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정 성우, "방송이 있는 한 소리는 필수적"
원본 영상 0:31고은정 성우는 방송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송이 존재하는 한 소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씨를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캐릭터에 자신의 모든 생명력을 쏟아내는 작업이 바로 성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성우 고은정이 겪어온 치열한 연기 인생과 변화하는 업계 환경에 대한 깊은 통찰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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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정 성우는 방송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송이 존재하는 한 소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씨를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캐릭터에 자신의 모든 생명력을 쏟아내는 작업이 바로 성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장호 감독의 강력한 요구로 영화 '별들의 고향'에서 18세 역할을 맡게 되었던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연장자였던 아닌숙 배우와 손녀뻘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역할을 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설득으로 배역을 수락했으며, 당시 신성일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다양한 배우의 목소리를 연기할 때 의도적으로 차이를 두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은정 성우는 인물에 깊이 빠져들어 감각적으로 그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 자체의 미적 요소보다는 캐릭터를 정확히 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출산 직전까지 이어진 녹음 투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후시 녹음 일정상 재녹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조산원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분만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통이 오지 않는 시간에 녹음을 하고, 진통이 오면 잠시 쉬면서 녹음을 진행하여 무사히 마치고 집에 가서 아이를 낳았다고 회상했다.
과거 더빙 제작 환경의 열악함을 언급하며, 영화 한 편을 녹음하는 데 18시간씩 서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녹음 중 졸음을 이기지 못해 서서 잠드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여러 편의 영화를 하루에 몰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성우로서의 강인함을 키웠다고 전했다.
맨발의 청춘은 꼬박 서서 18시간 했을 거예요. 녹음하다 새벽이 돼서 보니까 기억이 없어요. 쪼개진 녹음을 하면서 서서 잤어요.
이서구 작가의 작품에서 1대 장희빈을 연기하며 겪었던 갈등을 이야기했다. 캐릭터의 독한 수위를 두고 작가와 의견 충돌이 있기도 했으며, “이렇게 독한 여자가 있나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성우와 캐릭터를 동일시하는 대중의 시선 때문에 비난 편지를 받기도 했다며, 악역 연기에 대한 몰입과 현실에서의 반응 사이에서 고뇌했다고 밝혔다.
대학 1학년 시절 연극 경연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을 계기로 성우의 길에 들어섰다. 선배의 제안으로 친구들과 함께 방송국 성우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삼아 시작했던 일이 평생 직업이 되었다며, 예상치 못했던 인연이 자신의 삶을 이끌었음을 밝혔다.
성우에게 필수적인 '득음'의 경지에 대해 설명하며, 귀로 소리를 정확히 듣고 판별하는 능력이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을 듣고 판단하는 귀의 역할이 소리를 내기 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이불 속에서 혹독한 연습을 거쳤으며, 성우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에 생명력을 쏟아내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성우의 재능에 대해 고찰하며, 타고나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갈고닦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재능을 겸손하게 평가하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 없이는 진정한 성우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자신이 활동했던 시대를 '후시녹음 시대'라고 칭하며, 영화 녹음과 외화 더빙 등으로 일생을 소리로 채웠다고 말했다. 성우 본업 외에도 극작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물론 MBC 드라마 공모에 당선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소리와 글로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변화하는 성우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개성이 사라지고 평준화되는 업계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방송이 있는 한 소리는 있어야 하기에 성우의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배들에게는 폭넓은 수용력과 원만한 성격을 갖춘 사람이 좋은 성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기억에 남는 선배이자 따뜻한 조력자로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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