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동훈 팬카페에서 시작된 이정재 등장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21년부터 한동훈을 칭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동훈 검사 멋있지 않아?"라는 식의 표현과 함께 "이정제랑 현대고 동창이더라"는 내용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한동훈의 페이스북 사진도 함께 돌아다니며 "스마트하다"는 평가가 반복됐다. 이 시점에서는 한동훈이 현재의 정치인이 아닌 검사였고, 일반인 사이에서 이 정도 관심은 드문 현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21년부터 시작된 이미지 구축이 2023년 목격담으로 이어진 의혹의 재구성.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21년부터 한동훈을 칭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동훈 검사 멋있지 않아?"라는 식의 표현과 함께 "이정제랑 현대고 동창이더라"는 내용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한동훈의 페이스북 사진도 함께 돌아다니며 "스마트하다"는 평가가 반복됐다. 이 시점에서는 한동훈이 현재의 정치인이 아닌 검사였고, 일반인 사이에서 이 정도 관심은 드문 현상이었다.
2023년 6월, 한동훈과 이정재의 졸업 앨범이 같은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상황이 바뀐다.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사용자들은 "현대고 동문의 샤프한 이미지"라며 두 사람의 외모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한동훈 관련 드라마가 나온다면 한동훈 역으로 이정재를 캐스팅하면 어떨까"라는 가상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외모 비교와 이미지 결합을 통해 커뮤니티 내에서 이 조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한 형태였다.
2023년 11월 26일은 이 의혹의 전환점이 된다. 국내 야구 갤러리와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에 동시에 "한동훈과 이정제가 있는 것을 처음 봤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특정 IP(118.235로 표기된 통신사 아이피)를 통한 글들이 현장 중계처럼 작성됐다. 서초동 버드나무집이라는 구체적인 위치 정보가 공개되며 좌표를 찍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기 글 이후 추가 목격담들이 쏟아졌는데, 모두 같은 IP대역을 사용했거나 특정한 표현 방식을 공유했다. 일반인이 우연히 마주친 경우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의도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전달하는 형태였다.
271번 IP를 추적하면 특정 계정의 활동이 드러난다. 이 계정은 "나는 한동훈 편이 아니고 이정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규정했다. 한 배우의 팬이라는 명목 하에 그 배우가 누구와 만나는지 추적하는 형태였다.
이 계정은 "가까운데 갈까 말까"라며 현장에 접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 후 "한동훈과 이정재가 같은 룸에 들어갔다"는 실시간 중계를 이어갔다.
결국 사진을 촬영해 게시했다. 배우를 좋아하는 일반 팬의 행동이라기보다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배포하는 형태의 활동이었다.
27-1로 표기된 계정은 한동훈과 이정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느 룸(루에)에 들어갔는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 이는 현장에서 자료를 수집한 일반 팬과는 다른 정보 접근 방식이다.
특히 이 계정이 올린 사진은 정면 각도였다. 이정재는 훗날 "저 사진이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는데, 그것이 바로 27-1이 게시한 사진이었다. 다른 사용자들이 대부분 측면이나 먼 거리에서 찍은 사진만 공유했던 것과 대조된다.
배우 팬들의 일반적인 행동 방식과 27-1 계정의 활동은 완전히 달랐다. 실제 배우 팬들은 거의 모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운영하며, 자신들을 개념 없다고 평가받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좌표를 찍어 현장을 공개하고, 사진을 올리고, 실명에 가까운 형태로 활동하는 방식은 배우 팬 커뮤니티의 관행과 배치된다. 27-1의 활동은 배우를 응원하는 팬의 표현이라기보다는 특정 사건을 만들어내고 확산시키려는 목적성을 드러낸 것이었다.
27-1 계정을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다른 패턴이 드러난다. "50대 남자를 좋아하나 봐"라는 글을 남기며 한동훈을 언급했다. 이는 배우 팬으로서의 활동과는 무관한 정치적 관심사였다.
이 계정의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정치권 인물의 기용, 행안부 장관 관련 분석, 특정 인물 견제 등 고관여층의 문법을 구사하고 있었다. 한동훈의 양손잡이 사실을 공유하는 등 일반 배우 팬이 아닌 정치 소비층의 특징을 보였다.
118.235(통신사 IP)와 27-1(지역 네트워크 IP)은 서로 다른 출처로 보이지만 반복적으로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활동했다. 로그인과 로그아웃, 와이파이 전환을 통해 동일인이 여러 계정인 척 활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계정은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는 조직적 바이럴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패턴이었다. 개별 사건마다의 행동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율을 보여준 것이다.
118.235와 27-1의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례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우연이라기보다 구조적인 패턴이었다. 두 계정이 통신사 아이피와 지역 네트워크 아이피라는 서로 다른 출처에서 나왔음에도 같은 사건에서 조율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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