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교육설명회 시작
원장은 2027학년도 교육설명회를 시작하며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인사했다. 자리에는 신규 입학을 고민하는 부모뿐 아니라 이미 유치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원장은 학습지·특강 중심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고, 관찰과 숲 활동, 학습자 중심 교육을 강조했다
원장은 2027학년도 교육설명회를 시작하며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인사했다. 자리에는 신규 입학을 고민하는 부모뿐 아니라 이미 유치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원장은 세 살부터 다섯 살까지 어린 아이를 교육기관에 보내는 이유를 부모가 진지하게 고민해 봤는지 물었다. 이것이 정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예시라고 설명했다.
원장이 바라는 것은 부모가 아이가 세 살이든 열 살이든 스무 살이 됐을 때 어떤 사람으로 살게 될지를 생각하며 교육을 선택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공부를 잘하고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는다고 해서 그 아이가 반드시 행복하거나 학습을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많은 부모가 이미 초등 1학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당장의 불안 때문에 학습지를 시킨다고 지적했다. 이것을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표현하며, 올해부터 아이월드스쿨이 된 유치원의 운영 방향을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원장은 30세가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작은 유치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교사들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 교사들에게 조언하거나 잔소리할 때 갈등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원장 스스로 교육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졸업 후 6~7년 만에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과정을 시작했다.
당시 유치원 운영의 방식으로 영어·바이올린 특강과 학습지를 진행했다. 이는 강사를 불러 운영하는 방식이었으며, 장사를 잘하는 원장들이 그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들은 재미없어 했고 결과도 없었으며, 원장은 그럼에도 계속 이어 갔다고 회고했다.
석사 과정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이것이 지금의 유치원 운영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지금도 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원장은 많은 유치원이 한 반에 담임이 여럿인 것을 장점으로 홍보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주장이 세계 어디에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과정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정원 20명에서 26명 규모의 교실에 어머니 보조교사를 더한다고 해서 좋은 교육이 되지는 않는다는 예를 들었다. 이를 대신해 석성숲유치원은 담임 교사가 책임을 맡고, 교사가 아이를 개별적으로 관찰하고 지도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원장은 석사 과정 중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유치원 일을 병행하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사 과정은 유치원 운영과 병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자신이 운영하던 유치원을 다른 사람이 이어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완전 폐원 신고를 한 뒤 박사 과정에 전념했다. 이후 논문 검색이 집에서도 가능해지는 등 연구 환경이 달라졌다고 설명하며, 최근 수십 년 사이 유아교육 연구가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도저히 박사는 그거 자체도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유치원을 정리를 하기로 하고 어 완전히 폐원 신고를 해서
원장은 연구를 통해 숲 활동이 유행이나 행사, 보여주기식 체험이 아니며 나뭇잎이나 나무 이름을 외우는 암기 교육도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숲 활동을 바깥놀이의 확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13년 동안 숲 활동을 해 왔지만 나뭇잎과 나무 이름을 유아들만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아들은 이를 훨씬 잘 구분한다고 했다. 열 살 이전에 많이 보고 생각한 아이가 구분하는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어제와 오늘 숲의 변화를 비교하고, 버섯이 왜 늘었는지 질문하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과정이 숲 활동의 묘미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찰력과 사고력이 자란다고 강조했다.
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생활기록부를 발급받아 보았고, 거기에 적힌 장래 희망이 '교수'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적어 준 꿈이었지만, 원장은 그때 자신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공부하는 일을 원했던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사 과정 중 겸임교수, 시간강사,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며 강의료로 학비와 책값을 충당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지금만큼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지 않아 강의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배운 교육 이론과 실제 교육 현장의 적용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꿈은 본인이 원하는 거 이렇게 써 있어요. 그래서 아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가르치고 공부하고 하는 거를 하고 싶었나 보구나.
원장은 자신이 서초동에서 자랐고 자연과는 크게 관련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독일 숲유치원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교수들에게 배웠으며, 대화를 통해 어린 시절 자연 체험이 부족했고 남과 비교하는 환경에 노출됐던 것이 자신의 성향을 굳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이 숲 활동이 한두 번 산에 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변 원장과 교수들은 해외 연수나 일주일에 한 번 산에 가는 것도 숲 활동으로 인정하며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원장은 교수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30년을 버틸 수 있었지만, 그 삶이 옳은지 고민하다 신념과 현실의 괴리를 견디지 못해 학계를 떠났다고 밝혔다.
남편이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마련해 둔 산지 땅에 유치원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숲 활동을 실제 일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원장은 숲 활동과 특화 교육을 실천하면서 유아들이 실제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교육을 주입식 학습이나 학습지 암기로 오해하는 학부모가 많아 입학생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금 다니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변화를 함께 느끼며 호응해 준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10년 후 모습을 보여 줄 때 행복하다고 말했으며, 자신의 자녀도 같은 방식으로 키웠다고 언급했다.
원장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처럼 같은 교과서와 학습지로 같은 연령의 아이들을 똑같이 가르치는 방식을 폭력적이고 집단주의적이며 제국주의적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들이 100명이면 100가지의 개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성은 존중해야 하지만 규칙, 원칙, 배려는 함께 지켜야 하는 가치이므로 집단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육 방식 때문에 설명회에서 특기적성 과목 수나 학습지 종류를 묻는 학부모들과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장은 선택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장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아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친구와 선생님을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아이는 처음부터 생기지 않으며, 천천히 스며들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고 말했다.
잔반을 줄이는 것과 식판을 겹치지 않게 놓는 방법을 예로 들었다. 아이들에게 조리실 선생님이 식판을 닦을 때 겹쳐 있으면 어떤 점이 힘들지 묻는 대화를 나누며 배려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원장은 교육의 중심이 교사에게도, 부모에게도, 프로그램에도 있지 않고 학습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생각하고, 관계를 맺고, 문제를 해결하고, 질문을 만들며, 자기 조절을 하는 힘을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
자기 주도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공부를 시작한 한 학습자의 사례를 들며 스스로 선택한 공부에서 흥미와 의미를 얻는다고 말했다.
학습지처럼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교육은 부모를 안심시키지만, 아이가 필요에 의해 배운 내용은 다른 결과를 낸다고 말했다. 발달은 계단처럼 오르는 것이므로 부모가 이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장은 부모들이 영상으로 가르치는 것이 편하다며 타협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내 마음대로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부모가 아이를 위해 조금 힘들고 희생하더라도 노력할지,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대충 하고 결과는 책임지지 않을지를 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변 친구 두 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 친구는 아이에게 학습지를 시키기보다 혼자 놀며 생각하도록 해 보라는 조언을 받아들였고, 다른 친구는 학습지와 외부 교육을 많이 시켰다. 원장은 전자의 아이는 최연소 박사 학위를 받았고, 후자의 아이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례를 극단적인 예로 소개하면서, 사춘기와 학령기의 갈등은 부모가 키운 8년의 결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원장은 학부모들이 많이 묻는 숲 활동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13년 동안 학사 일정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숲에 나갔다고 밝혔다. 나가지 못한 하루는 태풍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이었다.
숲에서 크게 다친 아이는 한 명뿐이었다고 말했다. 그 아이는 작은 돌을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려 손가락을 다쳤다. 그는 교실에서 다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고, 자연환경에서 아이들이 긴장하고 교사의 말을 더 잘 듣는다는 연구를 언급했다.
조기 학습으로 앞서가게 하는 교육이 과연 아이를 좋은 의사나 인성이 갖춰진 사람으로 키우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을 우려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 IT 개발자들의 사례도 언급했다.
원장은 학습지가 빨리 하는 아이에게는 시간 때우기가 되고, 어려워서 천천히 하는 아이에게는 의미 없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태블릿으로 배운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주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히려 더 잘 앉아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0분 동안 앉아 있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지 묻고, 부모가 자녀가 멍하니 앉아 있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선생님과 소통하며 눈이 반짝이기를 원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장은 대안 교육을 받는 친구들 가운데 세 살이나 네 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한 아이와 열두 살쯤 본인이 원해서 시작한 아이의 속도가 다르다는 사례를 들었다. 전공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이 있으면 교사가 하루 종일 관찰하면서 발견하고 부모에게 알린다고 설명했다.
천재적인 아이를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교육을 시작한 한 아이는 그 재능을 더 일찍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원장은 이런 발견이 특정 프로그램을 시켜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관찰과 배려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부모들이 유치원을 고를 때 공간 구성도 살펴보라고 권했다. 원장실이나 교무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조리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를 보면 유아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교육 이론에 근거하는지, 아이에게 실제로 무엇이 남는지를 고민해 유치원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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