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험으로 본 환율 예측의 어려움
원본 영상 0:00오건영 단장은 20년 넘게 환율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환율 예측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단언했다. 환율은 워낙 복잡한 변수들이 얽혀 있어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환율 예측의 난해함을 인정하고, 투자자들이 단기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도록 경고했다.
최근 1,400원대에 도달한 달러 환율의 변동성 심화와 예측의 어려움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장기적 관점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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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단장은 20년 넘게 환율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환율 예측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단언했다. 환율은 워낙 복잡한 변수들이 얽혀 있어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환율 예측의 난해함을 인정하고, 투자자들이 단기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도록 경고했다.
오건영 단장은 환율 저점을 예측하고 달러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환율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영역이며, 섣부른 저점 예측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게 달러 투자를 하시는 거는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봐요. 저점이 어디다 뭐 이렇게 이제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환율이 내려가는 두 번째 요인으로 달러 유입 증가를 꼽았다. 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발행한 ADR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때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게 되면 국내 달러 환전 수요가 풀리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다. 또한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인해 한국 채권을 사려는 외국인 자금들이 국내로 유입되는 점도 달러 유입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내려와 원화 가치가 강해지면 일반적으로 수출이 어려워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10%의 관세를 적용받더라도 경쟁국이 20%의 관세를 적용받는다면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환율 하락이 곧바로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환율은 상대적 가치이므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일 때 다른 주요 통화의 움직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오건영 단장은 강조했다. 만약 원화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 위안화 등 다른 통화들도 달러 대비 강세라면, 원화 강세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원화 강세만으로 수출 부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만약 우리나라만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다른 국가들은 약세를 유지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한국의 수출이 어려워져 달러 유입이 줄어들고, 결국 다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의 단독적인 통화 강세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고로 우리만 엄청나게 강한데 다른 나라는 다 약해요. 그럼 전 세계에서 원화가 탑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럼 전 세계에서 우리만 수출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그럼 우리 수출이 안 되는 상황이 딱 벌어지게 되잖아요. 그럼 달러 유입이 안 되잖아요. 그럼 환율이 다시 밀려 올라가겠죠.
최근 환율 하락의 세 번째 요인으로 미일 양국의 환율 공동 개입을 꼽았다. 일본도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며 미국과 함께 환율 개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미일 공조는 과거 1,430원대까지 내려왔던 환율을 한 단계 더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오건영 단장은 최근 환율 하락을 이끈 세 가지 주요 요인을 다시 한번 정리했다. 첫째,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긴축 스탠스 전환. 둘째, 해외 자금 유입 증가. 셋째, 미일 양국의 환율 공동 개입을 통한 엔화 강세 유도.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현재 한국 환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환율 예측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로 정부의 개입을 꼽았다. 주식 시장이나 금리 시장과 달리 '환율 조작국'이라는 용어가 존재하듯, 각국 정부가 시장 원리를 벗어나 환율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엔화 약세에 개입한 사례를 들며, 이러한 정부의 심리나 정책 변화를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건영 단장은 시장 원리대로 움직여야 할 환율이 갑자기 뒤집히거나 여러 국가가 한 방향으로 밀어내는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난이도가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환율 예측이 어려운 두 번째 이유로 복합적인 변수들을 언급했다. 한국의 환율 움직임이 지속 가능한지를 판단하려면 일본, 중국, 유로존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방정식이 아니라 여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고차 방정식과 같아 예측이 더욱 복잡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작년 2025년 5월 대만 환율 급락 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미국과 대만이 환율 합의(대만 달러 강세, 미국 달러 약세)를 발표하자, 1,4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이틀 만에 1,350원대로 급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만 수출 기업들이 달러 강세 기대로 보유했던 달러를 일시에 매도하면서 환율이 급변했는데, 이러한 시장 기대 심리의 전환이 단기간에 큰 폭의 환율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건영 단장은 현재 한국 시장에 달러 강세 기대가 강한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엔화 강세와 같은 외부 요인이 결합된다면, 외환 시장에서도 환율이 한순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행과 미일의 공조 개입을 통해 달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의 기대를 흔들어 놓으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환율 저점을 예측하고 달러 투자를 하는 것보다 긴 호흡에서 달러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건영 단장은 포트폴리오 투자의 본질이 장기적인 관점에 있음을 설명하며, 달러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한국과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세에 수렴하는 방향으로 환율이 움직일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달러의 단기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1,450원대에서도 유사한 기대가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장기적인 환율은 해당 국가의 잠재 성장률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잠재 성장률은 노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AI 시대에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탄탄한 성장을 이뤄낸다면 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미국이 더 강해진다면 환율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분산 투자가 필요하며, 포트폴리오를 통해 확률에 기반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미국과 한국 중 어느 나라의 경쟁력이 더 높을지에 대한 확률적 판단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내 달러 자산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10년 또는 20년 후에 미국의 경쟁력이 더 높을 확률이 50%, 한국이 높을 확률이 50%라면, 포트폴리오의 50%를 달러 자산으로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내 달러 자산은 특정 자산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0%의 달러 자산을 구성할 때, 그 안에는 미국 주식, 미국 채권뿐만 아니라 달러로 구매하는 금 등 다양한 달러 표시 자산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건영 단장은 주식 투자의 경우 환율 변동성보다 주식 자체의 변동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달러 자산이라는 컨셉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환율 변동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만, 주식은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동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움직이므로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동 전쟁과 같은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하락한 것은 미국 금리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지만 달러는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연초 금리 인하 기대가 금리 인상 기대로 전환되면서 5,500을 정점으로 4,000까지 금값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미국의 성장세 약화와 고용 둔화로 인해 예상보다 금리 인상을 많이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둘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움직임 가속화. 셋째,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심화. 특히 미국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의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가 많은 국가의 통화인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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