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절벽 위의 박경원 씨, 정원 규모 축구장 5개
울릉도 현포 해안 절벽 위, 해양경찰 출신 박경원 씨가 직접 짓고 가꾼 집과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축구장 5개 규모에 달하는 정원에는 울릉도 자생식물이 가득하며, 박경원 씨는 제작진에게 이곳을 직접 안내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양경찰 출신 박경원 씨와 가족, 염소 지기 홍성호 씨의 울릉도 정착기를 조명한다.
울릉도 현포 해안 절벽 위, 해양경찰 출신 박경원 씨가 직접 짓고 가꾼 집과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축구장 5개 규모에 달하는 정원에는 울릉도 자생식물이 가득하며, 박경원 씨는 제작진에게 이곳을 직접 안내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경원 씨의 작업실에는 자연의 요소를 최대한 활용한 독특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침대는 원래 있던 큰 바위를 직접 잘라 만들어 절벽 지형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20년간 해양경찰관으로 근무했던 박경원 씨는 경비정 근무 당시 울릉도를 여러 번 방문했다.
퇴직 후 절벽 위에 터를 잡은 그는 산과 계곡을 오가며 경험한 울릉도의 풍경에 매료되어 정착을 결심했다.
경찰관으로 재직 중이던 박경원 씨는 퇴직 후 서예 학원을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미리 준비했다.
하지만 컴퓨터의 보급으로 계획이 바뀌면서 글자를 조형물로 만들어 조각 공원을 조성하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부인과 가족에게 2년 뒤 귀향을 약속했던 박경원 씨는 어느덧 26년째 울릉도에 머물며 3천여 종의 수목과 조각품 40여 점이 어우러진 정원을 가꿨다.
부인은 처음에는 귀향살이처럼 느꼈으나, 남편의 열정을 보고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으며, 현재 정원에는 3천여 종의 수목과 40점이 넘는 조각품이 자리하고 있다.
한 2년만 살다 가려고 어 그렇게 제가 예 그 우리 집 가족하고 약속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 거기 내가 그 좀 깨버렸어요. 2년이 26년 돼 버렸죠.
미술을 전공한 아들 준용 씨는 아버지 박경원 씨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버지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조력한다.
대학 중퇴 후 무작정 울릉도를 찾은 아들 준용 씨는 아버지의 성실한 노동을 곁에서 지켜본 끝에 2년 전 귀향해 함께 집을 짓고 작품을 완성했다.
대학 중퇴 후 무작정 울릉도로 들어온 그는 아버지의 성실한 노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이곳에 뿌리내리기로 결심했으며, 이제는 아버지와 함께 집을 짓고 작품을 완성하며 서로의 빈틈을 채우고 있다.
울릉도는 지형 특성상 갑작스러운 포구가 자주 쏟아져 내리는 지역이다.
폭우가 내릴 때마다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배수로가 막히는 일이 잦아, 박경원 씨는 빗물 범람을 막기 위해 매일 배수로를 정리하며 관리에 힘쓴다.
박경원 씨는 바다 위 도담배에 앉은 세 사람처럼 가족이 뭉쳐 서로 협력해야만 척박한 환경을 견뎌낼 수 있다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족의 협력을 즐거운 울릉도 생활의 원동력으로 꼽는 그는 고립된 환경일수록 서로 의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울릉도의 가파른 수직 절벽 지대인 '깎게등'은 사람이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홍성호 씨는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염소들을 직접 우유를 먹여 키우며 염소를 방목하고 있다. 가파른 산등성이는 염소들에게 자연스러운 놀이터이자 식사 장소가 된다.
홍성호 씨의 염소 수매 활동 덕분에 울릉도 내 염소 사육 농가가 크게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바위 틈 사이로 뿌리를 내린 깎게등 고목은 수백 년에서 천 년을 견뎌온 생명력을 품고 있다. 홍성호 씨는 이 나무를 보며 고난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홍성호 씨는 나무들의 위대한 생명력을 보며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겨낼 영감을 받는다.
사업 실패를 겪은 홍성호 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울릉도를 발견했다.
공장이 없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울릉도의 청정함이 염소 사육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당시 주민들은 그의 초기 정착에 대해 실패와 포기를 우려하기도 했다.
홍성호 씨는 울릉도의 자생식물인 마가목 등을 먹여 염소를 건강하게 사육하고 있다.
그는 지역 내 모든 염소를 수매하며 '울릉도 염소 아빠'로 불릴 정도로 염소 사육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란 울릉도 염소는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명이 꽃대를 활용한 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을 자랑한다. 울릉도 전역에 형성된 명이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명이나물은 이곳의 효자 작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명이 꽃대를 활용한 김치는 그 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별미로 손꼽힌다.
해발 500m 고지대에서는 울릉도 제철 식재료인 삼겹살, 더덕, 한치 등을 곁들인 식사가 이어진다. 이곳에서 솟아나는 용천수 덕분에 미나리는 더욱 부드럽게 자란다.
이러한 자연이 준 식재료를 바탕으로 삼겹살과 향이 진한 울릉도 더덕, 신선한 한치 등 제철 먹거리를 곁들인 울릉도식 식사가 준비된다.
태풍으로 건물이 일부 훼손되는 등 자연의 거센 위력을 체감한 홍성호 씨는 17년 전 울릉도에 처음 정착했다. 당시 그는 100년 넘은 가옥을 임대해 거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태풍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훼손되는 등 자연의 거센 위력을 직접 체감하며 울릉도 생활을 이어왔다.
그 어르신들 그러더라고요.이 이 집이 그래도 100년 넘은 집이라고. 여기 보면 지금 뒤에 태풍 때 완전 위에서 내 안 잡봤어.
홍성호 씨는 힘든 순간마다 울릉도 내수전 전망대를 찾아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지난 17년간의 시행착오를 뒤로하고 염소 사육이라는 자신의 꿈을 끝까지 완수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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