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리 고사리, 전통 방식으로 채취하고 보관하다
울진 왕피리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한 달간이 고사리 채취의 절정 시기다.
채취한 고사리는 데친 후 이틀간 건조하여 보관하며, 이렇게 말린 고사리는 겨울철 귀한 식재료로 1년 내내 섭취할 수 있다.
울진 왕피리 산골에서 시작된 고화순 명인의 나물 사업은 학교 급식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목표한다.
울진 왕피리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한 달간이 고사리 채취의 절정 시기다.
채취한 고사리는 데친 후 이틀간 건조하여 보관하며, 이렇게 말린 고사리는 겨울철 귀한 식재료로 1년 내내 섭취할 수 있다.
고화순 명인은 과거 팩스 주문 방식이던 시절, 새벽 2~3시까지 나물 납품을 위해 일하며 자녀들을 혼자 두는 경우가 많았다.
자녀들은 부모의 부재 속에서도 스스로 성장하며 어머니의 사업을 지지했고, 이러한 가족의 희생이 30년 가까이 이어진 나물 사업의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그때만 해도 팩스로 주문 주고받고 하던 때라 자다 보면 고사리 뭐 50km 해 줄 수 있냐고 그러면 그대로 나와 가지고 만들어 가지고 하다 보면 얘들 학교 다 굶고 갔어. 그래서 납품하게 되면 새벽 2시 3시 돼.
생고사리 속 미량의 독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데치는 과정이 필수다.
데친 고사리는 뜨거운 채로 바로 말려야 수분이 빨리 빠지고 고유의 색과 향이 잘 유지된다. 이 과정에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3시간 간격으로 뒤집어 가며 건조한다.
약 20년 전 학교 급식 납품을 하던 시기, 한 선생님이 고화순 명인에게 직접 나물을 다듬는지 물었다.
명인은 당연히 사장이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상적으로 대답했으나, 손에 묻은 나물 흔적을 본 선생님은 감동하여 고화순 명인에게만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객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은 경험은 명인이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
고화순 명인은 2021년 최초의 나물 명인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듬해에는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수훈했다.
맨손으로 시작한 나물 사업은 학교 급식 납품을 넘어 현재 프랜차이즈와 수출 시장으로 확대되었고, 연간 약 2,000톤의 나물을 처리하며 250억 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고 3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고화순 명인은 위생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어두운 선별대를 밝은 조명과 흰색으로 교체하여 이물질 제거 작업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또한, 꽉 뭉쳐진 곤드레 잎을 물거품으로 부드럽게 펴주는 특수 공정을 개발하여 대량 처리 효율을 높였다. 도라지 손질의 경우 튀김용 0.5cm 슬라이스 등 용도에 맞춘 자동화 기계를 개발하여 생산성을 향상했다.
고화순 명인의 공장에는 일주일마다 5톤 트럭 한 대 분량의 도라지가 입고된다.
상하기 쉬운 도라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장 온도를 정밀하게 관리하고 상수도 대신 냉각수를 사용하는 등 위생과 신선도 유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이러한 대량 도라지 처리 기술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축적된 오랜 노하우의 결과로, 일반적인 나물 공장과 차별화되는 고화순 명인만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고화순 명인은 K-푸드의 대표 주자인 비빔밥의 기본이 나물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나물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명인은 학교 급식으로 시작한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에게 나물을 알리고 공급하여, 나물을 세계적인 식재료이자 K-푸드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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