센터장은 반도체에 돈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 다른 것이 되기 힘들고 가장 싼 것이 반도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곳을 찾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만, 반도체가 다 된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되면 전체 시장도 괜찮겠지만 안 될 경우 다른 종목들이 재미있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피지컬 AI 기대로 상당히 주목받았지만 젠슨 황이 다녀간 뒤부터 빠졌다. 진행자는 고점 대비 60% 빠진 만큼 괜찮은 주가 수준으로 왔다고 볼 수 있는지 물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현대차를 다시 올려 줬던 근거가 이제는 기대에 머물지 않고 구체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질문은 AI 생태계의 최종 수요가 정말 크게 늘 것인지 여부다. 에이전트 AI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공장에 로봇이 들어가 기존 노동력을 대체하며 토큰 경제가 활성화되는 피지컬 AI의 내러티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년 후반기부터 그런 모습이 시작된다는 기대가 있지만, 중국의 로봇과 자동차 경쟁력을 감안하면 구체적인 실적과 수주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출연자는 실적 자체는 좋아 보이지만 배당을 할 여력인 돈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PBR이 0.6배 수준인 것을 두고 외국인이 11조원 넘게 팔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한 저평가가 아닐 수 있다는 의문도 나왔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는 점이 언급됐다. 출연자들은 중국이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데도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한 출연자는 중국이 엔비디아 H 시리즈 수출이 중단된 뒤 자체 대체품을 만들었지만 비용 대비 효율은 낮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나 태양광처럼 남을 어렵게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투자자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화웨이 CEO가 주주 이익보다 중국의 글로벌 통신 헤게모니를 목표로 한다고 말한 사례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은 현대차도 피지컬 AI가 되면 기회가 있지만 구체성이 아직 부족하다고 보았다.
중국이 우리에게 보여 준 거는 아무도 돈을 못 벌게 할 순 있어요. 자기도 돈을 못 벌고 다른 나라도 돈을 못 벌고
처음 투자를 시작하며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시청자 질문이 나왔다. 윤지호 평론가는 투자는 처음 했든 나중에 했든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적표를 먼저 보아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는 어려운 장이지만 평균 성적에도 묻지 말아야 할 종목이 있다면 그것을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김학균 센터장은 주식 투자의 정답은 없고 자기에게 맞는 방식이 있으면 그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는 것도 투자 과정의 하나이며, 다만 합당한 종목에 물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예로, 2021년 여름 9만원까지 갔다가 5만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합당한 선택을 하면 나쁜 가격에 샀더라도 시장이 보답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든 종목에 장기투자가 보답하는 것은 아니며, 팔지 않으면 손실은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시장은 변덕스럽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가보다 기업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시간을 버틸 만한 종목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답 노트와 자신의 투자 수준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경험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반도체 같은 IT 하드웨어 종목의 가격 추이가 유가만큼 중요해진 시대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최근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값이 올라가면서 휴대폰이나 PC 같은 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이것이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균 센터장은 많은 기업이 반도체 투자로 돈이 많이 들어가면서 주주에게 증자를 요청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와 금리도 안정될 수 있으니 중동 전쟁이 종결되고 유가 효과가 떨어지면 글로벌 증시가 숨을 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행자는 오늘 같은 급락 이후 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거리라며, 연말과 연초에 랠리를 이어 가던 시장이 이번에는 단기 조정으로 넘어갈지, 장기적으로 어떤 흐름이 될지 물었다.
김학균 센터장은 지금 주가가 상당히 싼 편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다만 시장은 의심하는 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에도 데이터센터 병목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은 그냥 믿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크게 떨어질 수 있고, 싼 가격이 돈이 들어오는 계기는 될 수 있지만 의심이 풀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비추세적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저점이 여기서 엄청나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윤지호 평론가도 같은 시각이라고 답했다.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과도할 수 있지만, 금융 시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워런이 은행위원장이 되면 순환금융 문제 등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면서 AI 케펙스의 가시성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추가 변동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진행자 오형규는 상반기는 모든 우려를 낙관론이 덮어 버린 시장이었다면, 하반기는 어떤 호재나 반전이 있어도 비관론이 더 우세해지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청자에게 너무 걱정하기보다 용기 있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장을 되돌리려면 팔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김학균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상징성이 크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59%에서 46%대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것은 선행적인 악재를 알고 파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7만원대부터 올라갈 때도 팔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과도한 이익 변동성 우려가 완화되면 외국인이 가장 먼저 사게 될 종목은 삼성전자가 될 것이고, 그러려면 미국 금리가 떨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삼성전자 외국인 매매는 일방적인 순매도에서 변곡점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해 왔고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지만 실행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윤지호 평론가는 주주들이 나서서 자기 돈을 걸고 하는 행위이므로 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기업이 주주 눈치를 보는 것은 좋은 변화이며, 주주권 행사를 통해 건강한 긴장 관계를 만드는 것이 밸류업의 다음 단계라는 설명이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이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은 거래소가 직접 나서서 기업의 체질 개선을 돕고 있고, PBR 개선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가 한국 기업을 영문으로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재무 정보를 제공해야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정부 방향뿐 아니라 거래소가 더 구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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