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의 80%가 산지… 동해안 태백산맥 자락에 위치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영덕군은 가을철 다양한 산림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자연의 보고 역할을 한다.
경상북도 영덕군 주민들이 가을 산에서 송이와 도토리 등 귀한 자연 식재료를 채취하고 전통 방식으로 조리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영덕군은 가을철 다양한 산림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자연의 보고 역할을 한다.
이른 새벽부터 온 가족이 참여하는 송이 채취는 가을 한철에만 가능한 연례 행사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상범 씨는 송이 채취 시 어디에 송이가 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반인들은 송이 포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무심코 밟아 훼손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갓이 피지 않고 몸통이 굵으며 길이가 8cm 이상인 송이버섯은 1등급으로 분류되어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상범 씨에 따르면, 당시 한 뿌리에 6~7만 원 상당이었으나, 시세가 130만 원까지 치솟을 때는 한 뿌리에 13만 원 정도를 호가하기도 했다.
송이버섯은 채취가 어렵고 기후 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귀족 버섯'이라 불린다.
육질이 단단한 송이는 강한 충격에 살이 터지기도 하며, 동의보감에도 나무 버섯 중 으뜸으로 기록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상범 씨 가족은 송이 백숙을 조리할 때 다른 한약재 대신 마늘만 넣어 송이 본연의 향을 극대화한다.
송이버섯은 소나무 향미를 살리기 위해 조리 과정 중 가장 마지막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조리된 송이 구이는 은은한 불향까지 더해지며, 송이는 전체 인구 중 약 1%만이 맛볼 수 있는 귀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산에 오르기 위해 구두를 신는 등 특별한 산행 준비를 하며 가을 산에서 도토리와 상수리를 수확한다.
가을 산은 마을 사람들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자 소득원으로, 마을 주민은 도토리 줍기가 웬만한 농사보다 훨씬 좋은 벌이를 제공했다고 설명한다.
마을 주민들은 상수리와 도토리가 겉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낙지와 쭈꾸미처럼 사촌 지간인 서로 다른 종류의 열매라고 설명한다.
채취한 도토리는 절구로 빻은 후 맷돌로 다시 갈아 고운 채에 걸러낸다.
걸러진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가라앉히면 맑은 물이 위에 뜨고 아래에는 도토리 녹말인 앙금이 남는다.
이렇게 얻은 앙금으로 묵을 쑤어 마을 전체가 나눠 먹으며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이어간다.
도토리묵을 햇볕에 말리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나며 또 다른 별미를 선사한다.
마을 주민들은 구수한 된장과 함께 말린 도토리묵을 조리하거나, 도토리 묵밥, 비빔밥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맛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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