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겨울철 가스 수급난 우려, 비축량 역대 최저 기록
지난 9월 4일 유럽에서는 다가오는 겨울철 혹한에 대비한 가스 부족 보도가 나왔다.
영국 에너지 분석 플랫폼은 9월 10일 기준 유럽의 가스 비축량이 67%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으며, 에너지 시장 분석기관 IEEFA는 겨울철 날씨에 따라 수급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주호는 올겨울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 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천연가스 비축량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공급망 불안이 겹치며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4일 유럽에서는 다가오는 겨울철 혹한에 대비한 가스 부족 보도가 나왔다.
영국 에너지 분석 플랫폼은 9월 10일 기준 유럽의 가스 비축량이 67%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으며, 에너지 시장 분석기관 IEEFA는 겨울철 날씨에 따라 수급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주호는 올겨울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 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9월 20일 기준 유럽의 가스 재고량은 69.62%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5년간 같은 시기 평균 재고량인 8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통상 1,000 수준을 유지하던 재고량이 현재 780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가 수준까지 가스 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다.
올해 9월 20일 기준 가스 재고량은 69.62%로, 5년 평균치인 84%를 밑돌았다.
유럽은 추위로 인한 생존의 역사를 지녀 난방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독일의 임대료 인하와 프랑스의 퇴거 금지, 영국의 난방비 지원 등 각국이 국민 보호책을 마련하는 배경에는 난방에 민감한 유럽의 특수성이 자리한다. 가스 비축량 감소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사회적 불안으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2026년 3월,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카타르 라스라판 생산 시설이 공격받았다.
총 14개의 액화플랜트 중 2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연간 약 17.4 BCM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카타르 연간 수출액의 약 17%에 해당하는 생산 능력 상실로 이어졌다.
2026년 3월 카타르 라스라판의 액화플랜트 14곳 중 2곳이 공격받으면서 약 17.4 BCM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카타르발 LNG 공급량에 전 세계적으로 20%의 타격이 발생했으며, 이례적으로 카타르 에너지는 2031년까지 미국산 LNG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국 장기 계약 물량 부족분을 미국산으로 충당하려는 움직임이다. 주요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2031년까지 미국산 LNG를 수입하기로 하면서 수출 중심국에서 수입국으로 입장이 뒤바뀌었다.
전 세계 LNG 교역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었다.
이로 인해 카타르의 LNG 수출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운송 거리가 증가하여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우 비용 상승과 시간 소요가 불가피하다. 이주호는 "물량은 있어도 거리가 멀어져서 비용 비싸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절대적인 물량 관점에서는 LNG 쇼티지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카타르의 손실분(17.4 BCM)보다 미국의 추가 생산 용량(2025년 20.4 BCM, 2026년 40.5 BCM)이 상회하며,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540억 입방미터 감소 대비 타 지역에서 600억 입방미터가 증가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파이프라인 중심의 공급 구조가 붕괴되고 배송 중심의 물리적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급망 단절로 인한 배송 차질은 물리적 한계를 야기해 천연가스 가격 급등을 불러왔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가격이 다다음 달 가격보다 비싼 현상을 의미한다.
유럽은 여름철에 겨울을 대비한 가스 비축이 필수적이지만, 백워데이션 현상으로 인해 가격 하락 기대 심리가 작용하며 비싼 시기의 구매를 미루는 비축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자 수요자들은 저점 매수를 기대하며 구매를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가스 가격이 80유로에서 340유로까지 급등했으나, 겨울이 따뜻하여 봄철에는 30유로까지 떨어지는 평가손이 발생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여름철 가스 가격 상승 시 민간 업자들이 비축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겼다. 독일 정부는 가스 저장법 시행과 150억 유로 신용 공여를 통해 강제 비축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국-이란의 UN 총회 화해 무드로 인해 급격한 패닉 바잉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저장소는 완축 용량일 뿐, 다가오는 겨울철 LNG 확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수급 상황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간 LNG 물량 이동 및 가격 동조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는 "실제로 가스가 부족한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비싼 가스 가격이 여름철 내내 이어졌기 때문에 안 채워 놨던 거고 그걸 채우려고 하는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 같긴 해요"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은 디젤과 마찬가지로 LNG의 카타르 의존도를 꾸준히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국내 비축 물량이 많지 않지만, 호주와의 디젤-LNG 교환 협약 등을 통해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에너지 확보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글로벌 LNG 가격 상승 시 아시아 시장 가격도 연동되어 상승하는 구조적 위험은 여전하다.
대한민국은 카타르에 대한 높은 LNG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호주와의 디젤-LNG 상호 공급 협약은 디젤을 주고 LNG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급 강점을 다졌다. 비록 유럽발 가격 상승 시 아시아 시장도 동반 상승하는 구조적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다변화 전략을 통해 겨울철 스폿 물량 부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LNG가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간 물량 이동이 유연해졌다.
이는 유럽 가격이 급등하면 아시아행 물량이 유럽으로 전환되고, 반대로 아시아 가격이 상승하면 유럽행 물량이 아시아로 향하는 현상을 가능하게 한다. 유럽의 높은 가격은 아시아행 물량을 끌어당기며 아시아 시장의 가격 동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과 기후 위기로 인한 따뜻한 겨울을 낙관적으로 예측했을 가능성이 있다.
류종은은 전쟁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한 겨울을 바라는 심리가 시장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난방용 가스 의존도가 높아 한국보다 가격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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