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실적 기대 미달과 중국 메모리 이슈가 겹쳐 반도체 중심 하락
어제 시장은 두 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공포장이었다. 하락의 출발점은 반도체였다.
ASML 실적은 나왔지만 이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장 중에는 중국 쪽 메모리 관련 뉴스가 나오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
외국인 매도와 자사주 매입 종료로 수급이 얇아진 가운데, 재평가의 열쇠는 실적 전망의 상향이라는 진단
어제 시장은 두 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공포장이었다. 하락의 출발점은 반도체였다.
ASML 실적은 나왔지만 이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장 중에는 중국 쪽 메모리 관련 뉴스가 나오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
7월에도 창신메모리 상장과 노광장비 자체 개발 등 비슷한 이슈가 있었고, 그때도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메모리 성장성과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시장을 누르고 있다는 것이 이경민 부장의 평가다.
자사주 매입이 거의 끝나 외국인이 팔면 그대로 밀리는 구조가 됐다. 오늘 장 후반 외국인이 약 1조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밀어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등이 수급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주 연휴 전 3거래일 구간에 거래대금이 늘어 조정 가능성은 예상했지만, 6,000 붕괴는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이 부장은 밝혔다.
자사주 매입이 거의 끝났고 그러다 보니깐 외국인이 밀면 미는 대로 그냥 밀려 버리는 시장이 돼 버렸다
창신메모리 이슈는 주말에 나왔지만 월요일 국내에서는 별 얘기가 없었다. 월요일 밤 미국 시장이 하락한 뒤 화요일 국내 시장에 연쇄 작용이 나타났다.
실제 양산 가능성과 수율 문제가 남아 있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시장이 악재를 찾아다니는 듯한 모습이라는 것이 이 부장의 지적이다.
금리가 최근 내려왔음에도 외국인이 10월 들어 빠른 속도로 매도하고 있다. 10월 평균 매도 규모는 9월보다 두 배 이상 크다.
10년물 금리 5.2~5.3% 구간에서는 채권을 들고 있으면 수익이 나는 구간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S&P500 배당수익률이 3.77%로 높아지는 구간으로 전환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미국 펀드 기준으로 채권 매입 규모가 크게 들어가고 있고, MMF로도 자금이 쏠리면서 주식 매력도가 떨어진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이머징 주식에서 자금이 이탈하는데 그중 한국이 타깃이 되고 있다. 금리가 여기서 더 오르기보다 떨어지면 매수하고 싶어지는 구조가 작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 레거시 반도체 중심이고 대만 TSMC는 다른 흐름으로 가서 차별화된다. 코스피는 상반기에 100% 넘게 올랐고, 연초 이후 최근 빠져도 약 40% 상승한 상태다.
반도체의 순이익 비중은 74.6%, 시가총액 비중은 53% 이상이다. 외국인 매도가 MSCI 이머징 내 한국 비중을 6월 기준 24.9%까지 끌어올린 뒤 리밸런싱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20일 누적 순매수는 7월 저점 수준까지 와 있어 매도 규모가 더 세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5.2~5.3% 박스를 벗어나 5% 초반으로 내려와야 수급이 풀릴 것이라는 전제가 붙었다.
이전에는 LKTA 얘기를 하며 구조적 성장으로 바뀐다고 했지만, 지금은 시클리컬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 장기 계약으로 가격이 고정되면 이익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악재가 악재를 낳고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에 다시 빠졌다고 판단된다. 마이크론처럼 장기계약 비중과 가격을 명확히 설명해 줘야 투자 확신이 생긴다. 80%, 75% 같은 가격 인상 루머가 돌았지만 확인되지 않아 신뢰 문제가 생겼다.
뭔가 명확하게 보여주는 시그널이 없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좀 계속적으로 의심을 받는 거죠.
어제 종가 기준 반도체 PER은 3.2배다. 분기 이익이 107조 원을 넘었고 다음 분기에도 10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명하기 어려운 디스카운트다.
이익 기준 PER이 10배 이하이므로 이익에 대한 신뢰만 회복되면 재평가 여지가 있다. 펀더멘탈과 사이클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부장의 판단이다.
26년 분기별·연간 반도체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 중이고, 27년은 조금씩 상향되고 있다. 하향은 SK하이닉스에서 먼저 나왔고 최근에는 삼성전자까지 내려와 신뢰를 잃었다.
10월 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서 가이던스가 나와야 한다. 27년·28년 이익 전망이 상향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며, 이익이 꺾이기 시작하면 3배에서 5~6배로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이익 전망이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렇게 되면 밸류가 싸다는 얘기가 먹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이 올라가는 그림이 나와야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 전에 금리 정점이 빨리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고점을 찍은 뒤 6개월 뒤에는 외국인이 순매수할 확률이 높다는 그래프를 제시했다. 금리 수준에 따라 외국인 매수와 매도가 결정되는 패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이 추격해 올 때 공급을 세게 늘리면 가격이 무너질 수 있어, 기업들은 가격을 지키려 증설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 경우 가격이 우상향하거나 고점에서 오래 머문다면 이익의 지속성은 높아진다. 다만 시장이 원하는 것은 모멘텀이며, 그것이 약해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5.21%가 튀었을 때는 입찰 이슈로 텀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현재는 입찰이 잘 되고 있고 수요도 들어오고 있다. 5% 부근, 또는 4.8% 정도까지는 내려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와 물가 부담이 남아 있어 방향성은 우하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5.3%는 고점권이며, 여기서 사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그러니까 5.3이라는 숫자가 보여준 것은 여기가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라는 걸 보여 준 거죠.
현재 수준에서 매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수가 7,000선 부근까지 오르면 그때 비중 조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5,000~6,000대 박스권으로 보는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지금은 상승 추세대 하단에 막혀 있다. 이번 주 안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200일선 회복 기준 레벨은 6,300~6,400 정도로 언급됐다. 지난 7월 말에도 200일선을 깼다가 하루이틀 만에 드라마틱하게 회복해 급락이 단기 페이크였던 사례가 있다.
회복이 빠르면 6,500~6,600까지 열린다고 보며, 추가 하락 시 맥스 5,600까지 열어 두고 보자는 관점이다. 등락이 있어도 락바텀은 5,850 라인으로 보고, 7월 말처럼 찍고 바로 올라오는 그림을 예상했다.
많이 빠졌다고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며, 외국인 매매가 들어와도 이익 부분에 민감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I 밸류체인에 엮인 반도체·기계·조선은 한 포트로, 보험·방산·지주사·소매 유통은 안정성 확보용으로 묶는 구성을 제시했다. 반도체를 1순위로 보며, SK하이닉스 등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겨우 지키고 있어 이를 깨지 않으면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
저항대는 4,100 레벨과 그다음 7,000선으로 제시됐다. 7,000선은 지금까지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자리다.
40일·50일 이동평균선이 6,600~6,800선에 있어 1차 돌파 기준으로 본다. 6,600~6,700을 거쳐 7,000선 돌파 여부를 보며 일차적으로 비중을 줄였다가, 돌파가 확인되면 대응하자는 방식이다. 6,600을 갔다가 다시 6,000선 초반으로 내려오면 비중을 늘리는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5,200 구간에서 '도망갈 때가 아니라 사야 될 때'라고 했던 이후 7,000까지 올랐던 경험이 언급됐다. 지금 6,000대에서 위태로운 모습이지만, 등락이 있다면 버티거나 사는 구간이라고 봤다.
여기서 팔고 도망가면 몇 달은 후회할 수 있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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