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조의 두 가지 형태
원본 영상 0:00아파트 구조는 판상형과 탑상형으로 나뉜다. 판상형은 널찍하게 퍼진 일자 구조이고, 탑상형은 타워형으로 방향 전환 역할을 한다. 같은 땅 크기에 최대한 많은 건물을 넣으려다 보니 이 두 가지 형태가 발생했다.
같은 크기 땅에 더 많은 건물을 짓기 위해 고안된 두 가지 아파트 형태,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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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구조는 판상형과 탑상형으로 나뉜다. 판상형은 널찍하게 퍼진 일자 구조이고, 탑상형은 타워형으로 방향 전환 역할을 한다. 같은 땅 크기에 최대한 많은 건물을 넣으려다 보니 이 두 가지 형태가 발생했다.
과거에는 건물을 일자로만 지었지만 단조롭다는 비판을 받았다. 극한의 효율을 찾다 보니 건물을 꺾기 시작했고, 이것이 탑상형이 단지에 포함되는 계기가 됐다.
판상형을 쭉 붙이면 아파트가 옆으로만 길어진다. 탑상형을 중간에 끼워서 방향을 바꾼다. "탑상형은 일종의 방향 전환 키예요. 얘 다음에 판상을 붙일 때는 아파트가 길어지는 방향이 바뀌는 거죠." 탑상형으로만 단지를 꾸리면 경관이 좋아진다.
한국인이 판상형을 선호하는 결정적 이유는 남향 일조다. 판상형 구조에서는 안방이 남향을 보면 다른 방도 남향이 나온다. "한국은 남양 일조를 굉장히 중시하는데 이런 구조에서는 안방이 남향을 보게 되면 다른 방도 남향이 나오는 거예요. 북향은 겨울에 성애가 끼고 곰팡이 생기고 이런 문제를 한 번만 겪어도 치를 떨게 되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죽어도 남양을 고집한단 말이에요."
북향은 겨울에 성애가 끼고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 설계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방이 남향을 보게 하는 방식을 '베이' 개념으로 부르는데, 4베이 판상형이 84제곱미터의 대표적 평면이다.
판상형에서 베이 숫자는 남향이 보장되는 공간의 개수를 의미한다. "판상형은 베이의 숫자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어요. 이만큼 많은 공간의 일조가 보장된다." 3베이면 북창이 하나 나오지만, 4베이는 모든 방이 남향을 보도록 설계된다.
판상형이 선호되는 또 다른 이유는 거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차를 살 때도 흰색 사라고 하는 건 그 색이 중고 시장에서 제일 잘 팔리기 때문이고 연수가 빌라나 오피스텔 대신 아파트 먼저 보라고 하는 건 그것이 거래가 더 잘되기 때문이죠." 수납 공간도 판상형이 더 잘 나온다.
판상형의 주요 장점으로 꼽히는 마통풍은 주방 창문을 열 때 바람이 집을 지나가는 것을 말한다. "마통풍. 주방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집을 휙익 지나간다 이거예요. 김시 냄새, 전국장 냄새는 빼야 하니까요. 물론 모든 판상형의 마통풍이 디폴트는 아닙니다." 창문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하며, 마통풍이 허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탑상형은 기역자 또는 니은자 구조를 가져 판상형보다 통풍이 우수하다. "기역자란 니은자 구조가 더 좋다. 거실에 있는 서로 다른 방향의 창문에서 바람이 더 잘 통한다 이거예요." 판상형을 세워둔 것처럼 보이지만 구조가 많이 다르다.
탑상형의 공간 구성은 판상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단 안방과 주방의 위치가 다르고요. 작은 방과는 생활권 구역이 나눠졌죠. 거실과 주방은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거실에 들어섰을 때 개방감이 높아요." 작은 방과의 생활권 구역이 명확히 나뉘고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다. 다만 전용 면적에서는 손해가 있을 수 있다.
탑상형의 개방감이 모든 제품에 기본 사항은 아니다. "중요한 건 모든 탑상형이면 개방은 아니에요. 이렇게 거실 창문 두 개가 디폴트는 아니라는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탑상형에서 거실 창문은 하나예요." 싱크대를 안쪽에 배치하는 히든키친 방식을 쓰면 거실 창문이 하나일 수 있다.
판상형과 탑상형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집의 조건에 따라 다르다. "전반적으로 고층 뻥뷰 대형이면 개방이라면 탑상, 전용 84 국평 스탠더드라면 판상 이렇게 정리되겠네요." 고층 뻥뷰 대형이면 탑상형 개방이 유리하고, 전용 84제곱미터 표준평면이면 판상형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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