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아닌 콘크리트 반죽, 인간은 저항할 수 없는 파괴력
Jump to 2:59네팔 재난을 일으킨 것은 일반적인 물이 아닌 콘크리트 반죽과 유사한 물성을 가진 암설류였다. 이는 물보다 밀도와 점성이 훨씬 커서 사람이 피하거나 헤엄칠 수 없는 수준이다. 김기범 교수는 "이게 어떤 상태냐면 그 컨크리트 반죽 있죠? 네. 거의 그 정도의 물성이라고 보시면"라고 설명하며, 암설류가 집채만 한 바위를 밀고 이동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다.
네팔 랑탕리 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암설류가 기존 재난 규격을 넘어선 파괴력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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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재난을 일으킨 것은 일반적인 물이 아닌 콘크리트 반죽과 유사한 물성을 가진 암설류였다. 이는 물보다 밀도와 점성이 훨씬 커서 사람이 피하거나 헤엄칠 수 없는 수준이다. 김기범 교수는 "이게 어떤 상태냐면 그 컨크리트 반죽 있죠? 네. 거의 그 정도의 물성이라고 보시면"라고 설명하며, 암설류가 집채만 한 바위를 밀고 이동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암설류는 평균 시속 180km에 달하는 기록적인 속도로 이동했다. 김기범 교수는 "여기서 이제 계산해 낸 그 흐름의 속도는 평균 180km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는 일반적인 홍수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속도는 기록된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극단 사례로 평가된다.
산사태는 다양한 지질학적 현상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용어다. 김기범 교수는 "우리는 다 산사태라고 표현하는데 제일학적 용어들은 또 세분화해서 표현을 합니다"라고 설명하며, 크립(creep)은 아주 느린 지표 이동을, 산사태(landslide)는 통째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라하르(lahar)는 화산재와 물이 섞인 형태를, 그리고 데브리 플로우(debris flow)는 진흙, 암석, 물이 뒤섞인 흐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네팔 정부는 초기 5.2 규모의 지진이 산사태를 유발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분석 결과는 달랐다. USGS는 거대한 산사태의 낙하 충격이 5.2 규모의 지진을 발생시켰다고 수정했다. 김기범 교수는 "지진이 산사태를 유발한 것이 아니라 산사태로 인해서 산이 무너진게 산사태니까 산이 무너져서 땅바닥에 충격하는 그 에너지로 인해서 발생한 지진이 5.2다. 요런 식으로 수정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지진 기록만으로는 발생 깊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층 움직임과 폭발 등 에너지 파형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USGS는 이번 5.2 규모 지진이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김기범 교수는 "산사태로 인한 지진 요렇게 결론이 났습니다"라고 말했다.
규모 5.2 지진은 에너지의 양을 의미하며, 무너진 물질의 양이 많고 낙하 거리가 클수록 규모가 커진다. 김기범 교수는 "규모 5.1이라는 건 에너지의 양입니다. 무너진 양이 많을수록 그리고 또 무너 낙한 거리가 클수록 높이가 높을수록 지금이 경우에는 한 3km 정도를 낙하했다라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난에서는 빙하와 암석이 뒤섞여 약 3km를 낙하하면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홍수 예보 당국은 홍수 발생 사실을 오전 9시에 인지했는데, 이는 이미 주요 피해가 발생한 후였다. 당국은 CCTV 확인 구간과 하류 수위 관측소 정보에 의존했으나, 이번 재난의 급작스러운 규모와 속도로 인해 역부족이었다. 김기범 교수는 "홍수 예보 당국에서는 홍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한게 9시입니다. 인재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워낙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자연재의 규격을 벗어난 일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라며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경보 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의 규격을 넘어선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암설류는 발생 지점에서 CCTV 관측 지점까지 총 19.6km 거리를 불과 7분여 만에 이동했다. 이를 계산하면 평균 시속 170~180km에 달하는 속도다. 단순히 물이 아닌 암석과 빙하가 결합된 물질이 이러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동반했다.
암설류는 사고 지점에서 하류 수력 발전소 구간까지 약 6분 만에 도달했다. CCTV를 통해 암설류가 발전소를 관통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해당 지역에는 적절한 경보가 발령되지 못했다. 김기범 교수는 "여기를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6분에 이제 피해한다는 거는 불가능하다라고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라며, 이 짧은 시간에 대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음을 지적했다.
일반적인 돌발 홍수는 비가 오면서 수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관측이 가능하다. 김기범 교수는 "어 그래도 비가 와야 됩니다. 그래서 비가 오고 아무리 빗물이 급속도로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뭔가 점점점 늘어나는 것들이 관측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네팔 재난은 비가 오지 않은 맑은 날에 발생하여 이러한 일반적인 홍수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산사태는 무너진 지점의 폭이 1.5km에 달하고, 함몰된 구간은 약 3km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 김기범 교수는 "완전히 뭐가 돌무더기들이 완전히 덮쳐 가지고 여기 폭이 거의 1.5km 정도 됩니다. 예. 폭만 1.5km고요. 여기 무너진 여기 이렇게 움푹 들어간 지역만 하더라도 3km 정도가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주변 지역 전체가 흙탕물로 뒤덮여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초기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의 원인으로 빙하호 붕괴(GLOF)를 지목했다. 하지만 김기범 교수는 "빙하호가 지금 일어났던 랑탕리라는 그 산 밑에 빙하호가 존재한다는 게 확인이 안 됐었습니다"라며, 사고 발생 지점인 랑탕리 산 인근에는 빙하호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질학적으로 빙하호 붕괴와 동시에 암설류가 발생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도 이 가설의 신빙성을 떨어뜨렸다.
지진 발생 후 7분 만에 피해 지역에 암설류가 도달했으므로, 무너져 내린 얼음 덩어리가 녹아 물이 되고, 이 물이 흙더미 사이에 침투하여 시멘트 반죽과 같은 점성을 띠는 상태가 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짧았다. 김기범 교수는 "7분 만에 무너져 내린 얼음 덩어리들이 녹아서 물이 돼서 그게 무너져 내린 흙더미 사이에 공극으로 침투해서 걔를 이제 완전히 점성 있게 시멘트 반죽처럼 만들어서 흘러오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은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김기범 교수는 상류의 위험한 호수를 인지했다면 조기 경보나 물을 빼는 조치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용 헬기로 중장비를 투입하거나 소형 폭약을 사용하여 수로를 확보하는 것이 공학적으로는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팔의 국력 및 지리적 접근성 한계로 인해 이러한 기술적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에서 발생한 유사 재난 사례와 네팔 사고는 지형적 환경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스위스의 경우 평지 마을을 덮치면서 암설류의 속도가 줄었지만, 네팔은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지로 이어져 있어 속도가 줄지 않고 그대로 이동했다. 김기범 교수는 "스위스는 평지 마을을 덮쳐 속도가 줄었지만, 네팔은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지로 이어져 있어 속도가 줄지 않고 그대로 이동했다"고 설명하며, 스위스는 사전 관측을 통해 대피령을 성공적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기 17분 전인 오전 8시 20분에 규모 2.6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김기범 교수는 "본 산사태가 발생하기 17분 전인 8시 20분에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이 산사태를 촉발했거나, 그 전에 크랙을 만들어 본 붕괴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히말라야 지역은 지각 활동이 활발하여 지진이 잦은 지역임을 감안할 때, 이 소규모 지진이 산사태를 촉발하거나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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