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중에도 유독 조용한 나라, 오만
원본 영상 0:40중동은 현재 이란 전쟁을 포함한 여러 분쟁에 휘말려 있지만, 유일하게 잘 언급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오만입니다. 오만은 이 전쟁 중에 피해 소식도 없이 조용할 수 있는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만은 이슬람 소수 종파인 이바디파의 교리, 험준한 지형, 적은 석유 생산량, 중재 외교를 통해 분쟁 지역에서 독자적인 평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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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현재 이란 전쟁을 포함한 여러 분쟁에 휘말려 있지만, 유일하게 잘 언급되지 않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오만입니다. 오만은 이 전쟁 중에 피해 소식도 없이 조용할 수 있는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만은 옆 나라들이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세계 도시 및 국가 안전지수에서 오만은 5위를 차지하며, 심지어 대한민국보다도 안전한 치안 수준을 자랑합니다.
오만이 주변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핵심 비결은 독보적인 중립 외교입니다. 오만은 스스로를 '모두의 친구이자 누구의 적도 아닌 나라'로 표방하며 엄격한 중립 노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오만은 석유 생산량이 적습니다. 석유가 나기는 하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오히려 중동 분쟁의 주요 화두에서 벗어나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만은 국제 분쟁에서 비밀 중재자 역할을 자주 수행해 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사우디아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평화 회담, 그리고 서방 인질 석방 협상 등이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비밀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주변국들은 오만을 정복하려 하기보다는 대화의 창구로 남겨두려는 경향이 있어, 오만을 건드리지 않고 중립을 인정합니다.
7세기 무함마드 사후 지도자 칼리파 자리를 두고 수니파와 시아파가 대립할 때, 양측 모두와 다른 입장을 취하며 갈라져 나온 분파가 하리지파입니다. 이들 중 온건파였던 압둘라 이븐 이바드가 폭력을 배격하고 이성적인 관용을 주장하며 새로 정립한 학파가 바로 이바디파입니다.
이바디파는 지도자(칼리파) 선출에 있어 혈통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무함마드 가문이나 특정 부족 출신일 필요 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도덕성과 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바디파는 가장 도덕적이고 능력이 뛰어난 무슬림이라면 누구든지 이맘(지도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지도자가 부패하거나 불의를 저지르면 쫓아낼 수 있으며, 이는 탄핵도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바디파는 코란의 교리를 이성적으로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신의 손'이나 '신의 눈' 같은 표현을 신의 능력이나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과 은유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이들은 문자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원리주의나 극단주의 세력과는 달리, 타 종파에 대해서도 관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극단주의 세력들이 자신과 다른 무슬림을 이교도로 몰아 처형하려 했던 것과 달리, 이바디파는 교리가 달라도 같은 무슬림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타 교단과의 평화적 공존 원칙이 이바디파가 생존하고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04년 요르단 암만에서 수니파, 시아파, 이바디파의 세계적인 대학자들이 모여 암만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언을 통해 이바디파는 수니파의 4대 법학파, 시아파의 주요 학파와 함께 정통 이슬람 8대 법학파 중 하나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오만은 국토 대부분이 사막과 험준한 산악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이 3%에 불과할 정도로 혹독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바디 학파가 탄압을 피해 망명지로 택한 곳이 아라비아 반도 끝자락의 오만이었으며, 거대한 산맥과 대사막 덕분에 외부 침략을 덜 받았습니다. 이처럼 조용하고 고립된 오지에서 이바디 이만국이 형성되었습니다.
수니파가 오만을 복속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침공을 감행했으나, 오만은 험준한 지형을 이용한 방어전과 이바디파 특유의 애국심과 결속력으로 이를 물리쳤습니다. 혈통과 관계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지도자(이맘)로 선출하여 단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포르투갈 침략 시에도 이바디파 이맘 지도자들이 부족들을 하나로 묶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포르투갈 해군을 물리치고 세력을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대에 들어 전쟁 방식이 변화했음에도 오만이 안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오만은 석유 등 중요한 자원이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많지 않아 강대국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둘째, 중립국으로서 국제 분쟁의 협상장으로 활용되면서 주변국들이 오만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동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만은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초고층 빌딩 경쟁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국가 법규로 전통 아라비아 양식의 건축물만 짓도록 규제하고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했습니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오만은 '중동의 스위스', '신비한 최고의 관광지'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특히 여름에도 시원한 살랄라 지역은 중동 부호들의 최고급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만은 자연과 전통을 보존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 아들의 부모님은 교육 철학이 확고하셨고, 아들과 종교가 달랐습니다. 아들은 스스로 돈을 모아 부모님께 헬리콥터를 태워 그랜드 캐년을 구경시켜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타지 못했으나, 어머니는 그랜드 캐년을 본 후 "아들아, 창조주가 있는 것 같긴 하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들은 이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랜드 캐년의 웅장함을 헬리콥터로 둘러보니 "이것은 신이 만들었다. 인간이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라비아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오만에 있습니다. 해발 3,009m의 오만 최고봉인 제벨샴스가 그곳이며, '태양의 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진을 보면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흡사한 웅장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제벨샴스 산 정상 못지않게 유명한 곳은 와디굴 계곡입니다. 그랜드 캐년과 같은 지형이므로 당연히 아름다운 계곡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경치가 매우 뛰어나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습니다.
아라비아 하면 사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만에는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의 사르키아 사막이 있습니다. 이 사막은 12,500km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오만이 전쟁 중인 중동 지역에서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 요인의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오만의 의지도 있었지만, 이바디파라는 독자적인 종교적 배경, 혹독한 자연환경,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탐낼 만한 자원이 부족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주변 강대국들이 "너희는 중립국으로서 중재할 때 회의나 좀 하자"는 식으로 오만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오만은 두바이와 같은 초고층 빌딩 경쟁 대신 전통을 유지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소박한 관광 정책을 펼쳤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사람들이고 모두를 환영한다"는 정책 덕분에 누구에게도 미운 털이 박히지 않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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