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와 무에 양념이 쏙 배는 초벌 조리
갈치조림의 맛은 초벌 조리 과정에서 결정된다. 한 번 끓여내야 갈치와 무에 양념이 골고루 배어든다.
매일 수백 인분의 밑반찬을 직접 준비한다.
오랜 세월을 이어온 갈치조림 맛집과 시장 사람들의 끈끈한 정을 엿본다.
갈치조림의 맛은 초벌 조리 과정에서 결정된다. 한 번 끓여내야 갈치와 무에 양념이 골고루 배어든다.
매일 수백 인분의 밑반찬을 직접 준비한다.
86세 김귀례 씨가 63년째 운영 중인 갈치조림 식당은 오랜 세월 시장과 함께해왔다.
60대 딸 윤채연 씨는 학생 시절부터 어머니의 식당 일을 도왔고, 엄격한 어머니 아래에서 고된 삶을 이해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63년째 옆에 분은 누구세요? 우리 땅 노점에서 장사를 하던 시절부터 홀로 종종거리는 엄마가 눈에 발혀 설거지며 신부름을 자처했던 딸이랍니다.
여수와 목포, 제주 등에서 공수한 갈치 500~600마리는 좁은 주방의 효율을 높이고자 가위로 손질된다.
여수, 목포는 물론 물량이 부족할 때는 제주 독도에서도 갈치를 공수하며, 좁은 주방 공간의 효율성을 위해 칼 대신 가위를 사용해 갈치를 손질하는 노하우를 보여준다.
많은 손님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유명한 맛집을 찾아온다.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는 평가가 많으며, 특히 양념이 푹 밴 무는 일품으로 꼽힌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줄을 서서 찾는 남대문 시장의 명소가 되었다.
쟁반 하나의 무게가 2kg을 넘지만, 밥상을 머리에 인 채 노련하게 시장을 누빈다.
식당이 줄어들면서 현재 쟁반 배달원은 열 곳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들은 하루 2만 보 이상의 걸음으로 분주한 시장을 활보하고 있다.
관리 회사 측에서는 음식 쏟을 위험과 수리비 문제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배달원들은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신경 쓸 부분이 적어 편하다고 말한다.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은 어머니의 손길이 남은 가게를 매일 찾아 청소하며 슬픔을 달랬다.
화구 등 가게 곳곳에 어머니가 쓰던 흔적들이 남아있었고, 아들은 결국 번듯한 직장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어머니의 가게를 이어받기로 결심했다.
인기 메뉴인 닭볶음탕은 쟁반 무게만 5kg이 넘으며, 갓 조리한 음식을 식기 전에 전달하기 위해 배달원의 걸음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음식을 다 먹은 후 빈 그릇을 수거할 때 상인들과 나누는 정이 각별하며, 배달 중 사고로 음식을 쏟았을 때 상인들이 먼저 다친 곳은 없는지 걱정해 주어 배달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갓 조리한 음식의 온기를 유지하려 2~3인분씩 쟁반에 담아 인근 상점으로 신속히 이동한다.
갓 지어낸 뜨거운 음식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빨라지며, 식당에서 인근 상점으로 2~3인분 양의 음식을 즉석에서 배달한다.
남대문 시장에서는 배달 음식이 보통 2~3인분 기준으로 제공되며, 상인들은 식사 자리에서 서로 음식을 권하며 친밀함을 표현한다.
과거 바닥 청소 중 넘어져 음식을 쏟았을 때 주변 상인들이 괜찮은지 먼저 걱정해 준 일화는 시장 상인들 간의 친척이나 가족 같은 깊은 유대감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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