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풍력 정책 확정…관련주 안도감
원본 영상 2:00지난주 금요일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관련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이 확정되면서 관련주에 안도감이 형성됐다. 그동안 불확실했던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정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한국의 정책 변화, 그리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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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과 풍력 관련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이 확정되면서 관련주에 안도감이 형성됐다. 그동안 불확실했던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정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생산 세액 공제(AMPC)가 도입되어 기업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세액 공제나 직접 보조금 형태로 지원 강도가 세지만, 한국 역시 1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및 생산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유인책이 될 것이다. 과거 기획재정부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반대했던 정책인 만큼, 이번 도입은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생산 세액 공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과거 기획재정부가 재정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러한 세액 공제를 꺼렸던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생산 세액 공제 도입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강조한다. 과거의 인식을 벗어나 새로운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그린 산업은 글로벌 평균에 한참 뒤처진 변방 국가 수준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11%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국가가 최소 20~30%, 유럽은 50%가 넘는 것과 대조된다. 정부의 정책 목표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 비중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단지와 민가 간 이격거리 규제가 지자체별로 상이하게 적용되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과거에는 100m에서 1km까지 다양했던 이격거리가 이제는 확 줄어들면서 재생에너지 설치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간 3GW였던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를 최소 10GW 이상으로 대폭 상향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싫어한다는 인식 하에 1년 7~8개월 동안 섹션 23 태양광, 풍력에 대한 많은 규제를 발표했지만, 이들은 모두 행정 명령이었다. 결국 이 행정 명령들은 법원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더 이상 재생에너지를 규제할 카드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재생에너지 산업은 오히려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1기 때는 중간 선거 이전까지는 재생에너지가 부진했지만,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에는 이미 중간 선거 이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럼프가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전력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를 촉진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AI는 거의 매달 한 건 이상의 지원 명령이 발표될 정도로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232조 적용은 K-태양광 산업에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중국의 우회 수출을 막고 국내 업체에 직접적인 수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IRA 발효 이후 2022년 8월부터 국내 기업들은 미국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한화솔루션은 초기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고, 투자 기간이 늘어나면서 총 4조 원에서 5조 원 사이를 투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투자는 향후 K-태양광 기업들의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트럼프 당선 시 태양광 보조금이 종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태양광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받는 A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는 바이든 행정부의 설계와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태양광 개발 업체들이 받는 보조금은 내년 연말까지 종료되지만, 제조 업체에 대한 지원은 지속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보조금도 그대로 유지되어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조 원을 투자한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이 얼어붙을까 걱정했으나, 제조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섹션 232조에는 예외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미국에 투자한 만큼 관세나 최저 가격 적용에 예외를 두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투자 규모에서 퍼스트 솔라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아 이 예외 조항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 또한 미국 시장 내 폴리실리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수혜가 기대된다. 이러한 조항은 미국 내 생산 및 투자를 유도하고, 관련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폴리실리콘 단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장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만들어 놓은 재고 물량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소진 이후 수요 증가와 함께 단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법원은 국무부의 풍력 발전 승인 중단 조치를 철회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결과로, 국무부의 승인 중단 자체가 기업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미 개발 완료 단계에 있던 기업들은 국무부의 승인만 남은 상태였기에,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상황이었다. 심지어 법원은 앞으로 매일 국무부의 승인 상황을 보고하라는 명령까지 내리면서 기업들의 피해를 막고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정상적인 진행을 보장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풍력이나 태양광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원칙적으로 틀린 말이다. 유가와 재생에너지는 현재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 과거 20~30년 전에는 유가가 오르면 신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부각되는 스토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기름으로 돌아가는 발전소가 전 세계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유가 상승은 재생에너지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재생에너지 수요에 극단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LNG 가격을 자극해 가스 발전소의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풍력·태양광의 수요가 폭증했다. 실제로 2022년 러-우 전쟁 발생 이후 유럽의 태양광 설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연간 10GW를 넘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60GW에 달한다. 이러한 사례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안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조적인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데이터센터와 달리 전력 부하 변동이 극심하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전력이 끊기지 않아야 하므로 원전, 석탄, 가스 등 전통 에너지원에 연결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GPU의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가 답변을 보낼 때는 감소하는 등 전력과 전압의 움직임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부하 변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내에 ES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 다양한 배터리 시스템이 대규모로 설치될 수밖에 없다.
AI 데이터센터의 BBU(배터리 백업 유닛) 수요 증가는 국내 K 배터리 산업에 '동아줄'과 같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BBU는 빠른 반응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로 만들어진다. 이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삼원계 배터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업체들의 BBU, 특히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크게 늘고 있어, K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간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 산업 억압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고 상원에서 격차가 줄어든다면,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찍어 누를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가게 된다. 예산안을 매년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트럼프의 정책 결정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억압받아왔던 그린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워낙 많아 민주당 일부 강성 진보 의원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텍사스 주만 하더라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최대치의 다섯 배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이미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 건설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전체적인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내 데이터센터 관련 업체들은 꾸준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AI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에게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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