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고산마을, 15가구의 60년 넘는 자급자족 삶
마을은 주변의 여러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외부와 단절된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
순천 승주읍 고산마을 15가구가 자연에 순응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의 방식을 조명한다.
마을은 주변의 여러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외부와 단절된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다.
조규직 할아버지 부부는 100년 된 낡은 집을 고산마을에서 지키는 이유로 마을을 둘러싼 빼어난 자연경관을 꼽는다.
주봉인 조개산을 비롯해 오성산, 희어산, 문유산 등이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 경관 속에서 생활하는 것에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고산마을 주민들은 닭 울음소리에 맞춰 하루 일과를 정하는 독특한 생활 방식을 유지한다.
닭들은 울타리 없이 산에서 자유롭게 지내지만 저녁이 되면 스스로 집으로 돌아오며,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닭의 울음소리가 시간을 알려주는 중요한 척도였다.
새벽에 4시 되면 또 막 띠리 막 탁 털고 막 울어. 낮엔다고 새벽이다 그거 이제 아침에다 아침이고 정신 때 되면 경대 됐다 울고 그래. 전에 시겹때 다운 것 갖고 시가 맞춰서 살았지.
고산마을에서는 소, 염소, 닭, 청둥오리 등 다양한 가축을 산에 풀어놓고 방목하여 기른다.
이들 가축은 2~3일 만에 한 번씩 먹이를 찾아 집으로 돌아오며, 자연의 본성대로 스스로 새끼를 낳고 기르는 순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토종벌을 이용한 한봉은 벌통만 마련해주면 벌이 스스로 밀랍으로 집을 짓고 꿀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산에 핀 수천 종류의 꽃과 약초에서 가져온 농도 짙은 토종꿀은 일 년에 한 번 채취되는 귀한 산의 보약으로 여겨진다. 이웃과 함께 솔잎을 띄운 농주를 빚어 나누는 산촌 문화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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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마을 주민들은 이웃간에 밭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필요한 농산물을 그때그때 서로 바꾸어 먹으며 살아간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작물들은 모양은 투박할 수 있으나, 그 어떤 것보다 건강한 먹거리로 평가받는다. 이웃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을 잔칫날처럼 즐기는 공동체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작물의 모양새는 시중 농산물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직접 길러 가족과 이웃이 함께 먹을 건강한 먹거리라는 점에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잎과 제철 채소를 이용한 소박한 식사라도 이웃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하면 잔칫날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마음을 나누는 이웃과 함께하는 한 끼 식사는 그 자체로 아주 특별한 별미가 되며, 고산마을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다.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그리고 넉넉한 인심을 꼽는다.
도시로 나가 하룻밤만 자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마을 생활에 큰 애착을 보이며, 안분지족하는 삶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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