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를 마주한 바둑계의 절망
알파고의 압도적인 기력을 목격한 프로기사들은 인류의 바둑이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
한 프로기사는 알파고와의 5국이 끝나고 "절망"이라는 감정을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성장을 인정하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기존의 바둑 체계가 무너지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둑이 흘러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인공지능 도입 후 상위 랭커와 하위 랭커 간의 실력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알파고의 압도적인 기력을 목격한 프로기사들은 인류의 바둑이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
한 프로기사는 알파고와의 5국이 끝나고 "절망"이라는 감정을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성장을 인정하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기존의 바둑 체계가 무너지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둑이 흘러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78수보다 68수가 실제 승부수였다고 짚었다.
68수는 정수가 아닌 최선의 수가 아니었으며, 오직 알파고의 버그를 유도하기 위한 변칙적인 수였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대국 운영보다는 시스템적인 틈을 노린 전략이 주효하여 알파고를 혼란에 빠뜨렸다.
알파고 마스터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여 바둑 실력을 키웠으나, 이후 등장한 알파고 제로는 바둑 규칙만을 학습하여 자체적으로 진화했다.
알파고 제로의 기풍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넘어섰으며, 프로기사들조차 그 수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는다.
더 이상 인간과 컴퓨터 간의 바둑 승부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AI의 독자적인 영역이 확장된 상황이다.
인공지능과 착수 유사도가 약 37%에 달하는 신진서 9단은 단순 모방을 넘어 유리한 형세를 끝까지 압박하는 자신만의 기풍을 구축했다.
그의 착수 방식은 인공지능과 약 37%의 높은 유사도를 기록하며, AI를 단순 모방하는 것을 넘어 유리한 상황을 계속 유지하는 압박형 바둑을 구사한다.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을 자신의 바둑 여정에 필요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자 '동행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기사들의 검토실에서는 AI 프로그램이 항상 옆에 배치되어 있다.
기사들은 대국 중 실시간으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며, 경기가 끝나면 즉시 AI와 대국 내용을 비교해 수치를 확인한다.
연구 단계에서 사람이 먼저 고민한 뒤 AI의 판단을 참고하는 방식이 정착되어 있다.
프로 기사들은 대국 전 자체 연구를 마친 뒤 AI의 판단과 자신의 수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분석한다.
이지현 9단 등 많은 기사가 AI를 활용하여 초반 진행 과정에서 더 나은 수가 있었는지 검토하고, AI가 보여주는 참고도를 확인하며 실수를 점검하고 있다.
대국 직후 선수들은 즉시 AI를 켜서 초반 진행 과정에서 더 나은 수가 있었는지 검토한다. AI가 제시하는 참고도를 확인하며 실수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바둑판 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도 AI가 보여주는 예상치 못한 수나 참고도를 면밀히 살핀다. 이를 통해 실전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최선의 수를 찾는다.
제가 오늘 둔 바둑 바로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네. 아직까진 없고 다 큰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그냥 큰 예상 못 하는 수가 있다기보다 그냥 어떤 참고들을 보여 주는지 밖에만 봤습니다.
전통 기원에서는 조남철 선생 시절 배운 정석과 포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가 제시하는 변화도는 기존 바둑 이론을 완전히 뒤바꿨고, 이에 기원 관계자들은 학습의 필요성과 동시에 그 복잡함을 절감한다.
바둑 실력을 늘리기 위해 AI를 통한 학습을 희망하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AI를 활용한 학습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인다.
기원 회원들은 AI와 직접 대국을 경험하며 그 정교함에 놀라움을 표한다. AI에게 바둑을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다.
한 아마추어 기사는 처음에는 AI 사용을 고집했지만, 결국 AI가 가장 강하고 이를 따라가지 않으면 패배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I가 제시하는 수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바둑 공부의 양이 압도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AI 공부가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 이후 상위 랭커와 하위 랭커 간의 실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뷰이에 따르면, 이는 상위 랭커가 AI를 더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과거에는 실력 차가 서서히 벌어졌으나 이제는 AI 결과물로 인해 격차가 급격히 확대된다.
AI가 바둑 실력의 상향 평준화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차를 심화시키는 도구가 된 것이다.
신진서 9단은 AI의 압도적인 강함을 인정하며 인간이 두 점 차로 패배하는 것도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AI는 친구가 아닌 바둑 여정을 돕는 스승이자 동행자로 존재한다.
상위권 기사들 또한 더욱 강해진 AI의 영향력 아래에서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AI 친구를 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너무 감정이 없다 보니까. 근데 이제 스승 동행자는 둘 다 맞는 거 같아요.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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