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프랍 대신 채권 프랍으로 시작한 트레이딩 경력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장기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이 채권 프랍 부문을 대폭 확대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주식 프랍은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다.
채권 시장 전문가 성상현 전무는 AI 수요와 정부 정책 공조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일시적이며,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모멘텀 팩터를 활용한 주도주 투자가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장기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증권사들이 채권 프랍 부문을 대폭 확대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주식 프랍은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채권 프랍 규모를 줄이는 추세로 전환했으며, 과거 금융위기 때 주식 프랍을 줄였던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최근에는 주식 프랍을 다시 늘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성상현 전무는 2016년경 기준 금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증권사를 떠나 공제회로 이직했다. 그는 증권사의 단기적 수익 압박에서 벗어나 더 긴 호흡으로 다양한 채권을 공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하고자 했다. 기준 금리가 바닥을 찍고 오르면 증권사 프랍 투자는 장기적으로 손실을 볼 것이라는 예상도 이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채권 투자자와 주식 투자자는 물가 지표 하락을 다르게 해석한다. 채권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레벨이 여전히 높아 위험 자산 투자를 기피하는 반면, 주식 투자자는 물가 상승률 둔화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성상현 전무는 채권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주식 시장의 관점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만약 내가 주식을 원래 하던 사람이었으면 9.1%에서 1%에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질 때 그건 이제 호재로 받아들여야 되는데
성상현 전무는 시장 참여자 모두가 리스크를 대비하고 불안해할 때는 오히려 큰 위기가 터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금융위기 직전처럼 시장에 불안감이 없을 때 예상치 못한 하락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 시장은 개인 자금이 물려 있는 상태이므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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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성상현 전무는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는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이익 자체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반도체 사이클의 끝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나는 근데 한국시장이 방송 나와서 내가 매번 말하는게 난 AI 있거든요. 그리고 AI에 대한 수요는 아직까지 하나도 안 올라왔다.
이는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보였던 상황이 사실상 자금 부족(자금 쇼티지) 문제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채권 시장에는 빅테크 기업이라는 새로운 자금 조달 주체가 부상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미국 국채 공급 증가를 유동성 위기로 해석하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시중은행의 광의통화 창출을 혼동한 것이라고 성상현 전무는 지적했다. 시중은행이 대출과 채권 매수를 통해 광의통화를 공급해야 하는데, 최근 JP모건 등 대형 은행들이 현금을 줄이고 대출을 늘리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는 국채 공급 증가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는 1940~50년대 미국이 부채를 줄였던 금융 억압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장기 국채 수요는 은행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맡기는 전략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채를 SLR 규제 계산에서 제외했던 사례가 있다.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은 자본금 대비 대출과 채권 보유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대형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경우 중소형 은행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성상현 전무는 ABP 자산운용 전무직에서 사임하고 신규 자산운용사에 합류하여 주식 운용 부문을 신설하고 주식 위주로 운용할 예정이다. 그는 주도주를 발굴하여 시장 상승 시에는 높은 수익을 내고 하락 시에는 덜 하락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복리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성상현 전무는 주도주를 찾는 핵심 전략으로 팩터 모델을 꼽았다. 특히 모멘텀 팩터가 장기적으로 가장 강력한 수익을 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가치, 모멘텀, 퀄리티, 그로스 등 다양한 팩터 중에서도 모멘텀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단기 가격 모멘텀과 장기 순위 모멘텀을 구분하여 종목을 필터링한다고 밝혔다.
F-스코어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체크리스트로, 모멘텀이 좋은 종목이라도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이는 모멘텀과 퀄리티를 결합한 멀티팩터 모델을 통해 최종 투자 판단을 내리는 과정의 일부다.
성상현 전무는 운용 전략에 있어 모델의 복잡성보다 운용의 단순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모델은 16개 이상의 세부 팩터를 사용하지만, 실제 운용은 단순하게 유지해야 복잡한 모델에 매몰되어 판단 오류에 빠지는 '자가당착'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계적인 모델은 주도주 후보군을 찾아주는 역할에 그치며, 최종 투자 결정은 결국 사람이 수행한다.
AI는 제안을 할 수는 있지만, 매크로 데이터를 가지고 현재 시장이 침체 국면인지 정확히 맞추기는 쉽지 않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프랍 트레이딩 같은 시장 주체들이 존재하며, 모델 기반 투자는 주관적인 감을 배제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
이 모델은 단순히 가격 상승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현대해상 등 다른 종목으로 주도주 확산이 포착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4월에는 삼성전기가 해당 모델에서 상위권으로 포착되기도 했으며, 이 모델은 주식 시장의 발바닥이 아닌 무릎에서 허리 구간을 공략하는 전략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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