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달러 환율, 트럼프發 달러 약세 소문에 1460원에서 1350원으로 급락
당시 '미란 보고서'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약세 추진 소문이 확산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시장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던 달러 강세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쏠림 현상이 해소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두 달 새 200원 급락한 환율은 수출과 내수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며, 단순한 하락 이상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당시 '미란 보고서'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약세 추진 소문이 확산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시장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던 달러 강세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쏠림 현상이 해소된 결과로 분석된다.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 달러 강세로 이어져 원화 표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 증가에 기여한다. 그러나 동시에 해외 수입 물품 가격이 비싸져 수입 물가 상승 및 국내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환율 하락은 수입 물가를 안정시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만,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기업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환율 결정은 단일 요인이 아닌 수출과 내수 간의 복합적인 상충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국이 10% 관세를 맞더라도, 수출 경쟁국이 20% 관세를 맞으면 상대적으로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자국 제품 가격이 비싸지더라도 경쟁국 제품보다 덜 비싸다면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개선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환율 절상 또한 마찬가지로, 주변국 통화 가치와 비교하여 상대적인 변동 폭을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자국 화폐 가치 상승을 무조건적인 수출 악재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저랑 수출 경쟁하는 국가가 있어요. 저는 10% 관세 맞았는데 양쪽은 20%씩 맞았대요. 상대적으로는 오히려 좋을 것 같지 않으세요? 왜냐면 여기가 더 힘들고 저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얘들보다는 덜 비싼 거잖아요.
만약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 절상되지 않는데 원화만 홀로 강세를 지속한다면 이를 '독박 강세'라고 부른다. 원화만 강세를 보일 경우 대한민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약화되어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국내 내수 시장 규모만으로는 전 세계 수요를 견인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며, 이는 지속 가능한 강세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 원화 강세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려면 다른 국가 통화들도 함께 절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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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직후인 2016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환율이 급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임기 종료 시점에는 시작 수준과 유사한 1120원대에 머물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추세보다는 큰 변동성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트럼프가 시작할 때하고 끝을 연결하면 1140에 시작해서 1120에 끝나요. 올랐다 내렸다 올랐다 내렸다잖아요.
원화가 추가적인 강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주요국 통화들도 강세를 보여야 한다. 홀로 강세를 보이는 '독박 강세'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대북 리스크 완화 시기, 원화만 홀로 강세를 보였다가 결국 다시 되돌려진 사례가 있다. 이는 환율 시장에서 통화 간의 동조화(언라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2023년 10월 5%를 돌파한 후에도 금리가 급락했던 사례가 존재한다. 이는 5%라는 숫자가 갖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적인 레벨보다는 구조적인 변화와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시사한다.
환율과 마찬가지로 금리도 상승 속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금리가 천천히 오르는 것과 급격히 오르는 것은 경제 주체들이 위험을 관리하고 대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급격한 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가 재무 계획을 세우고 조정할 여유를 박탈하여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레벨보다 변동성을 보라'고 발언하며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세큘러 스테그네이션(Secular Stagnation)', 즉 구조적 장기 침체론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당시에는 경기 회복을 위해 고압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현재는 경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과거와 다른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경기 반등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의 성장 경로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역사적 레벨을 비교해보면 현재 금리 수준이 과거 평균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하이어 포 롱거(Higher for longer)'라는 기조를 단순한 긴축 정책이 아닌, 구조적 성장 환경에 맞는 금리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해석으로 이어진다.
현재 시장은 3.4%에서 5.0% 사이의 금리 밴드 내에서 변동성을 보이며, 현 경제에 최적화된 금리 수준이 어디인지는 불확실하다. 중요한 것은 금리 상승이 물가와 부채 부담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견조한 성장을 동반한 결과인지 여부이다. 성장을 동반한 금리 상승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물가와 부채 부담이 과도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경제적 최적점을 찾기 위한 정교한 분석이 요구된다.
지난 2024년 8월의 급락 사태 이후 시장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상당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이러한 과거 경험은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갖게 만들었으며, 시장의 눈치를 살피는 주된 요인이 된다. 현재는 12월 또는 1월 중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그 속도와 방식은 과거의 학습 효과로 인해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 즉 '삼의 법칙(Sahm Rule)'과 같은 경기 하강 신호가 더 중요한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차이보다는 자산 가치 하락 위험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무너질 조짐을 보인다면 빠르게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재진입 시 이러한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시장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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