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부진, 솔리다임 중복 상장 때문?
Jump to 0:00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시원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현상의 주된 이유로 솔리다임의 중복 상장 이슈를 지목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중복 상장과 지주사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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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시원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현상의 주된 이유로 솔리다임의 중복 상장 이슈를 지목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리다임 상장 이슈와 관련하여 '5단 상장'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국내 지주사 체제에서는 자회사, 손자회사까지만 상장이 용이하며, 증손자 회사의 경우 지분 100% 인수를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장이 쉽지 않은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은 복잡한 지분 구조를 형성하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미국에서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를 유치하고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오래전부터 그 가능성이 논의되었던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상장 여부와 시기는 시간이 지나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솔리다임 상장 이슈가 보도된 8월 5일부터 8월 13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6.8%에서 8%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4.9% 하락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솔리다임 상장이 SK하이닉스 주가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복 상장이라는 단어는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알짜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물적 분할과 중복 상장을 통해 모회사의 가치가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의 가치는 할인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텔이나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이 여러 개의 자회사를 쪼개어 상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러한 점에서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은 국내 지주사 체제 특성과 맞물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대중들이 솔리다임 상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SK 그룹이 유독 코스피에 상장한 계열사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을 분리하여 상장한 사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번 솔리다임 상장 소식에 '또 상장이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지주사는 일반적으로 3단 상장을 허용하며, 손자회사가 증손자회사에 투자할 때는 지분 100%만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국내 규제 때문에 솔리다임을 증손자회사로 미국에 상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지주사 체제의 제약을 우회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과거 SK C&C와 SK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가 탄생했을 때 합병 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으나, 이후 SK 지주사의 주가는 약 3배가량 상승했던 사례가 있다. 이러한 과거 경험은 현재의 솔리다임 상장 논란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과거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인적 분할 사례도 있다. 당시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분할 시점 8조 7천억 원이었고, SK하이닉스 지분만 17조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152조 원으로, 분할 이후 약 18배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적절한 분할이 기업 가치를 크게 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솔리다임은 물적 분할과는 다른 방식으로 탄생한 회사다. 코로나 시기 인텔로부터 인수한 사업부로, 중국 낸드 공장 인수와 함께 SSD 관련 IP 및 연구 개발 인력까지 통째로 인수하며 설립되었다. 이는 외부 사업 인수를 통한 확장 전략의 일환이었다.
인수 초기 솔리다임은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업황 회복과 함께 올해 미국의 AI 투자 법인을 설립했고, 솔리다임이 이 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SK스퀘어 탄생 공식과 유사한 모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번 투자 예상도를 보면,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의 캐피탈 콜(필요할 때 돈을 대주는 것)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논의되고 있으며, 나머지 계열사들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 회사들이 보유한 AI 사업부를 미국 AI 투자 법인에 합병시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솔리다임의 프리 IPO를 통해 유치된 투자금은 AI 컴퍼니로 유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조 3천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솔리다임은 올해 순이익이 크게 급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장을 통해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상장 시 공모 및 구조 매매를 통해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처럼 전년 대비 순이익이 4.8배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솔리다임의 순이익은 6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배당을 통해 모회사인 SK하이닉스는 지분 희석을 고려하더라도 약 5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모회사의 재정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컴퍼니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자금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일부에서는 미국 AI 기업들을 투자하여 AI 핵심 사업을 흡수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국내 상법 개정으로 계열사 현금을 모아 사업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유로운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투자를 받아 대형 투자 등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SK 그룹이 다른 그룹 대비 투자 발표를 많이 해왔다는 점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고점 300만 원에서 현재 166만 원으로 약 45%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고점 대비 27% 하락에 그쳤다. 반도체 매출 비중의 차이도 있겠지만, 최근까지 흐름을 같이 하던 두 기업의 반등 힘이 다르다는 점은 시장의 우려가 SK하이닉스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물적 분할, 인적 분할, 자회사 상장, 합병 등 다양한 기업 사례들은 각기 다른 상황과 결과를 보여준다. 따라서 특정 상황을 과거의 특정 사례에 빗대어 무조건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솔리다임의 상황도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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