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산길 오르내리며 수행하는 스님
생필품을 구하러 산을 내려갔다 암자로 돌아가는 길을 매일 수행하듯 오르며, 오지에서의 삶 속에서 지켜지는 현재의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밝힌다.
해발 1,000미터 속리산 상고암 스님과 비로산장 주인장이 전하는 산속 삶의 이야기
생필품을 구하러 산을 내려갔다 암자로 돌아가는 길을 매일 수행하듯 오르며, 오지에서의 삶 속에서 지켜지는 현재의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밝힌다.
스님은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올라온 이들을 위해 직접 빚은 맥주를 대접한다.
맥주를 만드는 이유는 오지까지 찾아온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며, 마가목 열매와 천궁 등 암자 주변에서 채취한 약초를 활용하여 특별한 맛을 낸다.
암자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사실에 방문객들은 신기해하며 좋은 반응을 보인다.
상고암의 물은 지역에서 손꼽히는 약수로 알려졌으며, 스님이 이곳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스님은 약수를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조를 청소하며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스님은 암자 주변에서 마가목 열매와 천궁을 직접 채취한다.
마가목은 암자에서 유명한 약초이자 나무로 꼽히며, 천궁은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귀한 약재로 쓰인다.
스님은 산속에서 얻은 자연스러운 공부를 통해 약초 지식을 익혔으며, 험한 길을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약초 맥주를 빚기 시작했다.
김은숙 씨는 산장 앞마당을 매일 쓸고 닦으며 물길을 관리한다.
주변 정리를 '내장 청소'에 비유하며 마음의 정화를 느끼고, 낙엽을 쓸고 좋은 공기와 물을 누리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상이라고 말한다.
비로산장은 속리산 등산객들이 머물며 심신의 휴식을 얻어가는 오래된 휴식처로, 은숙 씨는 이곳을 지키는 책임감을 느낀다.
60년 된 비로산장은 은숙 씨의 부모님이 지게로 직접 흙과 돌을 날라 지은 곳이다.
화가로 활동하던 은숙 씨는 부모님이 떠난 후 산장으로 돌아와 이곳을 지키며, 산장을 가꾸는 일을 부모님과의 소통이자 본인의 행복으로 여긴다.
집을 되게 아끼시는 거. 나무님이 집을 지으셨고 내가 계속 여기서 자라 놨고 그러니까 집하고 나하고 다 하나 같아요.
속리산의 60년 된 옛 산장은 은숙 씨의 부모님이 손수 지게로 흙과 돌을 날라 지은 곳이다.
도시에서 화가로 활동하던 은숙 씨는 고향으로 귀향하여 돌아가신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우며 집과 자신을 하나로 생각하며 거주한다.
집과 자신이 함께 세월을 보냈기에 창호지를 새로 갈아 붙이는 일은 집의 세월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된다.
은숙 씨는 오래된 된장이지만 어머니의 손맛이 담겨 약처럼 챙겨 먹는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큰 가마솥에 꽃과 나물을 끓여 손님을 대접하곤 했다고 회상한다.
은숙 씨는 스스로를 학교에 가는 학생으로 지칭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재현한다.
계곡가에 자리 잡고 앉아 그림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산중에서의 화가로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은숙 씨는 어린 시절 학교에 가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 지게를 지고 산길을 오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산이 순하고 아름다워 정이 많이 들었으며, 이곳에서 사는 것 자체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매일 산을 보면서도 다시 산을 그리는 것은 산과 자신이 하나 된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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