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물이 들어올 때 갯벌로 향한다
정채진 씨는 다른 사람들이 갯벌에서 나가는 시각, 즉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갯벌로 들어간다.
이는 갯벌 속 공기가 부족해지면서 낙지가 위로 올라오는 타이밍을 노리는 고수만의 40년 노하우로, 너무 일찍 들어가면 낙지가 오히려 깊은 곳으로 숨어버린다.
무안 갯벌에서 40년 넘게 낙지를 잡는 정채진 씨의 독특한 비법과 가을 낙지의 가치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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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진 씨는 다른 사람들이 갯벌에서 나가는 시각, 즉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갯벌로 들어간다.
이는 갯벌 속 공기가 부족해지면서 낙지가 위로 올라오는 타이밍을 노리는 고수만의 40년 노하우로, 너무 일찍 들어가면 낙지가 오히려 깊은 곳으로 숨어버린다.
9월부터 12월까지가 낙지잡이의 최대 대목으로, 이때 잡히는 낙지는 한 마리에 5,000원 정도의 높은 가치를 지닌다.
지금이 세발 락기가 제일 맛있을 때요. 가을 락기. 7월 달에 8월 달에 태어나고 이제 큰 건데 부드러워요. 엄청
정채진 씨가 사용하는 가래삽은 일반 삽과 달리 철공소에서 직접 맞춤 제작한 특수 장비다.
가격은 10만 원대로 비싸지만, 이 삽을 이용하면 낙지를 상하게 하지 않고 포획할 수 있어 40년 경력의 고수에게는 이미 본전을 충분히 뽑은 도구이다.
낙지잡이의 기본은 삽을 45도 각도로 꽂아 누르며 파내려가는 것이다.
특히 오른손에 강한 힘을 주어 삽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야 하며, 낙지 구멍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해 정확하게 삽을 넣는 것이 고수의 오랜 내공에서 나온다.
정채진 씨는 약 두 시간 남짓 갯벌 작업을 통해 60마리의 낙지를 포획하는 높은 효율을 보인다.
그는 갯벌 작업 후에는 모든 장비를 즉시 깨끗이 세척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다.
정채진 씨의 아내 최영자 씨는 낙지를 매우 좋아하는 '낙지 귀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내는 남편이 잡아온 싱싱한 산낙지를 즉석에서 손으로 집어 먹을 정도로 낙지 사랑이 남다르다.
가을 낙지는 달고 연하기로 유명해 탕탕이로 먹기에 특히 적합하다.
간장과 참기름을 곁들이면 낙지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며, 새콤달콤한 감식초 무침과 아삭한 가을 배추를 함께 먹는 것도 별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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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자 씨는 별도의 양념 없이도 탕탕이가 정말 맛있다고 평가한다.
정채진 씨는 부드러운 낙지 식감 덕분에 씹지 않고도 넘어갈 정도라고 말하며, 아내를 위해 백 살까지 낙지를 잡아주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짱뚱어가 갯벌 위로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시간이 사냥 적기이며, 이때 낚싯대 끝의 바늘을 이용한 훌치기 기법으로 짱뚱어를 낚아챈다.
짱뚱어가 갯벌 위로 올라와 일광욕을 즐길 때가 사냥의 적기로, 낚싯대 끝의 바늘을 이용하는 '훌치기' 기법으로 짱뚱어를 낚아챈다.
화성 씨는 40년간 어깨너머로 익힌 전통적인 이 기술로 능숙하게 짱뚱어를 잡는다.
짱뚱어 손질은 아내 정순 씨의 전문 분야로, 그녀의 솜씨로 깔끔하게 처리된 짱뚱어는 요리로 재탄생한다.
가을 찬 바람이 불 때 시래기를 넣어 끓인 짱뚱어탕은 고수 부부가 즐겨 먹는 별미로, 겨울잠을 자기 전 영양을 비축한 가을 짱뚱어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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