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력기기 종목, 지수와 따로 움직이는 '엇박자' 장세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이지환 오로라투자자문 대표에 따르면, 반도체와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이 전체 지수 흐름과 따로 움직이는 '엇박자'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 펀더멘털이나 모멘텀보다 수급 요인에 의한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엇박자 장세 속 반도체주 향방은 수급과 HBM4 기술이 좌우할 전망이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이지환 오로라투자자문 대표에 따르면, 반도체와 전력기기 관련 종목들이 전체 지수 흐름과 따로 움직이는 '엇박자'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 펀더멘털이나 모멘텀보다 수급 요인에 의한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오전 10시 전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가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 대형주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현재 시장은 외국인 선물 움직임에 따라 지수가 쉽게 밀린다. 프로그램 물량을 받아낼 강력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탓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을 밀어낼 때마다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되어 주요 종목들의 하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7월 29일 저점 이후 개인 투자자가 24조 원을 매도하며 수급 체계가 꼬였다.
다만 최근 외국인 수급 불안정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물 국채 금리 5.0% 돌파와 유가 100달러 재상승,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시장은 급락을 피했다. 내려갈 자리에서 버틴 힘은 상방 탄력을 증명하며, 작은 트리거만으로도 추세를 반전시킬 잠재력이 된다.
AI 속도 조절론 등 섹터별 모멘텀이 불리한 환경이지만, 시장은 하락을 거부하며 상방 탄력을 확보했다.
이지환 대표는 2000년대 이후 미 10년물 국채 금리와 미국 기준 금리의 평균적인 차이가 약 1.24%p임을 감안할 때, 현재 5.2% 수준의 국채 금리가 높지만 과거의 '발작'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는 미 기준금리 인상(3.75%)과 추가 인상 선반영을 고려하면 현 금리 수준이 평균치에 가깝다는 의미로, 과거 국채 금리 급등 때와 달리 현재는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의 AI 고점 리포트에 대응해 구글과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탄탄한 실적과 내년까지 이어질 케펙스 투자 의지를 확인하며 시장의 반전을 이끌었다.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성과 내년까지 이어질 탄탄한 케펙스 투자 의지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지환 대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AI 관련 매출의 탄탄함과 함께 하반기 및 내년 케펙스(CAPEX)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시켜, 모건스탠리의 AI 고점 리포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로 인해 당장 증시 급락을 유발할 매크로 지표는 없다고 그는 판단한다.
9월 중순 이미 대다수 매크로 악재가 가격에 반영되었기에 추가적인 악재 발생 가능성은 작다.
과거 삼성전자 실적 발표 시 주주 가치 제고 미흡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던 사례와 달리, 현재는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기에 10월 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오히려 시장에 상방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기대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 부재와 HBM4 설계 재설계 의혹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HBM4 지표가 삐걱거릴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론은 HBM4 설계 재설계 의혹과 매출 가이던스 부재라는 잠재적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만약 마이크론이 HBM4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범용 메모리가 이끌던 가격 상승 기조는 베라 루빈 등 칩당 1억 3천~4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HBM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베라 루빈 칩 가격이 1억 3천~4천만 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수급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블랙웰 울트라, 베라 루빈 등 최신 칩 가격이 1억 3천~4천만 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칩 가격 상승과 데이터센터 내 HBM 비중 확대로 인해 4분기 칩 수급량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환 대표는 HBM4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가장 안정적인 양산과 수율을 바탕으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HBM4 테스트를 통과해 30%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매출 발생은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8월과 9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서버형 고사양 DDR5와 HBM의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며 업황 개선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8~9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우수하게 나오면서 AI 고점론과 모건스탠리 리포트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재 서버형 고사양 DDR5 및 HBM 수요가 견조하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대상 B2B 장기 계약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전통적인 PBR 대신 PSR 평가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PBR 평가는 사이클 산업 특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빅테크 기업 대상 B2B 장기 계약 비율이 4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는 PR 평가를 적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본다.
PR 평가를 적용할 경우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고가 목표가가 도출 가능하지만, 과거 사례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전문가들이 공식적으로 PR을 적용하기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적인 시각으로 평가를 하느냐 우리가 요즘에 유행하는 뉴노멀로 평가를 하느냐 이제 거기에 달려 있는 거죠. B2B의 장기 계약 체결되는 과정을 보면 이건 PR 평가 맞거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지금이 매수 적기다.
6~7월 급락은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수급 이슈였다. 기업의 내재 가치가 건재한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접근 가능하다.
따라서 연말까지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시장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현재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지수는 횡보하는데 계좌 손실은 커지는 혼조세에서는 심리적 동요를 경계해야 한다.
하락 구간보다 박스권이나 혼조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멘탈이 무너지기 쉽다며, 이럴 때일수록 주도주라고 생각되는 종목을 버티고 보유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이지환 대표는 추가적인 현금을 투입할 때 최저점을 잡으려 하기보다 매물대를 돌파하고 나서 안정적인 구간에서 진입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SK하이닉스는 190만 원대 돌파 후 매수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며, 보유자는 매물대를 살피며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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