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의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장례 플래너
장례 지도사는 임종 직후부터 운구 이송, 장례식장 섭외, 조문객 응대, 제사 절차 등 장례 전반의 행정 및 의전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결혼식의 웨딩 플래너와 흡사하게 장례의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조율하며 유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장례 지도사가 전하는 장례 문화의 속설과 실질적인 정보, 그리고 비용 절감 방안을 알아본다.
장례 지도사는 임종 직후부터 운구 이송, 장례식장 섭외, 조문객 응대, 제사 절차 등 장례 전반의 행정 및 의전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결혼식의 웨딩 플래너와 흡사하게 장례의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조율하며 유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에는 '장의사'로 불렸던 이 직업은 현재 '장례 지도사'라는 현대화된 명칭으로 불리며, 염습은 전체 장례 업무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장례 지도사들은 보통 '팀장'으로 분류되어 화장장 및 리무진 섭외, 상복 업체 조율 등 장례 전반의 과정을 이끄는 총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김범진 장례 지도사는 25세에 이 일을 시작하기 전, 고인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아직 외적으로 훼손이 심한 시신을 대하면 인간적인 두려움과 공포가 앞서며, 처음 입관실의 차가운 철제 문을 열었을 때 느낀 오싹함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고백했다.
아직 외적으로 훼손이 심한 분들을 만날 때는 조금 겁이 나기도 하고 무서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처음에 고인분을 만났었을 때가 방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무섭고 이런 마음이 엄청 컸어요.
지인의 염습 과정을 참관하며 느낀 두려움은 오히려 고인을 직접 모시는 책임감으로 이어졌다. 김범진 장례지도사는 부모님의 임종을 직접 배웅하겠다는 결심이 이 직업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가족이 직접 수행하던 고인을 모시는 역할을 현대에는 장례 지도사가 대신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다.
혹시 본인의 부모님이 돌아가실 경우 직접 염습을 할 수 있을지 물어보고, 직업으로 삼기보다는 일단 배워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의료기관에서 임종할 경우 사망진단서가 발급되어 별도의 수사 절차 없이 장례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자택 임종이나 외인사는 경찰 현장 조사와 검안의의 서류 발급이 필요하며, 법적으로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야 화장이 가능하다.
의료 기관에서 임종을 하시게 되면 사망 진단서라는 서류가 나오기 때문에 수사를 받아야 되는 그런 건 없습니다.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면 화장이 가능하지만, 하루 800~1,000명에 달하는 사망자 수에 비해 화장장 공급이 부족하여 예약 자리를 찾기 어렵다.
이러한 실질적인 화장 예약 문제 때문에 고인을 모시는 시간이 길어져 3일장이 사실상의 관례로 자리 잡았다.
부모와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이들이 뒤늦게 부고를 접하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무빈소를 찾기도 한다. 이는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려는 선택지로서 예전부터 존재해온 방식이다. 기존에도 존재하던 방식이 최근 들어 부각된 셈이다.
부모님과 오랜 기간 연락이 끊겼다가 사망 소식을 듣고 뒤늦게나마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선택하는 장례 방식이기도 하다.
무빈소 장례는 원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문화였지만, 언론을 통해 비용 절감 측면이 강조되면서 갑자기 생겨난 것처럼 비쳤다.
이 방식은 식사 대접과 조문객 맞이 공간이 없어 비용이 절감되는 구조이며, 안치 후 빈소 없이 화장까지 진행되므로 일반적인 장례 형식과는 차이가 있다.
빈소 대여와 제물, 음식, 관, 수의, 차량 운구 등 제반 비용을 합산해 산출한 결과다. 장례 지도사가 직접 치러본 100명 내외 조문객 규모의 장례는 약 700~8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빈소 대여, 재물, 음식, 관, 수의, 차량 운구 등 제반 비용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수의나 관의 가격 정보는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 않아 일반인이 가격을 비교하거나 적정선을 판단하기 어렵다.
장례는 살면서 한두 번밖에 겪지 않는 일이라는 점과 유족의 죄책감을 이용하여 일부 장례 지도사들이 고가의 제품을 권하는 상술이 만연해 있다.
원래 수의는 고인이 생전 입던 좋은 옷이나 비단 옷이 아니라, 죄인이 입던 삼베 옷이었다.
상주들이 부모를 먼저 떠나보낸 죄책감을 표현하기 위해 굴건제복과 같은 누더기 옷, 즉 삼베로 만든 옷을 입었던 것이 전통이다.
현대로 오면서 장례 업계가 상주들의 삼베 옷을 고인에게 입히는 형태로 수의를 판매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음양오행설에 따라 장례식에서는 음의 기운을 상쇄하기 위해 양인 홀수 금액을 선호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현대에는 홀수보다는 10만 원, 20만 원과 같은 정액 단위로 부의금을 내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지인은 10만 원, 친한 지인은 20~30만 원, 친척은 50만 원 정도가 일반적이다.
30년이 지나면 유골을 반출해 사설 시설로 옮기거나 산골해야 한다. 시립 추모공원 실내 납골당은 15년 기본 이용에 5년씩 연장해 최대 30년까지만 자리를 내어준다.
30년이 지나면 유골을 반출하여 사설 납골당으로 이전하거나 산골(자연에 뿌림) 해야 하며, 서울·경기 등 인구 밀집 지역은 이미 자리가 부족한 만장 상태다.
수목장은 유골을 땅에 묻고 나무를 고인으로 추모하는 자연장 방식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가 강하며 영구적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매장 방식은 개인 소유의 땅이 필요하거나 공원 묘원 비용이 비싸 현재는 전체 장례의 10~20% 정도만 진행되는 추세이다.
장례 지도사는 24시간 대기 근무가 많아 일상생활이나 개인 약속, 여행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벽 3시 등 갑작스러운 호출로 인해 신체 밸런스가 크게 깨지는 경우가 잦다.
또한 극단적 선택, 화재, 부패 등으로 인한 다양한 상태의 시신을 직접 마주해야 하므로 고도의 심리적, 정서적 강인함이 필수적이다.
쉬는 날이 없어요. 그러니깐 일상 생활이 안 됩니다. 임종은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제 막 일상 생활을 보내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새벽 3시에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럼 잠 못 자고 나가야 되는 거예요.
과거 3~4일장의 관습은 조문객들이 빈소를 지키며 유족의 슬픔을 덜어주려는 목적이 컸다. 장례지도사에게 조문객이 모두 떠난 새벽은 유족이 진정한 추모를 이어가는 골든타임으로 통한다.
과거 3~4일장의 관습은 지인들이 빈소를 지키며 유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며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 컸다.
장례 지도사 국가 자격증은 교육원 수료(약 250시간) 또는 관련 대학 졸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교육원 수료 기간은 약 3개월, 비용은 200만 원 안쪽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취득이 가능하지만, 현재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자격증 취득 후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인력이 증가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로 라포를 형성하면 장례 관련 지식이나 궁금증을 상담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유족이 먼저 부드러운 질문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면 장례 절차와 예법에 관한 소통이 한층 원활해진다.
이러한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라포가 형성되면 유족들은 자연스럽게 장례 관련 지식이나 궁금증을 상담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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