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과 상장 폐지 결정으로 경영 위기 봉착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금양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감사의견 거절과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금양이 핵심 자산을 부채 없이 신설법인으로 이전하며 재무 구조 개선과 외부 투자 유치를 노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금양에 대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5일이며, 금양이 신설법인 KYDC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신설법인 설립의 주요 목적은 데이터 센터 구축 및 외부 투자 유치로 명시됐다.
신설법인 KYDC로 이전되는 자산 규모는 공시 기준 약 4,752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부산 기장 공장의 토지 및 건물과 함께 154kv 변전소, 100MW급 변압기 등 전력·냉각·통신 기반 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이는 금양이 보유한 자산 중 가장 가치 높은 핵심 인프라가 회사의 위기 상황 속에서 자회사로 분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물적분할 시 신설법인은 해당 사업 부분의 자산과 함께 부채도 승계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신설법인 KYDC는 부채를 단 한 푼도 짊어지지 않고 자산만 이전받아 설립된다.
이는 기존 사업과 관련된 모든 채무 책임은 존속법인인 금양이 부담하게 되며, 본사의 재무 구조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금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유동부채는 6,614억 원으로, 같은 시점 유동자산 789억 원과 비교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의 약 8배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 자산은 신설법인으로 빠져나가고 부채는 존속법인에 남게 되면서, 금양의 재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양은 신설회사에 대한 지분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경쟁력 강화 및 재무 구조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KYDC가 설립된 후 외부에 매각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핵심 자산이 분리된 KYDC가 매각될 경우 존속법인 금양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금양은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로부터 4,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기장 공장 부지에는 640억 원 이상의 가압류가 설정되어 있으며, 법원으로부터 경매 절차 개시 결정 통보를 받는 등 공장 자체가 경매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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