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VC와 빅테크의 전략적 투자 유치
트웰브랩스는 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리드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총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엔비디아, 아마존, 스노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등이 참여했으며, 인덱스 벤처스와 월드랩스 창업자 알렉스 왕도 함께했다.
빚 3억과 한국 시장의 외면 딛고 미국서 대규모 투자 성공,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도전
트웰브랩스는 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리드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총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엔비디아, 아마존, 스노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등이 참여했으며, 인덱스 벤처스와 월드랩스 창업자 알렉스 왕도 함께했다.
창업 초기 트웰브랩스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CTO는 SAT 과외로 생활비를 벌었고, 이재성 대표는 동료들의 장비 구입과 월급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당시 모델 훈련에 3억 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희 CTO는 막 SAT 그거 막 과외하면서 생활비 벌고 뭐 대출도 받아 가지고 그때는 정말 답이 없는 행동이죠.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은 이제 막 모델 하나 트레이닝하는데 1천억 막 이렇게 들어갈 텐데 그때 당시 저희가 했었을 때는 와 너네 모델 훈련시키는데 3억을 태웠다고 그랬었을 때였었던 것 같아요.
이 AI 모델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돕거나 스포츠 분석, 하이라이트 생성 등에 활용된다.
트웰브랩스는 창업자들이 용산에서 군 복무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던 추억을 기려 이태원에 오피스를 마련했다. 이곳은 초심을 상징하며, 실리콘밸리 팀원들과 한국 팀원들이 함께 일하는 인터내셔널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다.
트웰브랩스는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 듀얼 오피스를 운영하며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있다. 서울 오피스에서는 현재 고객들이 사용 중인 모델과 에이전트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에서는 자체 모델 위에 래퍼를 구축하고 시장 진출(GTM) 전략을 추진하며 비즈니스 확장을 담당한다.
트웰브랩스 팀은 '자키(Jakie)'라는 새로운 에이전틱 플랫폼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자키는 회사가 개발한 페가수스와 마랭고 모델을 모두 활용하여 대량의 영상 데이터로부터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정보와 데이터를 신속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데이터를 자유롭게 다루고 확장하는 차세대 플랫폼을 지향하며, 사용자가 영상 데이터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웰브랩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시맨틱 데이터 레이어를 더욱 견고하고 활용 가능하게 만드는 역할이다. 이 레이어는 로보틱스 및 비전-랭귀지-액션(VLA) 모델에서 영상 데이터를 사람처럼 이해하고 처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2018년부터 2020년 군 복무 중 트랜스포머 논문을 접하며 영상 이해 기술의 난이도와 잠재력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공동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많은 연구자들이 텍스트 모델에 집중할 때, 트웰브랩스는 아무도 손대지 않던 영상 기반 AI를 선택했다. 이들은 세상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이 세상을 배우는 방식과 가장 유사한 시그널인 영상 데이터부터 학습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어려운 분야에 도전할수록 유니크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다.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길게 도는 장면은 느긋하게 보다가 트리플 악셀 같은 핵심 동작에서는 집중하는 것처럼, AI도 영상 내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여 학습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네이버벤처스의 박용정 파트너는 투자자를 설득하는 창업자의 중요한 기준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파운더 마켓 핏(Founder-Market Fit)'으로, 창업자가 시장과 얼마나 잘 맞는지 보는 것이다. 둘째는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자체에 매달려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내려는 집요함과 스태미너를 갖추었는지 여부다.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도전적이고 어려운 기술을 더 관대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평가해 줄 무대가 실리콘밸리에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초기 기술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승부는 실리콘밸리에서 보기로 결정했다.
우린 이런 기술을 만들고 있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관대한 마음으로 알아봐 줄 수 있는 관중들이 밸리에 있지 않을까? 또 그런 무대에서 우리가 좀 응원을 받으면서 엄청 어려운 거 재밌는 거 하네의 분위기가 그쪽이 더 많았었던 거 같아요.
창업 초기 트웰브랩스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CTO는 SAT 과외로 생활비를 벌었고, 이재성 대표는 이전에 벌어둔 돈과 대출을 받아 공동 창업자들의 장비를 사주고 월급을 지급했다. 당시에는 모델 훈련에 3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시선이 많았다. 이들은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테크스타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네이버벤처스 박용정 파트너는 인덱스 벤처스가 2022년경부터 텍스트 다음은 비디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덱스 벤처스는 엔트라픽, 노션, 코히어 등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창업 초기 트웰브랩스의 시드 라운드 규모는 500만 달러였다. 현재 시드 라운드 규모와 비교하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였다.
미국은 AI를 '전쟁'으로 인식하며 패권을 쥐기 위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기술 활용을 통한 세계 표준 공급에 집중하며 다소 방어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이게 정말 AI 이건 전쟁이다. 이 패권을 우리가 쥐어야 된다. 약간 조금 공격적인 관점에서 우리 지금 이거 정말 잘해야 돼. 이런 느낌이라면 이제 한국에서는 약간 그래도 아 우리 방어를 해야 돼.
네이버벤처스는 한국 창업자들이 실리콘밸리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요한 비전으로 삼고 있다. 동시에 투자한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조력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용정 파트너는 오늘날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의 AI'와 '미국의 AI'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모델이나 에이전트가 출시되는 순간 전 세계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시장의 심판대에 오르기 때문에 국경이 기술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국에서 개발된 모델이라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AI 성지에서 충분히 승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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