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 주가 사흘째 급락, 매출 성장에도 시장 우려 증폭
신용 평가 회사 파이코의 주가는 9월 29일 하루 동안 26.52% 하락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4% 넘게 떨어지며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분기에 매출이 26%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가격 인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주요 거래처들이 경쟁 모델의 공동 소유주라는 구조적 위험이 자리 잡고 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들이 경쟁 모델의 소유주라는 구조적 위험에 직면한 FICO의 상황.
신용 평가 회사 파이코의 주가는 9월 29일 하루 동안 26.52% 하락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4% 넘게 떨어지며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분기에 매출이 26%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가격 인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주요 거래처들이 경쟁 모델의 공동 소유주라는 구조적 위험이 자리 잡고 있다.
파이코는 신용 정보 회사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사 모델에 입력하여 신용 점수를 계산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모델 사용료를 받는다.
한번 구축된 모델은 교체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금융 기관들이 지속해서 사용하게 되므로, 파이코는 이를 기반으로 단가 인상을 주도할 수 있었다.
연방 주택 금융청(FHFA)은 지난해 7월부터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넘기는 대출 심사 시 '클래식 파이코'와 '벤티지 스코어 4.0'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파이코 모델의 독점적 지위를 완화하고, 대출 가격 체계를 통일함으로써 경쟁 모델 도입의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켓 모기지는 140만 건의 테스트를 통해 벤티지 스코어가 신용 요건 충족률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이코 이용 고객들에게 벤티지 스코어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여 전환을 유도하려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해석된다.
이는 대출 기관들의 대안 선택지가 증가하면서 파이코의 가격 인상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FICO 매출의 63%는 트랜스유니온, 에퀴팩스, 익스페리언 등 세 신용정보 회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세 회사는 FICO 모델로 신용 점수를 계산하여 은행이나 대출 회사에 보고서를 공급하는 동시에, FICO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벤티지스코어를 공동으로 설립한 주체다.
FICO의 주요 고객들이 경쟁 모델의 소유주라는 기형적인 구조는 FICO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ICO는 잭터스, 코탈리틱 등 리셀러 업체들이 완성된 신용 점수를 구매하는 대신, FICO의 계산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하여 점수를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신용정보 회사가 점수를 팔면서 붙이던 마진을 줄여 대출 회사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점수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FICO의 고객 유지율과 건당 사용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FICO는 이번 3분기에 19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회사 역사상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순이익이 30%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이익(EPS)은 41% 증가하여, 자사주 매입이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부풀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FICO의 올해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EPS) 42~43달러를 기준으로 주가 600달러를 적용하면 PER은 약 14.1~16.3배 수준이다.
하지만 로켓 모기지 등 주요 고객의 경쟁 모델 전환으로 이익이 30% 감소할 경우, 주당순이익은 약 29.7달러가 되며 PER은 약 20.2배로 상승한다.
이는 현재 PER 수치에 고객 이탈 이후의 이익 감소분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음을 시사하므로, 실제 이익 훼손 정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수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7월에 제시된 올해 FICO의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42~43달러 수준이다.
주가가 600달러 기준으로 조정 EPS를 적용하면 PER은 약 14.1배이며, 회계 기준 이익으로 계산하면 약 16.3배를 나타낸다.
현재 PER 계산에 사용된 이익은 9월 30일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예상 이익이다.
FICO는 10월부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며, 로켓 모기지가 경쟁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시기도 바로 이 시점부터다.
따라서 현재 PER에는 고객 이탈로 인한 미래 수익 감소분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아,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올해 예상 이익 대비 30% 감소를 가정하면 주당순이익은 29.7달러로 떨어지고 PER은 20.2배로 상승한다.
향후 투자 전략은 다음 회계연도 이익 전망이 확인될 때까지 FICO 주식 매수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로켓 모기지의 벤티지 스코어 전환이 실제로 얼마나 진행되는지, 그리고 다른 금융기관들도 FICO 사용을 줄이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FICO가 고객을 유지하고 이익 수준을 지켜낼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재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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