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진드기 바이러스 사망 사례가 확인되다
한 사망 사례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면서 확진 사례가 됐다. 사망자는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폐렴증에 걸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사율은 약 10% 정도로 얘기되고 있다.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사망자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SFTS 사망 확인부터 돼지 유래 H1N2·H3N2 변종, 국내 연구 시설의 한계까지
한 사망 사례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면서 확진 사례가 됐다. 사망자는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폐렴증에 걸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치사율은 약 10% 정도로 얘기되고 있다.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사망자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상암동 난지도 공원은 평소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취재 당시에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공원을 찾은 사람들도 긴 소매와 긴바지 차림이 많았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드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듯 일부 이용객은 잔디밭을 피해 앉아 있었다. 한 이용객은 살인 진드기가 치명적이라 신경이 많이 쓰여 원두막에 올라가 자리를 폈다고 말했다.
이용객: 조금 두렵죠? 이렇게 나올 때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이용객: 살인 진드기가 치명적이라고 해서 신경이 많이 쓰여 지금 원두막에 올라와서 자리를 폈어요.
작은소참진드기의 성충은 크기가 2mm 안팎이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피를 빨면 10배에서 최고 50배까지 커지며, 방송은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해 그 변화를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진드기는 봄에서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흡혈 활동을 한다. 특히 6월부터 7월 사이에 성충의 수가 가장 늘고 흡혈도 활발해 주의가 필요한 시기로 꼽혔다. 성충은 3~4주 동안 피를 빤다.
발끝이 갈고리 모양이어서 한번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진드기는 풀 끝에 매달려 있다가 지나가는 동물에 옮겨붙으며, 사람의 체취나 땅의 진동을 느끼고 달라붙는다.
방송은 유충에서 성충이 될 때 반드시 흡혈을 하기 위해 달라붙는다고 설명했다.
작은소참진드기가 피를 빠는 과정에서 퍼트리는 것이 SFTS 바이러스다. SFTS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뜻한다. 방송에 따르면 진드기 천 마리 가운데 다섯 마리 정도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고열과 함께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하면 혈소판이 줄면서 장기에 출혈이 생겨 생명이 위협받는다.
2009년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발견된 이후 129명이 숨졌고, 올해 일본에서도 여덟 명이 숨지면서 문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중국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치사율을 약 10% 정도로 얘기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치료약이나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방송은 그만큼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인 바이러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질병 상당수는 동물에서 옮겨온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방송은 조류에서 옮겨온 신종 AI, 박쥐에서 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드기를 매개로 한 SFTS 바이러스를 예로 들었다.
바이러스 질환이 발생하는 과정에는 자신을 증식시킬 동물, 즉 숙주를 찾아 옮겨 다니며 계속 바뀌어 가는 특성이 숨어 있다.
연구진은 돼지에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학계에서 치사율이 높다는 이유로 킬러 바이러스라는 별명을 얻은 H1N2 변종이다.
한 연구자는 H 유전자와 NA 유전자가 하나씩 바뀌는 것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변이로 생긴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 가능한 형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독성 실험은 바이러스 반응에서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는 애완용 족제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 마리에는 호흡기를 통해 직접 바이러스를 넣었고, 나머지 세 마리는 바이러스가 투입된 족제비와 가까운 거리에서 간접 노출시켰다.
직접 감염된 세 마리에 이어 간접 노출된 세 마리 중 두 마리가 숨졌다. 나머지 한 마리도 신체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결국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H1N2 변종의 병원성이 굉장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이 변종이 치사율이 100%에 가깝고 전염성도 상당히 높은 변종 바이러스라는 점도 언급됐다.
2009년 전 세계를 휩쓴 신종플루 공포를 떠올릴 수 있다. 당시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플루 원인 바이러스 H1N1은 원래 돼지에게 있던 것이었다.
그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와 6개월 정도 만에 전 세계로 퍼졌고, 우리나라에서만 270명이 숨졌다.
방송은 돼지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변종 바이러스가 신종플루처럼 퍼져 나갔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도 돼지에서 시작된 H3N2 변종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300명이 넘게 발병했고 사망자도 한 명 나왔다. 축제인 피그페어에 다녀온 뒤 감염돼 한 명이 숨졌다는 사례가 소개됐다.
이달 초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이 H3N2 변종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존재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1년과 2012년 돼지 신종플루 감시 사업을 진행하던 중 경기, 충남, 전남에서 이 바이러스 세 건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국내에서 인체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바이러스가 쉽게 변이를 일으키는 특성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변종 바이러스는 동물이나 사람이 가진 바이러스들이 서로 유전 정보를 교환하면서 생겨난다.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해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독성을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오게 된다.
먼저 생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사람이 항체를 만들고 방어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변이가 일어나면 그 방어를 무력화시키는 또 다른 침입 경로로 들어올 수 있는 바이러스로 변하게 된다.
최근 문제를 일으키는 변종 바이러스들은 동물에 있을 때는 발병하지 않다가 사람에게 건너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방송은 올해 초 중국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를 낸 신종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계장에서 무작위로 닭을 골라 검사하는 현장도 소개했다. 검사 결과 이 농장에서는 신종 AI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
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희생자를 낸 AI는 모두 조류 폐사가 이루어지는 고병원성이어서 발생 후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 반면 새로 나타난 H7N9 신종 AI는 감염돼도 닭이 죽지 않는 저병원성이어서, 중국에서는 신종 AI 발생 뒤에도 환자를 확인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등 초기 대처에 취약한 실정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다섯 건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가운데 중국에서 문제가 된 H7 계열 바이러스도 세 건 포함되어 있어 보건 당국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를 취급할 연구 시설과 신속한 백신 개발이다.
국내에서 가장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취급하는 질병관리본부 특수 연구실은 공기마저도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관리된다. 내부는 모두 폐쇄돼 있고 TV 모니터로 관리하며, 온도와 습도가 조금만 설정치를 벗어나도 경보가 발생한다.
국제적으로 이런 시설은 네 단계의 생물안전 등급에 따라 취급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제한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도 3단계여서 최고 위험도의 바이러스는 다룰 수 없다. 이 때문에 관련 연구도 진행할 수 없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외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은 진드기 바이러스,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 변이를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 AI와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인간을 노리는 변종 바이러스의 위협이 실제적이고 가까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방송의 결론이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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