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운영한 주점을 닫는 착잡함
20년 동안 운영해 온 주점을 정리하는 사장은 가게를 닫는 심정이 착잡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손님들과 함께한 공간을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가게 안에 쌓인 물건들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눠 주고 싶다고 했다. 다만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려 보지만 가져갈 사람이 있을지는 알 수 없어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배달 수수료 부담과 폐업 비용 속에서 줄어드는 소상공인, 늘어나는 폐업 예정자
20년 동안 운영해 온 주점을 정리하는 사장은 가게를 닫는 심정이 착잡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손님들과 함께한 공간을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가게 안에 쌓인 물건들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눠 주고 싶다고 했다. 다만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려 보지만 가져갈 사람이 있을지는 알 수 없어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가게에 쌓인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사장은 한 푼이라도 건지려는 마음에 중고거래 플랫폼에 집기를 내놓았다.
그러나 당근은 하루에 20건까지만 등록할 수 있어 그 이상은 올릴 수 없었다. 연락이 와도 가져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집기를 처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장은 코로나 3년도 버텨냈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보증금을 해약해 몇 달치 생활을 해결했다.
그러나 손님과 소비가 줄었는데 재료비와 인건비는 올라 수익이 깎였고, 사장은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 장사까지 늘리고 잠을 줄여 가며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이전처럼 완전히 복귀하지는 않았다. 저녁 시간대 모임과 회식이 줄어든 것이 특히 큰 변화다.
회식과 저녁 모임과 관련된 비즈니스 대부분이 자영업과 연결돼 있어 자영업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수원의 한 오래된 상가에는 배달 전문 식당이 열 곳 있었지만 아홉 곳이 문을 닫았다. 남은 한 곳도 빠지면 상가 전체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옆 가게에는 치우지 못한 집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돈이 없어 집기를 뺄 수 없고, 폐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영주 씨는 이곳에서 2년 동안 영업을 해 왔지만 폐업을 결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배달 수수료가 너무 비싸졌다는 것이다.
배달비와 수수료가 올라 같은 매출에서도 수익률이 떨어졌고, 물가 상승도 있지만 배달 수수료가 특히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조로는 가게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장 관계자는 해당 배달 플랫폼이 원래 주문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측도 이 수수료로 운영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건물 임대료에 빗대어 월세가 매출의 30%라면 입점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수료가 자영업자의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철거 업체는 철거 문의가 실제 공사보다 열 배쯤 많다고 말한다. 문의는 많지만 철거 공사비와 원상복구 비용 때문에 한 번에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비용이 없는 상태에서 그 비용을 따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한 식당은 작년 11월에 가게를 내놓았지만 1년 가까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다. 권리금도 없이 내놓았지만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없다.
다음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철거비와 원상복구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정부 지원은 철거비 일부에 한정되고 복구 비용은 지원되지 않는다.
중고 집기류가 주로 거래되는 서울 황학동 시장에서는 물건을 찾는 손님을 거의 보기 어려웠다. 예전에 비해 시장이 많이 줄었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영업을 하던 가게들은 이제 주방집기를 쌓아두는 창고로 바뀌었고, 임대료 부담이 계속 나가는 상황이다.
10월 개업을 준비하는 손님은 막상 시작은 했지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경기가 나쁘니 창업하지 말라고 말렸다고 한다.
함께 있던 이들은 금액을 최대한 줄여서 시작해야 투자했다가 망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는 과거에도 폐업이 많을 때가 있었지만 망하는 만큼 새로 생겨 소상공인 수가 225만~230만 명 사이를 유지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 균형이 깨져 220만 명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는 폐업이 재창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실업자를 늘리는 결과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실업이 늘면 정부의 지원과 복지 대상도 함께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또 자영업 안에서도 승자독식 양상이 심해져, 상하위 자영업자의 소득 격차가 100배 가까이 벌어졌다고 보도됐다.
전문가는 지금 폐업한 사람보다 폐업 예정인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이 더 걱정된다고 말한다. 폐업 비용 때문에 폐업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떻게 될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진입 장벽이 낮아 한 해 130만 명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유지하기도 그만두기도 어려운 것이 지금 자영업의 현실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자영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그 선택이 잘못됐다고 말하면서도, 자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자영업 이외의 대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취재에서 드러난 현실이다. 자영업을 그만둔 뒤에는 더 막막하다는 말도 나왔다.
그분들 말이 그냥 전부 다 그래요. 자영업을 정말 선택하기를 잘못됐다라고 하면서도 이걸 선택하지 않으면 다른게 할게 없었다라고 또 얘기를 하시니까 정말 요즘에는 대안이 그렇게 없는 거 같아요.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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