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 속 '애국 주식'으로 주가 급등했던 모나미
최근 소위 '애국 주식'들이 몇 백 퍼센트씩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던 가운데, 모나미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여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일본 불매 운동 당시 모나미는 대표적인 토종 브랜드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SNS를 통한 매수 인증 열풍이 불면서 모나미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2026년 7월 16일 기준으로 주가는 3,7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국 주식으로 급등했던 모나미의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다시 하락하며, 경쟁사인 미쓰비시 펜슬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근 소위 '애국 주식'들이 몇 백 퍼센트씩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던 가운데, 모나미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여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일본 불매 운동 당시 모나미는 대표적인 토종 브랜드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SNS를 통한 매수 인증 열풍이 불면서 모나미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2026년 7월 16일 기준으로 주가는 3,7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가 상승은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했다. 모나미의 본업인 필기구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화장품 부문 역시 성과가 부진했다. 결과적으로 모나미는 전년 대비 매출이 5.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69%나 증가하는 등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모나미는 2025년 기준으로 1,3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8억 원, 당기순손실은 106억 원에 달했다. 2023년부터 영업손실과 매출 감소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영업손실이 39.7억 원으로 더욱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미쓰비시 펜슬은 '제트스트림'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10~15%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미쓰비시 펜슬의 매출은 약 7,8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840억 원에 달하며, 이는 현재 필기구 업계 전체의 불황 탓으로만 모나미의 부진을 돌릴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나미의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증가는 주로 인건비 상승과 설비 투자(Capex)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기계장치 등 취득에 61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매출은 정체된 가운데 비용 구조만 악화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매출원가의 증가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모나미의 제품 매출 원가율(83.9%)이 상품 매출 원가율(61.9%)보다 높은 비정상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제조 원가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생산 가동률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재고 회전율 역시 2016년 2.7에서 2025년 2.1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재고 관리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모나미의 첫 번째 적자 원인은 사업 다각화의 실패로 지목된다. 문구류와 컴퓨터 소모품류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을 내는 반면,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은 온라인, 특판, 코스메틱 등 기타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특히 모나미 코스메틱의 영업손실이 전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나미는 2019년 화장품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야심 차게 진출했다. 이후 2021년 8월에는 용인 화성 생산 공장 등 총 200억 원을 투자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기존 색조 화장품 전문 ODM사들 사이에서 수주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높은 고정비 대비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져, 약 45억 원가량의 손실, 즉 전체 손실의 약 70%가 코스메틱 부문에서 발생했다.
회사의 정체성인 문구류 사업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이후 순매출이 900억 원 후반대에서 정체되어 성장 동력을 잃었다. 특히 태국 자회사는 2025년에 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최대 손실을 보였다. 이는 저마진 제품군의 비중이 너무 높은 포트폴리오가 고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문구류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미쓰비시 펜슬이 잘되는 이유는 독자 브랜드와 고마진 전략 덕분이다. 미쓰비시 펜슬은 10년 이상 1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3.5%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가 및 고마진 제품 위주의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모나미는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지만, 매출의 85.5%가 국내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미미하다. 또한 고가·고마진 제품군과 글로벌 히트 상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나미는 '모나미 153'과 같은 제품으로 국민적인 인지도를 가진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를 활용하여 취향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분별한 신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제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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