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
Jump to 0:04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90년대 일본 건축계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습니다. 이 건물은 시애틀 도서관, 동대문 DDP, 롤렉스 러닝 센터 등 후대 건축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 건물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었던 현실적인 적용 사례가 되었습니다.
진행자는 이 건물이 건축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강조합니다.
건축 개념의 경계를 허문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이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증명하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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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90년대 일본 건축계에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습니다. 이 건물은 시애틀 도서관, 동대문 DDP, 롤렉스 러닝 센터 등 후대 건축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 건물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었던 현실적인 적용 사례가 되었습니다.
진행자는 이 건물이 건축 역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강조합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90년대 초반 국제 공모전에서 당선되었는데, 당시 건축계에 매우 충격적인 디자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진행자는 자신이 94년도에 처음 해외에 나와 공부할 때 가장 주목받고 많은 건축가가 관심을 가졌던 프로젝트가 바로 이 터미널이었다고 회고합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건물은 전통적인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층 구분 개념을 파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은 1층 위에 2층, 2층 위에 3층이 있는 구조이며,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가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역사적으로 다른 층으로 이동할 때는 항상 계단이나 램프와 같은 독립된 건축 요소를 사용했으며, 모든 머무는 공간은 평지로, 수직 이동 공간은 사선으로 설계되거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모든 층이 갑작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파격적인 형태를 보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당시 건축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시도였습니다.
FA 설계 사무소는 당시의 건축 철학을 매우 스마트하게 적용했습니다. 층으로 나누어진 구조를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보고, 각 층의 구분이 없는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철학적으로 대두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건축계에서 층의 구분이 없고 경계가 모호한 디자인을 표현할 때 가장 잘 사용되던 용어가 바로 '블러(Blur)', 즉 경계를 흐린다는 뜻이었습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이러한 '블러' 개념을 건축적으로 구현하여 공간의 연속성과 유기적인 흐름을 강조했습니다.
당시 건축가 렘 콜하스는 도서관을 경사지게 설계하여 책상 등을 배치하는 시도를 했으나, 공모전에서 탈락했습니다. 경사지에서 책을 읽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이러한 경사면 개념을 페리 터미널이라는 기능적 공간에 현실적으로 적용하여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만들었습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의 기본 컨셉은 다양한 크기의 배들이 접안하는 높이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큰 배는 10층 높이에서, 작은 배는 2층 높이에서 승객을 내리는데, 배의 사이즈에 따라 랜딩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수천 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때 여행 가방을 들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엘리베이터도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램프를 통해 이동해야 하는데, 램프와 평지를 번갈아 만들면 면적 손실이 커집니다. 이에 건축가는 건물 전체가 마치 램프인 것처럼 보이도록 경사로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층간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건축적인 미학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만약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이 내륙에 만들어졌다면 동대문 DDP와 유사한 느낌을 주었을 것입니다. DDP 역시 언덕처럼 경사로로 되어 있어 다른 층과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리 터미널은 여행 가방을 든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해야 하는 기능적 특성 때문에 경사로가 더욱 합리적입니다.
또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옆에 큰 물결이 치는 듯한 커브형 건물들이 자리함으로써 주변 환경과 더욱 조화로운 효과를 연출합니다.
진행자는 건물이 완성된 직후에 방문하고 30년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 완벽하게 유지보수된 상태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잘 활용하고 있었으며, 이전에 비판적으로 느껴졌던 나무 마감(이페 나무로 추정)도 30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통해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이 랜드마크 건물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음을 확신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웨딩 촬영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공간의 아름다움이 대중에게 인정받았음을 실감했으며, 젊은이들이 소풍하듯이 찾아오는 모습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합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주변 공원과 잘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진행자는 빨간 벽돌 건물의 쇼핑몰과 식당가에서 식사를 한 후, 바닷가를 따라 걸으면 잔디밭과 아름다운 카페들을 지나 터미널로 들어가는 동선을 추천했습니다.
이러한 주변 환경과의 유기적인 연계는 관광객들이 터미널을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됩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인도에서 곧장 건물의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요코하마 다운타운 시내를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으며,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들을 구경하며 바다 끝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붕 위 공간은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도시와 바다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진행자가 터미널을 방문했을 때 두 번 모두 엄청나게 큰 유람선이 반대편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요코하마 풍경과 함께 거대한 유람선을 감상한 후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 아래층에서 올려다보면 지붕이 계속해서 물결치듯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이들은 건물의 외부 형태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마치 오리가미(종이접기)처럼 지붕을 계속해서 접힌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내부 공간에 독특하고 역동적인 미학을 부여합니다.
아래층에서 봤을 때에는 지붕이 계속 웨이브 치듯이 돼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인테리어적으로 봤을 때 이 사람들이 잘 써먹었던 방식은 형태를 똑같이 따라가지 않고 오리가미 같은 느낌으로 해 가지고 지붕을 계속해서 폴딩되어 있는 막 만든 거예요.
이 건물은 '공간이 위빙(Weaving)되어 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건축물입니다. 3층이 2층과 연결되어 있고, 2층이 1층과 연결되는 식으로 여러 층이 마치 직물처럼 엮여 있습니다.
진행자는 이 공간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방문객들이 다양한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이 없었다면 산아(SANAA)가 설계한 롤렉스 러닝 센터와 같은 건물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행자는 단언합니다. 이 터미널은 워낙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으며, 렘 콜하스가 도서관에 시도했던 '컨티뉴잉 서페이스(Continuing Surface)' 개념이 당시 건축가들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건축가들은 수학자들이 사용하던 다이어그램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를 도서관 건물에 적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은 이러한 건축적 이상을 현실화한 선구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렘 콜하스는 경사로를 활용한 도서관 설계 시도에서 실패를 겪었으나, 시애틀 도서관에서 마침내 성공적으로 이 개념을 구현했습니다. 시애틀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는 리딩 존은 기울어져 있으면 안 되지만, 책꽂이들은 경사로에 배치되어도 무방하다는 점을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서고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만들 수 있었고,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바닥면을 연속적으로 이어지게 만든 계획안이 시애틀 도서관에서 멋지게 적용되었습니다.
램프 연결 구조는 공항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노먼 포스터가 홍콩에 설계한 첵랍콕 공항은 모든 공간이 램프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꽤 큰 터미널 건물에 경사로 연결 방식이 잘 적용된 사례로 꼽힙니다.
그리고 이를 건축 스케일로 구현한 것이 바로 산아(SANAA)가 설계한 롤렉스 러닝 센터입니다.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에서 한두 블록 정도 더 걸어가면 고풍스러운 '호텔 뉴그랜드'가 있습니다. 소시지가 들어가고 토마토케첩을 많이 넣는 나폴리탄 스파게티의 원조가 바로 이 호텔입니다. 진행자는 직접 이 호텔을 방문해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맛보고 시청자들에게 추천했습니다.
이 호텔은 요코하마의 역사와 미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진행자는 동방신기 멤버 창민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일본 창민 팬들이 이 사진들을 다운로드해갔다고 합니다. 혼자 호텔 뉴그랜드에 가서 식사를 할 때, 호텔 손님이 자신을 알아보고 한국말로 '창민 교수님 아니세요?'라고 물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요코하마에서 여러 차례 동방신기 덕분에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재미난 경험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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