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망했던 소프트웨어, 신고가… 반도체는 부진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사스 킬링필드(SAS Kill Field)'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조정을 겪었던 소프트웨어 섹터가 현재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섹터는 현재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의 자연스러운 순환 원리이며, 현재의 조정 구간 이후에는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업률 하락에도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 자본이 반도체에서 방어 자산 및 다른 기술 섹터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사스 킬링필드(SAS Kill Field)'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조정을 겪었던 소프트웨어 섹터가 현재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섹터는 현재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의 자연스러운 순환 원리이며, 현재의 조정 구간 이후에는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농업 고용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8만 개 증가와 달리 2만 3천 개 감소를 기록하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 활동 참가율은 5년 만에 최저치를, 시간당 임금은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고용 증가는 헬스케어와 데이터 센터의 블루칼라 직종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나머지 직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습니다. 실제 미국의 체감 고용 경기는 좋지 않은 반면, 높은 물가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 느끼는 것과 현실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 사이의 괴리감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고용 보고서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과는 별개로 금 가격이 온스당 4,300달러까지 급반등했으며, 금광주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이는 자본이 헷지 성격의 투자를 확대했음을 시사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을 때 금 가격이 오르지만, 현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에도 금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 가격 반등은 시장이 장기간 눌렸던 자산으로 분산 투자되거나, 높은 10년물 금리에도 상승하는 S&P 500 지수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은 수요 증가보다는 원가 상승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도 휴전도 아닌 제한된 소모 상태로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75~80달러 사이에서 횡보, 높은 유가가 원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둘째, 콩고에서 구리, 코발트 전광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산업 금속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셋째, 올해 기록적인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자황(작물 수확량) 불안정은 농산물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1차적으로 유가, 금속, 농산물 가격 자체를 올리지만, 더 큰 문제는 2차 파급 효과입니다. 운송비, 전기요금 인상, 장바구니 물가 상승, 임금 인상으로 연결되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되면 물가지수 상승과 동시에 고용 악화가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공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달러 가치 하락 방어 수단으로 금과 비트코인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구조상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케이펙스(CAPEX) 투자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데이터 센터 건설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미국 정부가 물가 상승 그 이상의 GDP 성장을 통해 국가 부채를 극복하려는 일방통행식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미국의 정책적 입장을 이해하고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은 기술주, 전력, 서버, AI 관련주 등 공격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주식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본 체력이 강하므로 물려 있더라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수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방어 포지션으로는 소비재, 경기 방어주, 금융주, 헬스케어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을 기존 포트폴리오에 일부 보유하고 있었다면 반도체 조정 시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 시장 조정 시에는 이들 주식도 함께 하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위험에도 방어할 수 있는 '올웨더 포트폴리오(All-Weather Portfolio)'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기 채권, 현금성 자산, 그리고 금과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ETF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콩고는 수출의 90% 이상이 광물이며, 세계 코발트 채굴량의 70%와 세계 구리 공급의 2위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입니다. 최근 콩고의 광물 수출 규제 발표로 인해 코발트와 구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최대 제련국인 중국은 원료 부족으로 인해 현재 가동률을 낮춘 상태입니다. 이러한 수출 규제는 글로벌 광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콩고의 광물 수출 규제 배경에는 미국이 지난해 말 콩고와 르완다를 중재하여 핵심 광물 접근권을 확보한 후, 이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견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결국 이는 미국의 또 다른 대중국 견제 정책의 일환이며, 이러한 정책적 움직임이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정책이 만든 공급 리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책이 만든 공급 리스크는 트럼프 정권 시작 이후 지속되어 왔으며, 올해 하반기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또 다른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폴리마켓 기준으로 하원이 야당 우세가 될 확률이 80%대 후반이며, 상원은 반반입니다. 현재 주가에는 감세, 규제 완화, 에너지 정책 등 특정 정책들이 반영되어 있으나, 선거 결과에 따라 급진적인 정책이 나오거나 반대에 부딪히면서 주식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리스크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자재 ETF 중 가장 기본적인 상품은 PDBC ETF로, 에너지, 귀금속, 산업 금속, 농산물 등 14개 원자재를 선물로 담는 액티브 ETF입니다. 이 상품은 선물 롤오버 손실이나 비용을 줄이도록 설계되었으나, 총 보수가 0.74%로 비싼 편입니다. 대부분의 원자재 ETF는 선물을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 보수료가 높고, 세금 구조가 복잡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특히 '노 K1(No K1)'이라는 표시가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원천징수를 피할 수 있으므로, 직접 투자 시에는 세금 구조를 잘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반기 반도체 랠리 이후 현재 반도체 섹터는 깊은 조정을 겪고 있으며, 오를 만한 상황에도 수급이 꼬여 매수세가 약한 상태입니다. 환율이 낮아지면서 새로 생기는 현금은 미국 시장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 수주 소식이나 주주환원 소식, 그리고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이 멀티플 조정이지 기대 수익 조정은 아니라는 점 등이 들립니다. SK하이닉스도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정은 과도한 쏠림의 후유증으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는 과매도 구간이지만 높은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줄어들고 지루한 구간을 지나면 외국 자본이 유입되어 주가를 묵직하게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V자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의 물량 소화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미국 시장은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통신 섹터에서는 루멘텀, 코어런트 등이 반등했으며, 폴리실리콘 관세 부과로 혜택을 받는 코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섹터 전체로 순환매가 돌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 기업 중 돈 잘 벌고 미래 가치가 좋은 기업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재미없었던 빅테크 섹터 역시 주가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이처럼 상반기 잘 달렸던 반도체 섹터만 부진한 것은 순환하는 주식 시장의 원리입니다.
반도체를 많이 보유한 투자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시장에 실망할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시간의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국내 시장은 구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의존하는 신흥국 지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망과 기대감을 조금 내려놓고, 지금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7월과 같은 급격한 하락장은 지나갔으며, 이제는 돈이 어느 섹터로 움직이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은 계속 변동하며, 그 파도를 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물려 있던 주식들이 상승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시장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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