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선택은 배우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인턴도 그런 것 같다"며,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물려 자신에게 작품이 오게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한소희, 김준환, 유혜영 등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협업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배우 최민식이 데뷔작 ‘구로아리랑’부터 ‘파묘’까지 주요 출연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인턴도 그런 것 같다"며,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물려 자신에게 작품이 오게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김도영 감독을 비롯해 한소희, 김준환, 유혜영 등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협업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구로아리랑'으로 데뷔할 당시 사회적 사명감보다는 생계유지가 우선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끄럽게도 돈 벌려고 했다"며, 군사정권 시절 잦은 휴학과 학교 사정으로 인해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출연료 150만 원이 어음으로 지급되었고, 이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붙어 손해를 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사실 구로아리랑이라는 작품을 처음 했을 때는 물론 제가 학창 시절에 그 사회적으로 군사정권 시절에서 제대하고 나니까 87년 6월 항쟁이 터졌을 때니까 부끄럽게도 돈 벌려고 했어요.
최민식은 연기자들의 절실함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실제 현장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격렬하게 하셨다"며, 노동자들이 연기자가 아닌 본인들의 삶을 투영해 보여준 강렬한 에너지를 처음으로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당한 경험을 그대로 연기로 쏟아냈고, 이는 최민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민식은 과거 연극계의 열악했던 처우를 언급하며, 두 달 연습하고 한 달 공연하여 50만 원을 받았던 것이 가장 많은 출연료였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선배들의 공연을 개구멍으로 몰래 봐야 했을 정도로 공연 관람 환경 또한 어려웠다. 영화 출연료 역시 어음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흔했으나, 현재는 통장 입금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쉬리'는 당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파격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최민식은 "타이타닉을 눌러 버리면서" 크게 흥행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쉬리'는 북한군을 단순히 악역이 아닌 발언권을 가진 인물로 묘사하여 기존의 관념을 깼다. 컴퓨터 그래픽보다는 배우들의 몸을 던진 연기가 주축이 되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정말 이게 뭐지 싶었어요. 타이타닉을 눌러 버리면서. … 소위 말해서 영화에서 이 북한군이 발언권을 얻었단 말이에요. 그 전까지만 해도 북한군 그러면은 진짜 그냥 대놓고 나쁜 놈이어야만 했잖아요.
최민식은 영화 '파이란'의 방파제 오열 장면 촬영을 후반부로 요청했다. 그는 계산된 감정이 아닌, 촬영 현장의 로케이션에서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느낀 즉흥적인 감정에 집중하려 했다. "이렇게 울게 되더라고요"라고 회상하며, 한 번에 모든 감정을 쏟아부어 목이 잠길 정도의 깊은 몰입을 보여주었다. 이는 그의 연기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아사다 지로의 원작과 김해곤 작가의 각색 대본에 깊이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파이란' 출연 결정에 대한 일말의 후회도 없으며,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의 선택은 단순히 흥행을 좇기보다는 작품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최민식은 박 감독이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모든 컷을 없애고 한 번에 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현장에서 무술 팀과 즉석으로 합을 맞추며 기술적 기교보다 인물의 처절한 감정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 결정은 '올드보이'의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두 거장으로부터 자신의 연기 상태에 대한 디렉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긴장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는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를 점검받고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취화선' 촬영 중, 최민식은 임권택 감독의 시나리오 변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새벽 4시 양수리 세트장에서 감독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이동진 기자가 언급한 지붕 위 술병 장면과 관련하여, 최민식은 당시 임권택 감독이 그 욕설을 실제 연기에 활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일화는 배우의 실제 감정이 명장면으로 승화된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보여준다.
당시 최민식이 20m나 떨어져 있던 자신을 직접 호명하며 반갑게 인사했다고 전했다. 이동진 기자는 아이 같은 얼굴로 자신을 부르던 최민식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회상하며, 배우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출연 제의를 처음에는 깡패 영화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윤종빈 감독이 "선배님 이건 깡패 영화가 아니라 아버지의 얘기다"라고 설득하자 마음을 바꿨다. 최민식은 가장으로서의 애환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는 윤 감독의 설명에 깊이 공감하며 출연을 결정했다. 이는 작품 선택에 있어 시나리오의 깊이와 감독의 설득이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하루 100만 명씩 관객이 들던 당시 상황에 충격을 받았으며, 심지어 집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는 배우로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엄청난 흥행이었다는 의미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 촬영 전 무사고를 기원하며 굿을 진행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실제 전쟁터였던 촬영지에서 희생된 후손들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으며, 스태프와 배우들이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종교를 떠나 사고 없는 촬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된 굿 도중, 최민식이 갑자기 대성통곡한 일화가 있었다. 그는 당시 "몸 놓아서 울었다"고 회상하며, 미스터리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영화 '명량' 촬영 직전 김한민 감독과 대판 싸워 하차를 선언했던 충격적인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 이거 촬영 못 해. 그냥 너고 나고 없었던 일로 하자"고 말하며 제작진과 감독 간의 의견 트러블이 심각했음을 내비쳤다. 최민식의 하차 선언으로 제작사 CJ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이후 꿈에서 학익진 형상을 보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 꿈을 꾼 후 김한민 감독의 연락으로 다시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 출연을 처음에는 고사했다고 직접 밝혔다. '카지노' 촬영 직후의 피로감과 평소 귀신 나오는 장르에 대한 불호 때문이었다. 그는 "김상덕 역할은 잠깐 내가 안 외워도 되잖아. 솔직한 얘기로. 야 나 말고도 얼마든지 할 사람 있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재현 감독의 강력한 구애로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 이 사실은 이번 인터뷰에서 처음 공개된 내용으로, 최민식은 이를 '특종'이라고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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