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독일 미대 유학생, 오펜바흐에서 작가로 활동
원본 영상 2:44이해담 작가는 독일에서 6년째 유학 중이며 현재 오펜바흐에 거주하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독일에 와서는 회화(Malerei)를 전공하며 오펜바흐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독일에서 6년째 유학 중인 이해담 작가가 경제적 어려움과 비자 문제, 심리적 고통 속에서도 예술을 향한 열정을 이어가는 과정을 공개하며, 해외 유학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들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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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담 작가는 독일에서 6년째 유학 중이며 현재 오펜바흐에 거주하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독일에 와서는 회화(Malerei)를 전공하며 오펜바흐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이해담 작가는 독일에 오기 전 자신이 존경하는 작가인 코인 마스모트에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지원 당시 해당 교수가 은퇴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는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엔 거기를 지원을 하고 따로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분이 은퇴를 하신다는 거예요.
독일 유학을 선택한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로 저렴한 물가와 등록금이 꼽혔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학기당 약 400유로의 저렴한 학비와 교통비 포함 혜택 덕분에 학비 부담이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이점은 돈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유학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졸업 작품의 주제를 전쟁의 참상을 담은 뉴스 사진에서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타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상황과 자신의 현재 생활 간의 큰 괴리감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예술 작품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는 예술적 고민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걸 그리면서 좀 더이 사람의 감정을 더 제가 공감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걸 공감을 하면서 저의 지금 현재에 있는 생활과 저 친구의 상황이 되게 괴리감이 되게 커요.
경제 불황 속에서도 미술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현상에 대해 이해담 작가는 자본이 더욱 중요해진 세상이 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예술품이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고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예술이 자본의 과시 수단으로 변모하는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드러냈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기획 단계에 많은 시간을 쏟기보다는 즉흥과 직관에 따라 작업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큰 컨셉과 내용만 정한 뒤 간단한 드로잉이나 스케치를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작업을 시작하면서 점차 구체화시켜 나가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해외 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독일에 가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경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해외 체류 자체가 개인의 위상이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한국 내 미술 인프라도 충분히 훌륭하며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독일에 와서 많은 환상이 깨졌다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오펜바흐의 복싱장을 다니는데 그곳에서 동양인은 본인 혼자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여성 복싱 인구 비율에도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해담 작가는 학생 비자가 아닌 임시 비자로 독일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자 담당 공무원이 이메일을 읽지 않아 외국인청을 직접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는 등 소통 부재로 인한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임시 비자로는 독일 내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 일을 하게 되면 불법이 된다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하루 한 끼를 너구리 라면으로 해결하며 버텨왔다고 이해담 작가는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식품점에서 적은 돈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 라면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작업실 환경에서는 조리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이러한 식생활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독일에서의 외로움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와 상처로 인해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그의 일상과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심리 치료를 처음 시작했을 때 미술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반감을 느꼈으나, 성실하게 참여하면서 점차 상태가 나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청년 우울증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자기 내면과 직면하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을 꼽았습니다. 그는 개개인에게 주어져야 할 자기 상처와 결핍을 돌아볼 시간이 현대 사회에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생존을 위한 높은 사회적 기준과 압박 속에서 내면을 돌볼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한국 사회가 타인의 시선과 높은 기준을 맞춰야만 생존 가능한 구조임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독일은 그보다 낮은 기준치로도 사회적 생존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회적 구조의 차이가 타지 적응이라는 개인적인 어려움과는 별개로, 독일에서 자신을 더 잘 보살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현시대에 가장 저평가된 가치로 '용서'와 '협동'의 부재를 꼽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나 또래 친구들만 봐도 타인을 쉽게 '손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수를 감싸고 함께 협동하는 가치보다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실수한 사람을 배제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과거 한국에서는 노력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으나, 독일 생활을 통해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유연성 없이 기준만 높았던 태도를 반성하며, 생각이 많이 짧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성격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로 변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해담 작가는 삶을 객관식이 아닌 서술형으로 비유하며, 정해진 답이 없다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삶을 압축하고 정의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면을 무시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차피 평가는 죽은 뒤에 받는 것이므로, 지금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의 과정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이 진정한 삶의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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