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대 입시 시험지 유출, 재시험 거부로 이어져
전명윤 편집장은 시험을 포기한 학생의 사례를 전하며, "제 시험은 포기했다 그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재시험을 거부하고 입시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입시 부정과 고용난에 분노한 인도 청년들이 카스트와 종교를 초월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전명윤 편집장은 시험을 포기한 학생의 사례를 전하며, "제 시험은 포기했다 그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재시험을 거부하고 입시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전명윤 편집장은 "자기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카스트나 종교를 넘어 '청년'이라는 세대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발언은 즉각적으로 '바퀴벌레 인민당(CJP)'이라는 이름으로 SNS에 급부상했다. 전명윤 편집장은 "대법원장은 다음날 해명을 했는데 이 SNS라는 게 SNS에서 가장 먼저 휘발되는 게 맥락이잖아요."라고 설명했다. CJP는 인도 직권당(BJP)과 제1야당의 팔로워 수를 단숨에 뛰어넘는 파급력을 보였다.
전명윤 편집장은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모두가 채증을 하는 시대가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경찰 폭력이 엄청 줄어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실시간 촬영과 SNS 공유는 경찰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를 감시하고, 내부적인 자정 및 처벌 구조를 강화하는 효과를 냈다. 이는 제3세계 시민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술이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에 기여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초기 CJP(바퀴벌레 인민당) 시위는 엉성한 운영과 불분명한 목적으로 인해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였다. 전명윤 편집장은 "진짜 엉성했거든요. 근데 전국적 지명들을 가진 소나 망축이 합류를 한 거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 '세 얼간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소남 왕축이 시위에 합류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그의 대중적 인지도와 사회적 영향력은 시위에 강력한 동력을 부여하며 조직적인 민주 운동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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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윤 편집장은 "국민적 영웅인데 갑자기 CJPC에 나와서 라다크인 전혀 입도 벙긋한 채로 교육부장관 물러가라는 투쟁에 연대하기 시작한 거죠."라고 설명했다. 그의 시위 동참 배경에는 라다크 지역의 복잡한 정치적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라다크는 자치주 지위를 요구했으나 인도 정부가 직할령으로 지정하면서 외지인의 토지 구매 제한이 해제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대한 반발이 그의 시위 참여로 이어졌다.
소남 왕축은 시위 참여 과정에서 라다크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자제했다. 전명윤 편집장은 "언론에 부각이 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라다크 이야기를 알게 되는 거고 이 사람이 결국 버틴목이 돼서 결국 교육부장관이 날아가요."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입시 부정 투쟁에 집중함으로써 언론의 주목을 받도록 유도했다. 이 전략은 시위의 동력을 강화하고 간접적으로 라다크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는 효과를 냈다. 결과적으로 그의 노력은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도 직권당(BJP)의 핵심 지지층인 고학력 힌두 청년들이 시위에 동참하며 이반 조짐을 보이자 집권당은 위기를 맞았다. 전명윤 편집장은 "BJP 지금 현재 직권당의 가장 큰 핵심 지지층이 고학력 힌두 청년들이에요. 근데 이들이 이반을 하고 있는 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정치적인 정권의 기반의 위협을 가하게 됐고"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연립 여당의 정권 기반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했고, 결국 모디 총리는 교육부 장관을 사퇴시키는 정치적 타협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전명윤 편집장은 "의대 입시에 올해 등록한 사람이 228만 명입니다. 단일 시험은 세계에서 제일 큰 시험 중에 하나예요."라고 언급했다. 재수 제한이 없어 여러 번 시험에 도전하는 특수성이 있지만, 올해는 만점자 67명 중 6명이 한 시험장에서 나왔다는 비정상적인 사례가 보고되며 비리 의혹이 증폭됐다.
인도에는 입시가 거대한 산업이 된 도시 '코타'가 존재한다. 전명윤 편집장은 "코타라는 도시인데 20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여기서 숙식을 합니다. 목적은 딱 하나예요. 의대하고 공대입시 치르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20만 명가량의 학생들이 기숙하며 오직 의대와 공대 입시에 매달린다. 학원과 학교의 유착으로 '고스트 스튜던츠'라는 관행이 발생하며, 가문 전체가 한 명의 수험생에게 모든 것을 거는 문화적 특징을 보인다.
인도의 입시 도시 코타에서는 입시 압박감으로 인한 학생 자살 문제가 심각하다. 전명윤 편집장은 "그래서 이제 코타에서 스스로 목숨 끊는 친구들이 압박감 때문에 수명씩 나와요. 그래서 인도 정부가 세운 대책이 뭐냐면은 천장에 있는 팬이나 선풍기에 스프링 장치를 달아가지고 목을 매달면 스프링이 내려와서 목이 못 매달리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천장 선풍기에 스프링 장치를 설치하고 베란다에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 자살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불공정을 해결하지 못한 미봉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청년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회 불공정에 대한 자각을 시작했다.
인도의 젊은 세대는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무슬림 타자화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깨닫고 있다. 전명윤 편집장은 "이 세대들이 종교와 민족으로 배수되지 않는 상태가... 상황이 지금 종교와 민족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죠. ... 무슬림 타도 할 수 없고 그 시험지를 팔아먹은 거는 우리 정부고 책임져야 된 건 장관들인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할당제로 인한 카스트 간 갈등을 넘어, 스스로를 '입시 피해자'로 정의하며 종교와 민족을 초월한 세대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달리 민족주의 서사에 갇히지 않고 자신들의 문제를 정부에 직접 묻는 새로운 정치적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의 청년 고용 시장은 대학 졸업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전명윤 편집장은 "2023년이 최신 데이터예요. 이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은 25세 미만 대졸자 실업률이 39.33%입니다. ... 20세에서 29세 해당 연령 중 28%가 대졸자예요. 옛날 4%였는데. 졸업을 하고 1년 안에 정규직을 얻는 대졸자가 7%예요."라고 밝혔다. 25세 미만 대졸자 실업률은 39.33%로 40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며, 전체 대졸자 수는 1983년 500만 명에서 현재 6,300만 명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대졸 후 1년 이내 정규직을 얻는 비율은 7% 미만에 불과해 심각한 청년 고용난을 보여준다.
인도 교육 시스템은 코로나19 이후 교육의 균질성이 크게 훼손되며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전명윤 편집장은 "인도는 교육의 균질성이 많이 훼손이 돼서 코로나 이후부터는 12학년을 마친 친구들 중에 상당수가 5학년 정도의 책을 못 읽어요."라고 지적했다. 12학년을 마친 학생들 중 상당수가 5학년 수준의 독해력조차 갖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전체 고등학교에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비율은 2.7%에 불과하여 직업 교육 시스템이 매우 취약함을 보여준다. 이는 교육을 통한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제조업 지수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전명윤 편집장은 "인도가 지금 메이크 인 인디아 하면서 이제 제조업을 부흥한다고 하지만은 제조업 지수는 사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작은 공장이 망하고 있고 그다음에 요새 인도에서 나온 얘기는 우리가 아이폰을 아무리 만들면 만들수록 이건 조립만 하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작은 공장들이 파산하고 있으며, 아이폰 생산이 늘어도 조립만 담당하고 부품은 중국산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인도의 대중 무역 적자는 매년 약 400억 달러 규모로 심화되고 있어, 제조업 부흥 전략의 모순과 중국 종속 심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도의 합계출산율이 1.9명대에 접어들면서 인구 보너스 효과의 종말이 임박했다. 전명윤 편집장은 "인도가 드디어 이제 합계 출산율 1.9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4년 정도만 있으면은 인구 배당금의 효과는 사라질 것이고."라고 말했다. 특히 델리 등 대도시의 출산율은 1.2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4년 이내에 인구 배당금 효과가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세계 최대 청년 인구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인도가 새로운 인구 구조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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