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간 매일 글 쓰는 이유: 가장 의미 있는 일이자 직업적 책임
Jump to 4:28조정래 작가는 56년간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글쓰기를 "가장 하고 싶은 일이고,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 설명했다. 그는 글쓰기가 자신의 유일한 직업이기에 직업인으로서 충실하기 위해 매일 글을 쓴다고 밝혔다. 작가는 글쓰기가 자신에게 병을 치료하는 약이자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편은 마지막, 작가 인생 56년 정리하며 단편과 수상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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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는 56년간 매일 글을 쓰고 있으며, 글쓰기를 "가장 하고 싶은 일이고,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 설명했다. 그는 글쓰기가 자신의 유일한 직업이기에 직업인으로서 충실하기 위해 매일 글을 쓴다고 밝혔다. 작가는 글쓰기가 자신에게 병을 치료하는 약이자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정래 작가는 정년 퇴직을 '제2의 죽음'이라고 표현하며, 일을 잃고 사회에서 소외당하며 친구들이 흩어지는 경험이 주는 우울감을 경고했다. 그는 인생은 막을 내릴 때까지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80대에도 스스로 결정하고 활동하며 삶의 주체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긴다.
조정래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지적·육체적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 예방에 가장 큰 요소로 책 읽기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글쓰기를 추천했다. 그는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평생 글을 쓰며 허리가 굽어져 대동맥 문제가 발생했던 조정래 작가는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고루고루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라"는 가르침을 천 번 이상 들었다며,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는 식사 원칙 준수가 장수와 건강의 핵심이라고 믿는다.
조정래 작가는 밤에만 글을 쓰는 이들을 '아마추어'라 칭하며, 장편 소설을 쓰려면 마라톤 선수처럼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매일 일정한 양을 집필해야 소설 전체의 긴장감과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피스톤처럼 끊임없이 움직여 통제하며, 작가로서 늙지 않기 위해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하나의 소설이 완성되려면 소재가 몸속에서 완전히 용해되어 농익을 때까지 머릿속에서 10년 정도 숙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여섯 개의 소재를 각각 다른 방에 담아두듯 동시에 진행하며, 평생을 100m 달리기 선수의 속도와 긴장감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인다고 설명했다.
조정래 작가는 직업 작가로 생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에 약 6~700명의 작가가 있지만, 자신처럼 꾸준히 소설을 써내는 작가는 5~6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다 지속적으로 작품을 내지 못하는 19명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작가는 자기 영혼을 스스로 지배하고 도약시켜야 하는 프로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작가는 한 번 작품을 써서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더라도, 그 다음 작품으로 계속해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비참한 직업이라고 조정래 작가는 말했다. 그는 노력을 통해 영혼 속에서 새로운 물결과 파장이 솟아나야 한다며, 과학적으로 두뇌 능력은 무한대이며 노력은 결코 고갈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끊임없는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다.
강연 후 독자들로부터 왜 역사와 사회 등 무거운 주제만 다루고 사랑 이야기는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조정래 작가는 밝혔다. 한 후배 작가가 '태백산맥' 속 사랑 이야기만 따로 빼내도 춘향전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착안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사랑 이야기를 쓰지 못하는 작가는 '불구'라는 독자의 충격적인 지적을 수용하며 사랑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정래 작가는 인스턴트식 사랑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소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살아보고 결혼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예사로운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정절과 순결 같은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다. 소설은 이러한 사회적 모순과 연결될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조정래 작가는 자신이 집필한 소설의 주제가 "자본의 끝없는 무한 탐욕과 국가의 법이 보장하는 사법 권력이 야합함으로써 빚어낸 처절한 우리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민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이러한 구조가 어떻게 비극적 사랑으로 전파되어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탐구했다. '실패한 복수'라는 소재목을 통해 현실의 견고한 벽을 비판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조정래 작가는 작가가 작품에 진하게 투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사랑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밝히며, "저희 나이 때쯤 살게 됐을 때 간다면 함께 가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60평생을 살아온 부부라면 함께 손잡고 가는 것이 아름답지 않겠느냐며, 그런 모습이야말로 사랑이 영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석했다.
조정래 작가는 후배 작가들에게 작가는 정신력의 존재임을 강조하며 조언했다. 그는 모든 세상 사람들이 배고픔을 느끼는 만큼 지적 욕구도 가지고 있으며, 지적인 포만감 또한 느끼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작가는 독자가 기다리고 있지 않음을 인지하고, 먼저 독자를 찾아가 그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래 작가는 이번 장편소설을 쓰고 나서 "체력이 더 이상 장편을 쓰기 어렵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포기하는 것도 인생을 관리하는 방법이라며, 이번 작품을 마지막 장편소설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단편과 수상록 집필에 집중하고, 서예를 통해 인생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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