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고 지식을 섭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진석 교수는 지혜를 중시하는 질문에 대해 지식을 많이 섭취하는 훈련이 먼저라고 답했다. 그는 "책을 많이 봐야 돼요. 그다음에 지식을 섭취하는 훈련을 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교수가 지식보다 지혜를 경계한다고 했는데 지식 없이 지혜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교수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 지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식 섭취·실천·익숙함을 벗어나는 태도, 선도국가론까지 시간 순서대로 정리
최진석 교수는 지혜를 중시하는 질문에 대해 지식을 많이 섭취하는 훈련이 먼저라고 답했다. 그는 "책을 많이 봐야 돼요. 그다음에 지식을 섭취하는 훈련을 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교수가 지식보다 지혜를 경계한다고 했는데 지식 없이 지혜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교수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 지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교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지식이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이 없는 지혜는 순간적이거나 지속성이 없고 수준이 낮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골에서 콩밭을 매는 할머니가 더 철학적이라는 말에 대해 어머니를 보면 그런 말이 맞다고 느낀다고 하면서도, 문명사에 적용할 정도의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할머니의 철학적 말은 구조적인 지적 틀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영향력과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의외로 지식을 섭취하는 것을 게을리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지식 섭취를 게을리하고 지혜로워지려 하면 고집불통이 만들어질 수는 있어도 지혜는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수는 지식을 흡수하려면 힘이 든다는 점도 짚었다.
교수는 순간적으로 지혜로운 척하는 것은 힘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지적 수고를 하지 않고 지혜로운 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을 그는 '향원'이라고 불렀다.
향원은 보편적인 원리와 이치는 어둡고 그 동네에서만 통하는 것으로 사는 동네 현자를 말한다. 동네 사람들에게 박수받고 인정받으며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교수는 지식이 부족하면 보편적이고 넓은 인식을 갖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연평균 독서량이 낮은 한국에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하자 교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식을 많이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지식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관리하고 평가하기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방식으로 힘을 낼 때 그 기초는 대부분 지식이라고 설명하면서, 지식 섭취를 소홀히 한 채 지혜로운 자가 되려는 사람은 지혜로운 척하거나 고집불통이 되는 둘 중 하나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와 오래 걷기를 권하셨는데 어떻게 나를 분명하게 알게 만드는지 물었다. 교수는 창의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 나라와 발휘되는 나라를 비교하면 인재를 키울 때 무엇을 중시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창의성이 발휘되는 나라들이 쓰기를 굉장히 중시하고 그다음으로 운동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체육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수는 이를 소탐대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체육이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는 경향이 삶의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창의성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자기 신뢰를 기르려면 자기 자신을 만나야 하는데, 운동할 때 인간은 자기 자신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한 발짝만 더 뛰면 죽을 것 같은 순간에 인간은 자기 자신을 대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우리 두뇌가 신경 세포의 연결이라며 운동할 때 신경 세포가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이 문제로 상담하러 오면 먼저 하루 정도 아무도 없이 혼자 오래 걸어 보라고 권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개 70% 정도는 다시 오지 않는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수는 자신이 쓴 책의 거의 모든 구상과 내용이 등산이나 산책 중에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책상에서는 산책할 때 만든 구성을 채우는 일만 한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것을 '지독체'가 아니라 '체득지'라고 하자 교수는 '체덕지'라며 이것은 인생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학교에서 한 과목만 가르칠 수 있다면 체육을 가르치겠다고 말하며 체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쓰기를 할 때도 자기 자신을 만난다고 했다.
그는 쓰기와 운동이 자기 자신을 만나게 하는 굉장히 좋은 장치라고 말했다. 다만 운동을 해도 자기를 만나지 못하고 쓰기를 해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단서를 붙였다. 그래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장치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진행자가 걷기나 산책처럼 사색을 하게 되는 운동을 말한 것인지 묻자, 교수는 모든 운동을 말한다고 답했다. 시합을 하거나 점수를 내는 경기에서도 자기 자신을 만나며, 그런 경기는 사회적 관계를 길러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자신이 잘 하지 못하는 경기 대신 주로 혼자 걷고 혼자 등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취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걷기나 등산을 가장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걷기와 등산 이외의 운동도 운동 자체로서 기능과 역할을 한다고 봤다.
진행자가 다이어트나 영어 공부처럼 꾸준히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묻자, 교수는 안다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넓은 사고력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앎은 부족한 앎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며, 이것은 삶의 태도와 밀접하다는 것이다.
교수는 꾸준하지 못한 이유가 지식으로 자기 의식이 구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적인 사람은 하기 싫은 것을 참고 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용기를 지적 인내라고 불렀다고 소개했다.
교수는 두려움이 없는 용기는 용기가 아니라 무모함이라고 말했다. 두려움이 있음에도 그것을 억누르고 하는 것이 지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지적인 능력은 목적이나 가치 때문에 하기 싫어도 일부러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교수는 지구가 평평하냐 둥글냐는 질문을 던졌다. 얼핏 보면 지구는 평평하지만 곰곰이 따져 보면 둥글다는 것이다. 얼핏 보는 것은 감각적으로 보는 것이어서 지적 수고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둥글다는 것을 알려면 사고를 집중해야 하고 지적 에너지가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지식이 거의 만들어지지 못한 이유가 곰곰이 생각하는 지적 태도가 발휘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가 행복마저 마음 편한 것으로 여기고, 고학력자들도 편한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불편함을 목적과 가치를 위해 감당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천이 어려운 이유도 이런 지적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교수는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을 섭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수준 높은 책이 바로 읽히는지 되묻고, 바로 읽히지 않으며 막히는 부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그것을 찾아보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기 시야가 넓어진다고 말했다. 교수는 독서를 할 때의 이 과정이 인생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자기 의식과 감정을 구조화하는 지식의 영역이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교수는 익숙한 세계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중요하게 말해 왔는데 사람들은 왜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기 어려운지 물었다. 교수는 안정감 때문이라고 답했다. 익숙함은 안전하고 편하며, 용기 같은 것들은 생소하다는 것이다.
다만 교수는 익숙한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익숙한 틀 안에서 충분히 성장하면 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로 갈 때 작은 문턱들이 있는데, 여기서 충실히 성장하면 문턱 정도로 남지만 충실히 살아내지 않으면 다음 단계가 벽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독서도 쉬운 것부터 해야 좋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잡으면 그만둬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책도 쉽게 쓰인 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라톤의 『국가론』이나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바로 읽기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철학사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바로 읽을 수 없으며,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도 인간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기본 인식 없이 읽으면 핵심을 놓치기 쉽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철학의 전체를 개괄하며 쉽게 쓴 책이 많아 그런 책을 읽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두 국가가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한국은 어느 정도 선진국 아니냐고 되물었다. 교수는 한국을 '유사 선진국'이라고 표현한다고 답했다. 물질적으로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선도국과 선진국은 앞서가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는 장르나 발전 단계에 이르게 한 고유한 제도가 있어야 선도국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반도체를 선도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제조는 잘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장르는 만들지 못했다는 예를 들었다. 추격국가는 따라 하기로 사는 삶이라서 그 방식으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와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진행자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것을 막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자, 교수는 의식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생각을 꼽았다. 생각하지 않고 의식이 굳어져 있는 것이 선도국으로 가는 장애라는 것이다.
그는 연주자, 뮤지션, 아티스트에 비유했다. 연주자에서 뮤지션으로 올라가는 데 힘이 5 정도 든다면, 뮤지션에서 아티스트로 올라가는 데는 힘이 5만큼 들어간다는 것이다. 앞 단계는 이미 있는 악보를 다루는 단계이지만 아티스트는 악보를 새로 쓰거나 없는 길을 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같은 논리를 국가에도 적용해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가는 힘이 5라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힘은 5만큼 든다고 말했다. 있는 길을 따라가던 의식으로 어떻게 없는 길을 가는 의식으로 바꾸느냐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교수는 선도국가를 이루기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하는 것은 선도국가를 이루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선도국가를 가고 싶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사람들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교수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정도로 살아도 충분하다고 여기면 선도국가로 갈 수 없고, 그럴 경우 아르헨티나 예에서 보듯 바로 추락한다고 경고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8위까지 올랐던 나라였다. 1800년대 후반에는 첨단 산업이 지하철이었는데, 런던에 이어 브에노스아이레스에 두 번째로 지하철이 생길 만큼 발전했지만 선도국가로 올라서는 데 실패해 지금은 후진국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유럽은 전반적으로 선진국이 아니냐고 묻고, 요즘 유럽이 굉장히 힘들다고 하자 교수는 문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교수는 역사에서 1820년대를 대분기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산업혁명으로 만들어진 사회경제 시스템이 1820년대 어느 정도 세팅되면서 선진국과 후진국이 그때 갈라졌다는 것이다. 이때 선진국은 지금도 선진국이고 후진국은 지금도 후진국이라고 그는 말했다. 다만 후진국 가운데 돌출적으로 선진국 가까이 발전한 나라들이 있었는데, 그 예로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들었다. 그는 이런 나라들이 선도국가로 올라서지 못한 이유를 의식 때문이라고 보았고, 시선의 높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는 AI 혁명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다고 말하며, 패러다임이 깨질 때 후발 주자에게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에게 기회의 찬스가 열렸다는 것이다.
그는 패러다임이 깨졌을 때 우리나라의 국력이 제일 강할 때이므로 지금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몇백 년 동안 종속국가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대로 이 기회를 잡으면 한반도에서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고, 한 번도 올라서지 못한 선도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창당을 하는 이유도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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