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인 안면 인식 감시 정황 외신 보도
Jump to 0:43중국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감시해 온 정황이 외신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독일 매체 등 주요 외신들이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네덜란드 보안 전문가, 장자커우시 비밀 감시 시스템 발견…외국인 750명 포함 1만2천 명 신상정보와 동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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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감시해 온 정황이 외신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와 독일 매체 등 주요 외신들이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와 독일 매체에서 '중국이 진짜로 외국인을 감시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중국이 방대한 개인 정보를 활용해 외국인을 사찰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감시 시스템의 실체는 네덜란드의 한 보안 전문가가 발견하여 미국과 독일 언론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의 발견과 제보가 이번 보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발견된 시스템은 베이징 인근 위성도시인 장자커우 시의 당국과 경찰이 특정 업체에 의뢰하여 구축한 폐쇄형 비밀 사이트입니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두 시간 반, 고속철도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키 경기장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밀 사이트가 네덜란드 보안 전문가에게 포착되어 외부에 공개된 것입니다.
이 폐쇄형 사이트에는 총 1만 2천 명의 신상 명세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특히 안면 인식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중 장기 또는 단기 체류 외국인 약 750명은 집중 감시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감시 시스템은 개인의 집 주소와 직장 주소 등을 조합하여 입체적인 감시를 수행했습니다. 이 데이터의 신뢰성은 뉴욕 타임스 기자가 해당 감시 명단에 포함되어 있음이 확인되면서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이는 가공된 데이터가 아닌 실제 감시 자료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 개인 정보를 결합하여 더욱 심층적인 추적을 가능하게 합니다.
감시 시스템을 통해 한 몽골인의 동선이 2주 동안 열 군데 지점에서 초 단위까지 상세하게 기록된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감시가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감시는 중국의 '샤프 아이즈(Sharp Ey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구축되어 온 이 CCTV 통합망 프로젝트는 주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3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CCTV를 통해 사람의 동선을 감지합니다. 쇼핑몰이나 아파트 등 주요 거점에 설치된 이 카메라들은 뛰어난 안면 인식 감도로 스쳐 지나가는 사람까지 모두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여권 사진이나 기본적인 정보만으로도 99% 이상 안면 인식이 가능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CCTV가 이러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요 공공장소에 설치된 고감도 카메라들은 특별한 기본 자료 없이도 개인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 감시 사이트는 외국인 주변 인물들의 관계도까지 구축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인의 경우, 자주 만난 사람들의 관계를 대학 친구, 회사 동료, 클럽에서 만난 사람 등으로 상세히 분류하여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중점 관리 대상인 외국인, 특히 특파원들의 경우 병원 진료 기록뿐만 아니라 열차나 비행기 이용 기록까지 감시당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관계도나 동선을 통해 파악되었으며, 심지어 열차의 좌석 번호까지 기록되어 어디에 앉아서 이동했는지도 추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감시 체계는 외국인의 모든 활동을 감시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중국 당국은 외국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러한 감시 시스템 구축을 국가의 중요한 정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중국은 이러한 CCTV 및 종합 관제 시스템을 제3세계 국가들에 수출하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 매체 DW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국에 약 10억 대의 CCTV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고화질 및 저화질 CCTV의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샤프 아이즈(쇠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감시망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중국은 10억 대 이상의 CCTV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시 인구 1천 명당 약 300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놀랍게도 한국도 2천만 대 이상의 CCTV가 설치되어 있어 1천 명당 390대 정도로, 중국과 한국의 CCTV 밀도는 유사한 수준을 보입니다.
약 6~7년 전, 센스넷이라는 업체에서 250만 명의 중국인 안면 인식 정보가 부주의하게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위치 데이터, 성별, 주소, 국적, 사진, 일자리, 고용주 등 방대한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정보 유출은 개인 정보 보호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베이징 특파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공안의 감시는 매우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서 '신장', '천안문', '시진핑'과 같은 민감한 단어를 사용하면 즉시 공안으로부터 연락이 온다고 합니다. 공안은 '왜 그런 취재를 하느냐'고 묻고, 휴대폰 위치 추적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현지 특파원들은 일상생활에서 감시를 인지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감시는 언론인의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통제는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까지 확대되어 전방위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파원에 따르면 중국의 감시 시스템은 주로 단어 위주로 실시간 감시를 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만약 감시 인력이 충분하고 실적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습 선생'과 같은 은어까지도 적극적으로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백종훈 기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는 시스템이 단순한 키워드 감시를 넘어 문맥적 의미까지 파악하려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로 단어 위주로 실시간으로 보는 것 같다라고 특파원은 저한테 얘기했고. 예. 예를 들어서 뭐 인력이 남고 시간이 되면, 그리고 실적을 많이 채워야 되면 제가 이런 걸 적발했습니다 하고 또 거기도 실적 경쟁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뭐 습 선생 이런 것도 열심히 찾아보겠죠, 그런 게 있는지.
안면 인식 시스템은 표면적으로는 공공장소에서 칼부림 같은 범죄 혐의자를 신속하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등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고 포장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시스템이 외국인 사찰이나 정치범 사찰 등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본래의 명분과 달리 시민 통제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홍대입구역에서 안면 인식 논란이 발생했지만, 이는 해프닝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화면에 포착된 네모난 인식 기호가 안면 인식으로 오해되었으나, 실제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들고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AI 관제 시스템의 동작 인식 기능이 작동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에도 이러한 AI 관제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안면 인식과는 다른 목적을 가집니다.
AI 동작 인식 기술은 넘어짐 감지 외에도 다양한 범죄 예방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둑이 담을 넘거나 특정 행동 패턴을 보일 때 CCTV가 이를 감지하여 경고를 울리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사람이 실시간으로 감시하지 않아도 AI가 도둑의 패턴을 학습하고 업데이트하여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하는 이 기술은 이미 10년 전부터 취재될 만큼 오래된 기술이라고 백종훈 기자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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