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스위치 문제와 지수 시간 가설의 출발점
영상은 전등 스위치 퍼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1번, 3번, 4번 중 적어도 하나는 켜져야 하고, 2번이 켜져 있으면 5번이나 6번 중 하나는 꺼져야 하는 식으로 조건이 잔뜩 붙은 문제다. 이렇게 조건 하나가 세 개의 스위치까지 걸린 문제를 컴퓨터과학에서는 3SAT라고 부른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모든 조합을 다 시험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스위치가 하나 늘 때마다 경우의 수가 두 배가 된다. 스위치가 100개면 1초에 100경 번 따지는 컴퓨터로도 약 4만 년이 걸린다. 학자들은 더 영리한 방법을 찾아 스위치가 하나 늘어날 때 계산 시간이 대략 1.3배씩만 늘어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그런데 컴퓨터과학자 러셀 임팔리아초와 라마무한 파투리는 2001년 논문에서 이 배수를 1에 한없이 가깝게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쪽에 걸었다. 이것이 지수 시간 가설이다. 증명된 적은 없지만 워낙 그럴듯해서 수백 편의 논문이 이 가설을 기둥으로 삼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