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어머니를 위한 가족의 필담 소통법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가족들은 종이에 내용을 적어 전달하는 필담 방식을 활용하여 대화를 이어간다.
오랜 역사와 현대적 삶을 잇는 수평 증축으로 4대가 함께 살아가는 집을 재탄생시켰다.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가족들은 종이에 내용을 적어 전달하는 필담 방식을 활용하여 대화를 이어간다.
건축주 아버지가 1988년 붉은 벽돌로 신축한 이후 4년 전 은퇴한 부부의 거주를 위해 기존 안방을 유지한 채 내부 리모델링과 증축이 이루어졌다.
1988년 건축주의 아버지가 붉은 벽돌로 집을 새로 지었으며, 4년 전 건축주 부부가 은퇴 후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증축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안방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하여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꾀했다.
그 우리 증조 할아버지 때부터 쭉 여기에 저 털을 잡고 사시기 시작한 걸로 따지면은 100년이 좀 넘죠.
두 지붕이 겹친 스플릿 형태는 당시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며 시대적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붕은 당시의 건축 트렌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시대가 공존하는 건축의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어머니는 현재 집 바로 옆 친정집에서 태어나 16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이후 이웃으로 시집와 8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거주하며 한 평생을 보냈다.
어머니에게 이 집은 단순히 거주 공간을 넘어 자신의 생을 오롯이 품은 우주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건축주는 허가 조건을 고려하여 공간을 옆으로 길게 잇는 수평 증축 방식을 선택했다.
옛집은 어머니 방과 가족 거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되었고, 신축 공간에는 부엌, 서재, 침실을 배치했다.
이러한 배치를 통해 집 내부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순환하는 구조가 완성되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수평 증축은 식탁을 중심으로 두 집의 공간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점을 가진다.
층고 차이가 적어 이동이 편리하며 아치형 통로로 개방감을 확보하여 공간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전문가는 증축 시 건폐율 및 법적 가용 면적 확인이 필수적이며, 구조적 안전성 검토와 가족 간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편은 옛집을 부수고 신축하려 했으나, 아내는 옛집에 담긴 추억을 지키기 위해 증축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아내는 직장 생활과 전통적인 종갓집 행사의 규모 사이에서 문화적인 괴리를 느끼면서도, 수십 년의 시간 차를 극복하며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건축 과정에서 아내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밤낮없이 직접 작업하며 공사를 주도했다.
설계를 변경하여 만든 개방형 거실은 부부의 사랑방이 되었고, 남편 또한 아내의 결단력이 결과적으로 공간을 더 좋게 만들었음을 인정했다.
집은 식탁을 중심으로 내부와 외부 풍경이 바뀌는 순환형 트랙 동선으로 설계되었다.
이 동선은 어머니의 건강 관리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되었는데,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체중 과다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자 가족들은 체중 조절을 돕기 위해 64.4kg을 시작점으로 기록하고 상금을 걸어 동기를 부여했다.
어머니의 체중 수치가 정체되자 며느리가 재밌게 응원하며 함께 운동을 지속했고, 그 결과 집은 가족 모두에게 최고의 운동장이자 재활 공간이 되었다.
처음에 여기 들어와서 보니까 어머니가 체중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식사하시고 저기를 가시려면 일어나지 못하고 기어 가시더라고요. 그 당시에 64.4kg. 성취감을 드리기 위해서 저희가 상금을 드렸거든요.
가장 경관이 좋은 곳에 배치된 부부 침실은 욕실과 드레스룸을 가깝게 두어 동선을 최적화했다.
이 공간은 집 안쪽 깊숙이 위치하여 구중궁궐처럼 보호받는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도, 외부 마당과 본체로 바로 연결되어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경관이 가장 좋은 곳에 부부 침실을 배치하여 편안함과 동시에 깊숙한 구조로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느낌을 제공한다.
이 침실은 마당 및 본체와 바로 연결되어 개방감을 확보하면서도, 어머니를 가까이서 보살필 수 있는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방학마다 찾아왔던 이 옛집에서 다친 상처들조차도 즐거운 추억의 일부로 간직되며, 4대가 모여 생기가 도는 집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는 삶보다 변함없는 일상의 지속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노인 세 명이 함께 건강하게 머물며 여일한 하루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집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듯 가족 구성원 모두가 탈 없이 생활하기를 바란다. 특별히 잘 되기를 바라기보다 지금처럼 무탈한 일상이 계속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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