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정의: 사건과 사건 사이의 간격
원본 영상 0:06시간이란 A 사건과 B 사건, 그리고 C 사건처럼 순차적인 이벤트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슈카월드가 정의했다고 한다. 이는 시간이라는 것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건들의 연속적인 발생 속에서 인지되는 개념임을 시사한다. 즉, 사건들의 흐름 없이는 시간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관점이다.
알상무 채널 '포인트R'에서 영화 '테넷'을 통해 시간의 정의, 과학적 관점, 그리고 현실 속 결정론적 사고방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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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A 사건과 B 사건, 그리고 C 사건처럼 순차적인 이벤트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슈카월드가 정의했다고 한다. 이는 시간이라는 것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건들의 연속적인 발생 속에서 인지되는 개념임을 시사한다. 즉, 사건들의 흐름 없이는 시간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관점이다.
우리는 본래 주관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시간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간을 분과 초 단위로 정밀하게 나누고 측정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측정된 디지털 시간에 자신을 맞춰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과학 분야에서 뉴턴은 시간이 우주 어디에서나 동일한 속도로 흐르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시간 개념은 크게 변화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을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공간의 한 차원 중 하나로 새롭게 정의했다. 이는 시간의 상대성을 강조하는 관점으로, 이후 물리학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속도가 빠르면 늘어지고, 중력이 높으면 느려지는 특성을 보인다. 속도가 빨라질 때 시간이 느려지는 현상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이며, 중력이 강할 때 시간이 느려지는 현상도 빛의 속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간이 결코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물리적 환경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화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시공간 개념을 뒷받침하는 현상들이다.
과학계에서는 시간의 방향성을 설명하기 위해 '시간의 화살(Arrow of Time)'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마치 화살이 앞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시간 또한 한 방향, 즉 과거에서 미래로만 흐른다는 개념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은 항상 과거에서 미래로 단일한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일방향성은 물리학의 여러 법칙과 연관 지어 설명된다.
물리학에서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고 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때문이다. 엔트로피는 무질서도를 의미하며, 이 법칙에 따르면 모든 고립된 계의 엔트로피는 자발적으로 항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엔트로피의 지속적인 증가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물리적 근거가 되며, 이는 타임머신과 같은 개념이 물리학적으로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된다.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주인공 소녀는 고장 난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기차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 사고는 엔트로피가 증가한 무질서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연히 타임머신 능력을 얻게 된 소녀는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사고를 막으려 노력하는데, 이는 무질서도를 되돌려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려는 행위이다. 이러한 시도는 시간의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와 연결된다는 생각을 자아낸다.
우리는 한 번도 계 내에서 엔트로피를 줄인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전화기를 만드는 행위는 국소적으로는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화기 제작에 들어가는 에너지 때문에 전체 계의 엔트로피는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시간과 엔트로피를 연관 지어 설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만약 우리가 엔트로피를 감소시키거나 그 방향을 되돌릴 수 있다면, 시간 역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름과 달리 학술적이라기보다는 할리우드 배우와 관계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행사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유대인이나 미국 관련 영화가 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경향을 고려할 때 매우 큰 의미를 갖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시간을 주제로 한 이야기에서 영화 '테넷'을 빼놓을 수 없다. '테넷'은 신념, 교리, 원칙을 뜻하며, 제목 자체가 't e n e t'으로 반으로 가르면 똑같은 회문(palindrome) 구조를 가지고 있다. 포스터도 이러한 형태를 띠며, 라틴어로는 'He holds'라는 의미를 가진다. 영화의 제목과 구조는 로마 시대의 사토르 마방진 유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실제로 영화 속 빌런의 이름도 '사토르'이다. 이처럼 '사토르, 테, 로타스, 오페라' 등 영화 곳곳에 회문적인 요소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난해하기로 유명하며, 여러 번 봐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영화 '테넷'은 주인공이 오페라 극장 테러를 막는 임무를 시작으로, CIA의 고문 테스트를 통과한 후 '테넷'이라는 조직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테넷은 미래의 어떤 세력이 현재 세상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된 미래의 조직이다. 주인공은 이 조직에 발탁되어 특이한 '인버전' 총알을 접하게 된다. 이 총알은 일반적인 총알과 달리 총에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총으로 다시 들어오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이는 현재 세상과 엔트로피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화 '테넷'의 주된 갈등은 미래의 인류가 '턴 스타일'이라는 기계를 발명하여 현재 세계를 붕괴시키려는 시도에서 시작된다. '턴 스타일'은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여, 기계에 들어간 사람은 과거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정확히는 엔트로피가 멈춘 상태가 되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신은 과거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미래 세력이 과거로 돌아와 현재 세계를 무너뜨리려는 계획에 맞서 싸우는 것이 주된 줄기이다.
영화 속 핵심 빌런인 사토르는 구소련 우크라이나의 비밀 도시 출신으로, 영화에서는 핵실험 등으로 오염된 지역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는 핵 폐기물을 분류하던 중 금괴, 인버전된 물건, 그리고 사토르에게 온 편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한다. 이 편지는 현재 세상을 붕괴시키려는 미래 세력이 보낸 것으로, 금을 대가로 과거에서 자신들을 돕고 현재 인류를 무너뜨리는 계획에 협조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때부터 사토르는 미래 세력과 공모하여 현실 세계를 파괴하려 한다.
사토르는 질서 있고 결정론적인 세계관을 부정하는 인물이다. 그는 엔트로피가 한 방향으로 흐르고 시간이 균질하게 진행되는 순차적인 세상을 거부한다. 사토르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으며, 이를 환상으로 치부하는 극단적인 허무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주인공이 그에게 '너는 경험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지?'라고 묻자, 사토르는 '당연하지. 그걸 왜 믿어? 그건 다 환상이야'라고 대답하며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드러낸다.
테넷 조직은 사토르가 죽기 전에 '알고리즘'을 탈취해야만 했다. 주인공과 동료들은 치열한 전투 끝에 이 알고리즘을 지하에서 탈취하여 지상으로 가지고 올라오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파트너인 닐의 희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죽어 있는 아군으로 보였던 한 인물이 인버전하여 일어나 총알을 대신 막아주었기에 알고리즘을 구하고 세상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후에 밝혀진 사실은 그 인물이 바로 닐이었다는 것이다.
영화 속 닐은 미래에서 온 인물로, 주인공과 함께 일하다가 과거로 다시 돌아와 작전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그는 작전 성공 후 자신이 희생해야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닐은 세상이 붕괴하지 않고 이 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었지만, 정작 자신이 어떻게 작전이 성공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모든 일이 끝난 직후, 그는 '내가 희생해야만 이 작전이 성공했구나'라고 깨닫고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는 닐의 희생이 작전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였으며,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라는 결정론적 세계관을 완성하는 순환적인 인과율을 보여준다.
영화 '테넷'이 가진 세계관은 일종의 결정론을 바탕으로 한다. 닐이 여러 차례 강조하는 대사처럼,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거야'라는 명제가 이 영화의 핵심을 관통한다. 이는 사건의 흐름이 이미 정해져 있으며, 개인의 의지나 행동이 그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테넷'이라는 조직 자체가 이러한 결정된 운명 속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우리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정론적 사고방식에 깊이 경도되어 있었다. 특히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그 예시이다. AI 반도체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AI로 세상이 변화하며,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잘 만들기 때문에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매우 높게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이러한 생각은 마치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결정론적인 관점을 반영한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영화 '테넷'의 인물과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현실을 믿고, 미래의 경로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며, 그 경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이는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자신이 설정한 현실을 향해 끈기 있게 나아가며, 그 길을 만들어가는 결정론적 사고방식의 실천자로 볼 수 있다.
개인이 10년 후에 10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실로 그리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목표한 현실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로를 조금씩 수정하며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정해진 미래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설정한 미래를 향해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수정해나가는 노력을 통해 현실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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