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면제, 뇌를 마취시켜 수면 구조를 왜곡
원본 영상 12:36기존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 계열이나 졸피뎀은 뇌를 강제로 억제하여 마치 마취하듯이 잠들게 합니다. 이는 신원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뇌를 확실히 눌러 깊은 잠에 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체 회복에 필수적인 서파 수면(깊은 잠)과 감정 정화 및 기억 저장을 돕는 렘수면을 억제하여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 수면제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불면증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새로운 치료제 '데이비고'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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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 계열이나 졸피뎀은 뇌를 강제로 억제하여 마치 마취하듯이 잠들게 합니다. 이는 신원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뇌를 확실히 눌러 깊은 잠에 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체 회복에 필수적인 서파 수면(깊은 잠)과 감정 정화 및 기억 저장을 돕는 렘수면을 억제하여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 수면제, 특히 졸피뎀을 복용하면 뇌는 깨어있지만 약효가 뇌의 기능을 억제하여 기억 저장이 되지 않는 일시적 기억상실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졸피뎀 복용 후 호텔에서 식사하고 강의를 들었음에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사례를 들어 이러한 위험성을 설명했습니다.
즉,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해 새로운 정보가 저장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기존 수면제의 약효가 남아있는 비몽사몽 상태에서 보행하면 낙상 및 골절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노인층의 경우 약에 취한 상태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신원철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존 수면제를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호흡 억제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존 수면제는 복용할수록 약효가 떨어지는 내성이 발생합니다. 이는 주로 간 대사 효율이 증가하여 약물 처리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며,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약 복용량을 늘리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신원철 교수는 이를 내성의 한 형태로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뇌의 가바(GABA) 수용체 작용이 약화되어 약 없이는 잠들기 어려운 상태, 즉 의존성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성과 의존성은 장기 복용 시 약물 중단 후 심각한 금단 증상이나 반동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진통제처럼 필요할 때만 복용하는 간헐적 수면제 사용은 의존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매일 복용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방식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이 없으면 잠을 못 잘까 봐 불안해하며 잠을 참고 버티다가 결국 약을 찾는 행위 자체가 이미 약물 의존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졸피뎀 복용 후에는 몽유병의 일종인 '수면 중 섭취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잠든 상태에서 본인 인지 없이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는 등의 행동을 하는 현상으로, 다음 날 아침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신원철 교수는 이러한 부작용이 전두엽 기능 억제로 인해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불면증 환자의 뇌는 정상적인 억제력이 상실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전두엽이 해마와 변연계를 억제해야 하지만, 불면증 환자는 이 억제 기능이 약화되어 변연계가 흥분 상태를 지속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뇌가 계속 깨어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불면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변연계의 흥분은 식욕 조절 능력에도 오류를 일으켜 수면 중 냉장고를 뒤지는 이상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뇌의 억제 기능 상실은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 행동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히 잠을 못 자는 것을 넘어선 신경학적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과거에는 불면증의 원인이 뇌를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의 부족 때문이라고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뇌의 과각성 상태, 즉 '뇌 과각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이 뇌 과각성의 핵심 원인이 '오렉신 과잉'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밤이 되면 각성 물질인 오렉신 분비가 차단되어 수면을 취할 수 있지만, 불면증 환자는 밤에도 오렉신 수치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불면증 치료의 패러다임이 뇌를 억제하는 방식에서 각성 물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수면제는 오렉신 수용체를 차단하는 '이중 오렉신 수용체 차단 억제제'로 불리며, 줄여서 '도라(DORA)' 약물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기존 진정제들이 뇌의 가바 작용을 강화하여 뇌를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었다면, 도라는 각성을 유도하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오렉신을 직접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기전은 내성과 의존성을 줄이고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유도하여 기존 수면제의 부작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렉신 수용체 차단제는 이미 세계적으로 세 가지 약물이 출시되었거나 출시 예정이며, 이들이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14년 출시된 수보렉산트(벨솜라)로, 효과와 부작용 문제로 현재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 에자이에서 개발한 렘보렉산트(데이비고)로, 올해 11월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스 아이도시아의 다리도렉산트(큐비빅)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상됩니다.
이 세 가지 약물이 국내에 도입되면 불면증 치료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원철 교수는 불면증 신약 '데이비고'의 임상 연구 결과, 뛰어난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간의 임상 연구(SUNRISE 1)에서 약 복용군은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20분 단축되었고, 중간에 깨는 시간도 43분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12개월 장기 복용 시에도 약효가 동일하게 유지되었으며 내성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약물 중단 시 금단 증상이나 반동 불면증이 나타나지 않아 기존 수면제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데이비고는 플라시보(위약) 그룹 대비 유의미한 수면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불면증 환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존 수면제인 졸피뎀 등은 근육 이완 효과로 인해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었습니다. 술을 마셨을 때처럼 코골이가 심해지고 무호흡증이 더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신원철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신약 데이비고는 이러한 위험이 적어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임상 연구 결과, 데이비고 복용 시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발표되어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미국에서 불면증 신약 데이비고는 '스케줄 4' 약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약 중단 시 일부 환자들이 잠을 못 자는 현상이 발생하여 의존성 논란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원철 교수는 이는 약효가 그만큼 좋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현재 제약사 측은 '스케줄 5'로 분류를 완화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출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분류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케줄 5'로 분류가 완화되면 약물 처방과 유통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어 환자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낮은 약가 정책은 해외 신약 도입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기존 약물 대비 성능이 월등해야만 높은 약가를 인정해주는 현재 시스템에서, 졸피뎀(150원)과 같은 저가 약물과 비교하여 신약의 약가를 수천 원에서 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약가가 국제적인 레퍼런스로 활용되어 다른 국가와의 약가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 시장을 '코리아 패싱'하고 신약 출시를 지연시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환자들은 해외에서 이미 사용되는 혁신 신약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국산 신약조차 국내 약가 정책으로 인해 국내 도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원철 교수는 SK제약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예로 들었습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넘버원 치료제로 인정받을 만큼 효과가 뛰어나지만, 국내 약가 문제로 아직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들의 편익보다 약가 적정성 평가가 우선시되는 국내 제도적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불면증 신약 '데이비고'는 국내에서 급여 등재에 실패하여 비급여로 출시됩니다. 이에 따라 한 알에 1,631원으로 책정되었으며, 한 달 약값은 약국 조제료를 포함하여 4만 원에서 5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급여 약물은 공적 지원 없이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하므로, 높은 비용이 환자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이러한 비용 문제로 인해 꼭 필요한 환자들이 신약을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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