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 중 1명, 일상 중단 수준의 슬픔과 절망 경험
Jump to 1:22최근 통계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이 역사상 가장 불안한 세대를 살고 있다. 2025년 통계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 21.7%, 여학생 29.9%에 달했다. 이는 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붕년 교수, 10대 청소년의 고통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하다.
Want the next one from this channel too?
최근 통계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이 역사상 가장 불안한 세대를 살고 있다. 2025년 통계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 21.7%, 여학생 29.9%에 달했다. 이는 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붕년 교수는 청소년들의 고통이 커진 주된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소셜 미디어(SNS)의 등장을 꼽았다. 코로나 시기 2년 동안 고립된 경험은 청소년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SNS가 등장하면서 청소년들은 24시간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되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관계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력한 SNS 환경에 노출된 것이 현재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소년기는 뇌 발달의 중요한 시기로, 특히 감정을 조절하고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리모델링되는 과정에 있다. 이 시기 전두엽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감정 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 또한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뇌에서 감정과 생존 본능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예민성이 증가하여 부정적인 감정 반응이 증폭되는 경향을 보인다.
김붕년 교수는 전두엽이 재편되는 과정, 즉 '가지치기'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통해 뇌는 더욱 개인화되고 효율적인 '슈퍼 컴퓨터'로 진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만큼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며, 이때 겪는 고통은 성숙을 위해 필요한 발달 단계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부모는 자녀의 일상 리듬과 행동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수면 장애, 기분 저하, 자살 생각, 자해 충동과 같은 문제들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김붕년 교수는 청소년기에 자해나 자살 생각이 드는 것이 생각보다 흔한 증상일 수 있다고 덧붙이며,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권고했다.
자녀와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가 대등한 관계 안에서 소통해 본 경험의 유무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싶어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와 통제는 효과적인 소통을 가로막는다. 가족 간 소통의 핵심 원칙은 공감, 소통, 격려이며, 이를 통해 자녀를 독립된 주체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자녀와의 갈등 상황에서 부모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공감적인 태도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둘째,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인내심 있는 소통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비난 대신 아이의 시도와 노력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대화를 마무리하는 격려의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존중하고, 그 마음을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감정이 격해져 뇌의 편도체(아미그달라)가 활성화되면 생존 본능이 깨어나면서 방어 기제가 작동한다. 이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이나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아이는 '셧다운' 상태에 빠져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부모의 비난은 이러한 셧다운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잠시 멈추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붕년 교수는 부모의 격려가 아이의 태도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마음을 무시하는 대화 방식은 최악의 부모 역할로 이어질 수 있다. 공감, 소통, 격려의 원칙을 반복적으로 적용할 때, 아이와 부모는 대등한 토론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부모의 긍정적인 격려가 아이가 스스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된다.
그 격려의 말이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최근 고등학교 학업 중단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7,065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고등학생의 2.1%에 해당하는 수치로, 학업 중단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은 주로 자신이 현재 속한 그룹 안에서 실패했다고 느끼거나, 그 실패가 복구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좌절을 겪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선택지의 확대와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녀가 학업 중단을 결정했을 때 부모는 '결정' 그 자체보다는 '선택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준비 없는 즉흥적인 자퇴는 아이에게 큰 후회를 남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가 왜 실패했다고 느끼는지, 그 원인이 왜곡된 것은 아닌지 충분히 숙고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 스스로 대안을 마련하고 준비된 출발을 할 때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충분히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며, 불안을 느낀다고 해서 그것이 무조건 병인 것은 아니다. 불안에 압도되면 싸우거나 도망치는 식의 회피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불안을 자신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교훈으로 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전두엽 기능이 미성숙한 청소년에게는 불안을 느낀다고 비난하기보다는, 불안을 이해하고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자녀가 학업 중단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김붕년 교수는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는 아이가 충동적인 결정 대신 부모와 함께 정보를 탐색하고 충분히 숙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기간 동안 아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추스르고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된다. 만약 유예 기간 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은 아이가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결정인데 한 달 정도만 유회 기간을 두자 우리가.
부모가 학교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학교 폭력이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힘의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부모는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즉시 나서야 한다. 또한 아이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발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학교 측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소통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김붕년 교수는 부모 역할을 아이를 소유물이 아닌 '우리에게 온 귀한 손님'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귀한 손님이 언젠가 독립된 어른으로 성장하여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힘을 갖추고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부모의 본질적인 역할이며, 언젠가 떠날 존재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Answers come from the transcript, with the exact spot cited.
Want the next one from this channel too?
When 지식인사이드 publishes, we'll write it up like the one you just read and email it to you.
{channel} published 7 in the last 7 days.
We skip Shorts. You can unfollow any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