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228조 매도가 수급 악화 주도
외국인이 10월에만 10조 이상 코스피를 매도했으며, 올해 누적으로는 228조 이상을 팔았다. 8월부터 지켜온 6,500선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6,000선까지 하락했고, 2011년 이평선도 장대음봉으로 하회했다.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코스피·코스닥이 14~15% 이상 유독 크게 하락한 것은 업황이나 기업 실적 악화라기보다 투자자 수급 괴리에서 비롯됐다.
228조 규모 외국인 매도가 시장을 좌우하는 가운데, 하나증권 PB가 제시한 회복 조건은 수급 신호와 정책 신뢰.
외국인이 10월에만 10조 이상 코스피를 매도했으며, 올해 누적으로는 228조 이상을 팔았다. 8월부터 지켜온 6,500선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6,000선까지 하락했고, 2011년 이평선도 장대음봉으로 하회했다.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코스피·코스닥이 14~15% 이상 유독 크게 하락한 것은 업황이나 기업 실적 악화라기보다 투자자 수급 괴리에서 비롯됐다.
하루 반등만으로는 시장 분위기 전환이라 볼 수 없다.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현 상황에서 반등의 내용이 중요하다.
6,000선 심리 구간 사수, 2011 이평선까지 도달 속도, 도규 축소 여부, 대형주 외국인 매수세 규모, 거래량 뒷받침 같은 요소들이 진정한 반등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장 초반과 후반에는 고객 문의가 집중된다. 하락 초기 낙폭이 작을 때 고객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
낙폭이 커질수록 상황이 역전된다. 어제나 그제처럼 급락폭이 클 때는 고객이 연락하지 않고 PB가 먼저 연락을 건다.
급락이 크면 많은 고객이 "전량 다 팔아야 하는가, 여기서 물타기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 배경에는 사전에 현금 비중을 늘리지 않다가 100% 주식 투자 상태에서 급락을 맞닥뜨린 현실이 있다.
손실이 크면 추가 매수할 현금도 여력도 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PB들은 손실액보다 해당 종목을 계속 보유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 조언에 집중한다.
강제 청산을 피하는 것이 손실을 견디는 데 우선이다. 담보 부족으로 반대 주문이 들어올 때 하락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장이 반등해 계좌가 살아날 수도 있지만 이는 운의 영역이다. 어느 정도 담보 비율을 안전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수가 반등해도 어떤 종목은 빠르게 돌아오고 어떤 종목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손실이 같아도 모멘텀이 없어진 테마주나 부실주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시장이 턴라운드할 때 더 빨리 강하게 올라갈 종목으로 교체하면 원금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아무도 알 수 없으므로 물타기는 신중해야 한다. 최소한 매도 압력이 줄어들거나 외국인 현선물이 순 매수로 전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저점을 높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신호들을 확인한 후 물타기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AI 사이클이 큰 틀이다. AI와 연관된 소부장, 전력 기기 등 섹터가 중요하다.
이들 섹터에서 외국인 수급이 같이 붙어 줄 때 더 큰 상승폭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매크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부분도 비중을 채워넣을 필요가 있다.
현재 WTI는 90달러 초반, 브렌드유는 1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관련 위험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평가된다.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시에 안정되는 환경에서 코스피가 안정화를 찾는 리서치 결과가 있다.
WTI가 90달러, 80달러, 70달러 수준에서는 외국인 순 매수 규모가 많이 들어온다. 반면 WTI가 60달러 수준에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문제와 원가 부담 문제가 발생한다.
유가 60달러 이하에서는 경기 관련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여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오지 않는다. 유가와 금리 등 여러 매크로 변수를 함께 고려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정제 마진이 커지지만, SK 이노베이션은 4.5% 상승에 그쳤다. 국채 금리와 CPI 발표도 함께 영향을 미친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정제 마진이 커지는 만큼 이를 체크할 필요는 있다.
사실 유가만큼 국채 금리에 관련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미국 중간선거 승자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2차전지 종목들이 공통으로 수혜를 본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등이 시장에서 빨간불을 켜고 있다.
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는 중요한 이벤트다. 다만 어느 당이 이기느냐보다는 선거 전후에 반복돼서 나타나는 시장의 계절적 흐름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선거 직후 10~12월에는 완만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직권당이 예상보다 선전하거나 의석을 소폭 감소시켜도 완만한 상승이 나타났고, 대패 시 소폭 상승, 선전·승리 시 소폭 하락이 기록됐다.
이듬해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강한 반등이 일어났다. 과거 패배했을 때도 3% 이상, 대패했을 때도 11% 이상, 승리했을 때도 13% 이상 올랐다.
외국인이 현재 대형주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매도를 진행 중이다. 전기전자와 금융업도 외국인의 주요 매도 업종이다.
반면 정유화학, 운송 장비, 의약품, 운송 창고 쪽은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 증시 흐름이 정반대를 보였다. 상반기에는 정부의 주주 환원 정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하반기 상황은 달라졌다.
외국인은 한국 정치가 관치적이라고 인식하고 정부 정책에 크게 휘둘리는 증시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투자 매력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 문제로 발전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주주 환원에 더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일관성도 마련돼야 한다.
기업 실적이 좋고 업황도 좋은데, 한국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준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의 조건이다. 선진국 지수 편입만으로는 부족하다.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컨센서스에 차이가 있어 시장이 두 가지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이 추가 매수를 결정하기는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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