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국방비 사우디, '슬리퍼 부대' 후티 제압 난항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보다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며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했지만, 9년이 지난 현재까지 후티 반군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전문 군사 조직보다는 슬리퍼를 신고 싸우는 민병대 성격이 강하지만, 사우디는 예멘 북쪽 국경 80km만 진입하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험난한 지형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국방비에도 예멘 후티 반군을 제압하지 못하는 사우디의 배경을 분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보다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며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했지만, 9년이 지난 현재까지 후티 반군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전문 군사 조직보다는 슬리퍼를 신고 싸우는 민병대 성격이 강하지만, 사우디는 예멘 북쪽 국경 80km만 진입하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험난한 지형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후티 반군에게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지만, 후티가 이란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리 세력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티는 작전 결정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며, 이란이 가장 공을 들이는 레바논 헤즈볼라조차 이란의 지시를 100%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종파적으로도 후티는 이란의 시아파 주류와는 미세한 차이가 있는 자이드파로 분류되며,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한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다양한 비국가 행위자를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실은 이란 말 잘 듣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이란이 헤즈볼라나 후티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말 못 합니다. 지원은 하는데 결정권은 후티가 가지고 있지 이란이 이거 하라고 그래서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미국과 후티 사이에는 서로의 선박을 공격하지 않는 일종의 신사협정이 존재한다.
이는 미국과 후티 반군 사이에 서로 선박을 공격하지 않기로 하는 비공식적인 '신사협정'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우디는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시절 두 차례나 후티 공격 개입을 거부하거나 보류한 전례가 있다.
미국의 중재 거부는 사우디가 후티 반군과의 전쟁에서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하며, 복잡한 중동 역학 관계를 보여준다.
이란의 최우선 관심사는 핵 문제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조건으로 모든 전선의 전쟁 중단, 동결된 120억 달러 자산 해제, 석유 수출 재개, 역봉쇄 해제를 제시했다.
1990년 남북 예멘 통일 이후 심화한 경제적 소외와 부족 간 갈등이 내전의 씨앗이 됐다.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된 이후 경제적 소외와 부족 간 갈등이 심화되었고, 약 600여 개의 부족이 정치적 지분을 두고 다투는 복잡한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부족주의는 예멘 내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막대한 오일 머니를 활용해 순니파 이슬람 정체성 교육을 확산시키면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예멘까지 유입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예멘 북부의 자이드파 시아파 정체성을 위협했고, 1994년 '젊은 신앙인 운동'으로 시작된 후티 운동의 주요 배경이 되었다.
2014년 8월 예멘 정부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연료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서민들의 극심한 분노를 유발하며 내전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정치 개혁에 불만을 품었던 후티 반군과 남부 분리 세력이 이때 결집하여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당시 대통령 하디를 축출했다.
2014년 8월 그쯤에 보조금을 깎아요. 가난한 사람들은 화가 나잖아요. 그게 이제 결정타가 됩니다.
험난한 지형과 후티 반군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지상군 투입은 막대한 피해가 우려돼 지연됐다. 2015년 3월 시작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제압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두고 한 전문가는 폭격이 계속됨에도 반군 세력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연합군은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는 험난한 예멘의 지형과 후티 반군의 강한 저항을 극복할 수 없었다.
지상군 투입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어 진입이 지연되었고, 이는 후티 세력이 현재까지 건재할 수 있는 주된 이유로 작용한다.
사우디의 군사 전략은 예멘의 지형적 특수성을 간과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방 장관인 동생을 비롯한 사우디 지도부 내 책임론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동생을 비롯해, 전쟁을 주도한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전쟁 장기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며 사우디의 전반적인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후티 반군은 예멘 북부와 함께 홍해의 주요 항구인 모카 및 바브엘만데브 해협 입구에 위치한 페림섬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후티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증대되었고, 이는 국제 해상 물류에도 위협이 된다.
미국은 후티가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후티의 전략적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후티의 해상 통제력은 사우디와의 전쟁은 물론 중동 정세 전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세 나라는 나토(NATO)와 유사한 자동 개입 방식의 공동방위 조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조약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사우디 측은 '국가 간의 싸움에만 개입한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후티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협정 적용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예멘 인구는 약 3,000만 명으로 사우디 자국민 인구 약 2,600만~2,700만 명보다 많아졌다.
과거 예멘 영토였으나 1934년 사우디에 합병된 지산, 아시르, 나지란 지역에 유전이 존재하며, 후티가 이 지역을 재점령할 경우 사우디 왕실의 위신과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외부에서 '반군'이라 부르며 발생하는 착시 현상과 달리, 현지 정권으로 기능하는 이들이 장악한 지역의 인구는 2,500만~2,800만 명에 달한다. 단순한 반군이 아닌 국가 기능을 수행하는 정부 체제임을 강조하며 한 전문가는 이들을 실제 예멘을 움직이는 정권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부에서 이들을 '반군'으로 부르면서 후티의 실질적인 영향력에 대한 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티는 점령 지역에서 행정, 치안, 교육 등 정부의 역할을 대행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어 단순한 군사 조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실적으로 이란과의 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미국이 이를 저지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주변국 협의회에 사우디가 불참한 배경에 미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많으며, 현재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후티 방어 지원을 받지 못해 고심이 깊다.
이란의 역내 '저항 축' 구조는 최고 지도자 하메이네이와 2020년 미국에 의해 살해된 솔레이마니 장군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 지도자들은 이란에서 교육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이는 종파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후티가 이란의 전략적 틀 안에서 움직이는 배경이 된다.
후티와 이란의 협력은 단순한 대리 관계를 넘어선 복잡한 양상을 띠며 이란의 중동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다가오는 10월 27일 이스라엘 총선은 네타냐후 총리의 실각 가능성과 맞물려 중동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정치 일정이다.
11월 3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 결과는 향후 중동 정책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리더십 변화가 중동 분쟁 상황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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